공무도하가(음반)

이상은의 앨범
LEE SANG EUN (1993)공무도하가 (1995)외롭고 웃긴 가게 (1997) →

1 개요

대한민국의 가수 이상은의 6번째 정규 앨범으로, 1995년 7월 26일 일본 폴리도르 레이블에서 발매되었으며, 한국에는 두 달 후에 라이선스 발매되었다. 3집 <더딘하루>에 이어 전곡을 혼자서 작사, 작곡한 음반. 이 앨범을 통해 이상은은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라섰다. 리드 싱글인 <공무도하가>와 <새>가 가장 많이 알려져있으며 대중적인 포크록인 <Don't Say That Was Yesterday>도 사랑을 받고 있다.

2 제작

<언젠가는>, <길> 등의 싱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5집 <LEE SANG EUN> 이후 2년여 간 뉴욕과 도쿄를 오가며 일본 스탭들과 작업하며 만들었다. 이상은의 음악적 동반자인 타케다 하지무와의 작업이 시작된 것도 이 앨범이다. 이상은은 앨범 발표 이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중간자(中間子)이다.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일본, 현실과 비현실, 음악과 비주얼, 사람과 사람, 그 사이를 오고가는 간(間)으로부터 양쪽을 바라보고, 간(間)으로부터 창조해 나간다.

3 수록곡

작사, 작곡: 이상은
편곡: 타케다 하지무

  • 1. 보헤미안 (05:34)
첫머리에 'T-REX가 유태인 사이에 큰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섬들과 섬 바다와 땅에도 찾지 못했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T-REX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미국을 지칭한 것이라고 한다. 시대상으로 '쥬라기 공원(영화)' 흥행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2절에 나오는 '흰 국화'와 '화산'은 일본을 상징한다고 한다.
  • 2. Don't Say That Was Yesterday (03:02)
  • 3. Summer Clouds (05:08)
  • 4. 공무도하가 (04:29)
강에 빠져 죽은 남편을 서러워하는 아내의 심경을 담은 고조선 시가를 예술가의 시각에서 해석해 보았다고 한다. "노래에 등장하는 남편 백수광부는 예술가의 '광기'를 못이겨 죽었고, 그의 아내는 예술가의 현실을, 그 상황을 노래로 그린 여옥은 현실을 넘어서는 예술가의 영혼으로 해석했다." 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수업시간때 '공무도하가'를 배우며 음(音)은 사라지고 시(詩)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음이 남아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앨범 구상 중 그때 기억이 떠올라, '그 당시에 널리 불려지던 이 시가의 잃어버린 멜로디를 다시 재현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고.
삼도천(三途川)은 전설의 강이다. 차안(이 세상)과 피안(저 세상)을 나누는 경계선에 있다고 생각되는 강.
  • 6. 22, 23, 24 (04:41)
이 숫자들은 나이를 뜻한다고. "그 나이 때의 나의 방황을 그렸다. 그 당시가 내 인생에 있어 내면의 그림들이 가장 선명한 때다."
  • 7. Spring (04:53)
  • 8. Come, The Children Do (06:02)
  • 9. 성애 (04:43)
  • 10. (05:55)
  • 11. September Rain Song (04:30)
  • 12.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든 (03:13)
부클릿에는 가사가 있으나, 앨범에 수록된 판본은 연주곡이다. 후에 <Asian Prescription>에 영어 가사를 붙여 <Reincarna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4 평가

1998년 음악잡지 'SUB'에서 선정한 100대 명반 목록에 5집 <LEE SANG EUN>, 7집 <외롭고 웃긴 가게>와 함께 선정되었다. 평론가 조원희는 '특히<새>에서의 사운드 운용은 이것이 이상은을 "스타일리스트"로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일 뿐 아니라 그것을 멀찍이 뛰어넘어 '대단한 음악감독'으로도 규정할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2007년 8월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기획,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도 10위로 선정되었다.[1] 2010년 100BEAT지에서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는 2위에 선정되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은 '이상은의 변화가 군더더기 없이 제련된 매력적인 모습으로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고 평하며, 포크와 록, 월드 비트,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조화시킨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 가슴네트워크의 김윤하는 이 앨범으로 이상은이 이전까지의 이상은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izm의 지운은 '한국적인 정한의 기운이 가득 서려 있으면서도 국제적으로 통용 받을 수 있는 제3세계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으로 평했고,[2] 같은 매체의 류석현은 동양적인 측면과 서구의 포크, 재즈적인 감성을 모두 담았다는 점을 지적했다.[3]

5 트리비아

파일:Attachment/공무도하가(음반)/lse-tk.jpg
참고로 '새'는 도쿄 건물 옥상에서 레코딩했다고 한다.

6집 '새' MV
6집 'Summer clouds' MV -뉴욕에서 학교 다닐때 찍은 뮤비인듯.



1995년 6집 '공무도하가' 라이브.



1995년 12월. 6집 발표후 토크쇼 출연모습. '공무도하가'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에 라이브도 들을수 있다.

2015년 5월 이상은이 KBS 국악한마당에 출연해 고려시대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2003년 개량 복원 된 고대악기 '공후' 연주에 맞추어 '공무도하가'를 불렀다. 원래 공무도하가는 공후를 타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해서 '공후인'이라고도 불렸다.
  1.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0위 이상은 공무도하가 - 경향신문, 2007년 9월 20일
  2. 공무도하가 - izm, 2001년 10월
  3. 공무도하가 - izm, 200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