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

소녀왕국 표류기의 등장인물.
200년 전에 살았던 승려. '양광선 공현'이라는 법명으로, 당시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실력을 가진 뛰어난 법력승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착한 요괴와 나쁜 요괴를 가리지 않고 없애던 잔인한 집단인 파사종이 나타나자, 요괴들을 봉인하여 위험에서 피하게 하고 파사종과 계속 싸워 마침내 그들을 괴멸시켰다. 요괴들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고승이었지만, 인간들에게는 배신자로 여겨져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치의 선조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공현에게 동감하고 있었으며, 아마쿠사나타네를 봉인해둔 벼루가 용신신사에 전해진 것도 마치의 선조가 공현의 친구였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밭에서 수시로 오이를 훔쳐먹던 토노씨와는 젊은 시절부터 싸움 친구였으며, 토노씨를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무릅꿇고 빌거나 오이기르는 법을 가르치려 하기도 했다. 요괴와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어서 토노씨를 퇴치하지 않고 수십년동안 설득하려 했던 것이다. 파사종에게 습격당하자 토노씨를 봉인했지만, 200년 후에 파장이 맞는 사람이 다가오면 풀리도록 해놓아 메이메이와 만날수 있도록 안배해주었다.

토노씨와 싸울때는 술법을 쓰지 않았고, 주먹으로만 싸웠기 때문에 토노씨는 헤어질 때까지 그가 대단한 법력승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을 봉인하고 쓰러질 때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사실 다른 캇파들도 피신시키다보니 피로에 지쳐서 쓰러진 것 뿐으로 멀쩡히 살아있었고 요괴를 지키고 파사종을 없애는데 힘을 쏟았다.

아마쿠사를 봉인할 때 자신의 편지와 석장을 맡겨서 토노씨에게 전해주게 했다.

그리고 겐쥬마루를 봉인한자도 아사람이다.
봉인할때 "언젠가 널 필요로하는 자가 반드시 나올거다. 그때는 장난도 적당히 해둬라"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