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의 앨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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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가수 이상은의 6번째 정규 앨범으로, 1995년 7월 26일 일본 폴리도르 레이블에서 발매되었으며, 한국에는 두 달 후에 라이선스 발매되었다. 3집 <더딘하루>에 이어 전곡을 혼자서 작사, 작곡한 음반. 이 앨범을 통해 이상은은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라섰다. 리드 싱글인 <공무도하가>와 <새>가 가장 많이 알려져있으며 대중적인 포크록인 <Don't Say That Was Yesterday>도 사랑을 받고 있다.
2 제작
<언젠가는>, <길> 등의 싱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5집 <LEE SANG EUN> 이후 2년여 간 뉴욕과 도쿄를 오가며 일본 스탭들과 작업하며 만들었다. 이상은의 음악적 동반자인 타케다 하지무와의 작업이 시작된 것도 이 앨범이다. 이상은은 앨범 발표 이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중간자(中間子)이다.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일본, 현실과 비현실, 음악과 비주얼, 사람과 사람, 그 사이를 오고가는 간(間)으로부터 양쪽을 바라보고, 간(間)으로부터 창조해 나간다.
3 수록곡
작사, 작곡: 이상은
편곡: 타케다 하지무
- 1. 보헤미안 (05:34)
- 첫머리에 'T-REX가 유태인 사이에 큰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섬들과 섬 바다와 땅에도 찾지 못했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T-REX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로 미국을 지칭한 것이라고 한다. 시대상으로 '쥬라기 공원(영화)' 흥행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2절에 나오는 '흰 국화'와 '화산'은 일본을 상징한다고 한다.
- 2. Don't Say That Was Yesterday (03:02)
- 3. Summer Clouds (05:08)
- 4. 공무도하가 (04:29)
- 강에 빠져 죽은 남편을 서러워하는 아내의 심경을 담은 고조선 시가를 예술가의 시각에서 해석해 보았다고 한다. "노래에 등장하는 남편 백수광부는 예술가의 '광기'를 못이겨 죽었고, 그의 아내는 예술가의 현실을, 그 상황을 노래로 그린 여옥은 현실을 넘어서는 예술가의 영혼으로 해석했다." 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수업시간때 '공무도하가'를 배우며 음(音)은 사라지고 시(詩)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음이 남아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앨범 구상 중 그때 기억이 떠올라, '그 당시에 널리 불려지던 이 시가의 잃어버린 멜로디를 다시 재현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고.
- 5. 삼도천 (06:14)
- 삼도천(三途川)은 전설의 강이다. 차안(이 세상)과 피안(저 세상)을 나누는 경계선에 있다고 생각되는 강.
- 6. 22, 23, 24 (04:41)
- 이 숫자들은 나이를 뜻한다고. "그 나이 때의 나의 방황을 그렸다. 그 당시가 내 인생에 있어 내면의 그림들이 가장 선명한 때다."
- 7. Spring (04:53)
- 8. Come, The Children Do (06:02)
- 9. 성애 (04:43)
- 10. 새 (05:55)
- 11. September Rain Song (04:30)
- 12.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든 (03:13)
- 부클릿에는 가사가 있으나, 앨범에 수록된 판본은 연주곡이다. 후에 <Asian Prescription>에 영어 가사를 붙여 <Reincarna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4 평가
1998년 음악잡지 'SUB'에서 선정한 100대 명반 목록에 5집 <LEE SANG EUN>, 7집 <외롭고 웃긴 가게>와 함께 선정되었다. 평론가 조원희는 '특히<새>에서의 사운드 운용은 이것이 이상은을 "스타일리스트"로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일 뿐 아니라 그것을 멀찍이 뛰어넘어 '대단한 음악감독'으로도 규정할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2007년 8월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기획,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도 10위로 선정되었다.[1] 2010년 100BEAT지에서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는 2위에 선정되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은 '이상은의 변화가 군더더기 없이 제련된 매력적인 모습으로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고 평하며, 포크와 록, 월드 비트,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조화시킨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 가슴네트워크의 김윤하는 이 앨범으로 이상은이 이전까지의 이상은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izm의 지운은 '한국적인 정한의 기운이 가득 서려 있으면서도 국제적으로 통용 받을 수 있는 제3세계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으로 평했고,[2] 같은 매체의 류석현은 동양적인 측면과 서구의 포크, 재즈적인 감성을 모두 담았다는 점을 지적했다.[3]
5 트리비아
파일:Attachment/공무도하가(음반)/lse-tk.jpg
참고로 '새'는 도쿄 건물 옥상에서 레코딩했다고 한다.
6집 '새' MV
6집 'Summer clouds' MV -뉴욕에서 학교 다닐때 찍은 뮤비인듯.
1995년 6집 '공무도하가' 라이브.
1995년 12월. 6집 발표후 토크쇼 출연모습. '공무도하가'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에 라이브도 들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