箜篌
서양 악기인 하프와 놀랄만큼 비슷하게 생겼다. 요즘 쓰이는 사람 키보다도 큰 오케스트라용 하프 말고 천사들이 들고 다니는 수금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연주법이 소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가 21세기에 와서야 겨우 복원되었다.
참고
일단 한국에서 사용되었다는 유명한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기록으로, 공후인 설화(또는 공무도하가)에서 나오는 공후다.
公無渡河(공무도하) 임아 물을 건너지 마오公境渡河(공경도하) 임은 그예 물을 건너셨네
墮河而死(타하이사) 물에 빠져서 돌아가시니
當乃公何(당내공하) 가신 임을 어이하리요
고조선을 배경으로 한 공무도하가에는, 백수광부의 아내가, 남편이 주사술에 취해서 물을 건너다 빠져 죽었을 때의 슬픔을 이러한 가사의 노래로 불렀고, 이 사연 전해들은 어느 부인이 공후를 끌어당겨 이 노래를 뜯으며 불렀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쓰인 기록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종류에 대(大)공후관련 관련그림, 수(竪)공후#, 와(臥)공후#, 소(小)공후#의 네 종류가 있다. 대공후는 23현으로 소공후와 같은 모양이지만 크기가 크다. 하주(下柱)를 허리에 꽂고 탈 수 있게 되어있다. 백제 때 일본에 전한 대공후가 쇼소인(正倉院, しょうそういん)에 보존되어 있다. 수공후는 21현으로 되어 있으므로 세로로 세워진 형태이고, 와공후는 13현짜리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형태, 소공후는 13현으로 된 작은 공후이다. 국립국악원에 각 한 대씩 보존되어 있다.
1970~80년대에 북한에서는 악기 개량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와공후에 양금, 하프, 쳄발로 등의 구조와 연주법을 응용해 개량시켜 옥류금이라는 악기를 만들기도 했다. 현의 개수는 최종 개량형 기준으로 33개이고 '도' 현은 빨간색, '파' 현은 파란색으로 물들여 구분한다.
양손으로 현을 뜯어 연주하며, 반음은 하프와 비슷하게 도~시까지 각 온음에 하나씩 배당된 일곱 개의 페달을 발로 밟아 조정한다. 참고로 이름이 옥류금인 이유는 악기를 개발하고 이름을 짓기 위해 김일성에게 갔더니 "소리가 금강산 옥류봉에서 흐르는 물소리같다"고 해서 옥류금이 되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개발한 악기지만 일본과 중국 등지를 통해 한국에도 유입되어 있고, 가야금 주자들 중에 이 악기를 부전공으로 익혀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의 연주
남한의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