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개

郭開

생몰년도 미상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의 인물로 간신으로 유명하다.

염파가 위나라로 망명했지만 크게 쓰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도양왕이 진(秦)나라의 군대로 인해 염파를 기용할 생각이라 염파가 지금도 기용할 만한지 살펴보게 했다. 이 때 곽개는 염파와 원수지간이라 염파를 확인하러 가는 사신에게 많은 돈을 주어 염파를 모함하도록 했는데, 그래서 그 사신이 염파가 건강한 것을 보고도 도양왕에게 자주 변을 보러 가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거짓으로 보고하면서 염파는 기용되지 못했다.

기원전 229년에 진나라가 왕전을 보내 조나라를 공격하면서 이목, 사마상 등을 시켜 막게 했는데, 진나라로부터 곽개는 돈을 많이 받아서 이목, 사마상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이로 인해 조총, 안취 등이 대신하게 했고 이목이 체포되어 죽고 사마상이 해임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 3달 후에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해 멸망시켰다.

열국지에서는 진나라의 왕오에게서 뇌물을 받고 이목이 진나라의 군대와 내통해 왕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조왕 천에게 알렸으며, 조나라가 멸망하자 함양으로 이사해 살았다. 한단성을 떠날 때 모아둔 황금이 워낙 많아서 가져갈 수 없었기에 한단성에 있는 자기 집 마당에 황금을 묻어두고 함양으로 갔다가 황금 때문에 진시황에게 요청해 휴가를 얻어 여러 채의 수레에 나누어 황금을 싣고 함양으로 향하다가 산길에서 도적을 만나 살해당해 모두 빼앗겼으며, 세상 사람들은 도적이 아니라 이목의 식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자문에서 전국시대 용장으로 백기, 왕전, 염파, 이목을 꼽는데 앞의 둘이 소속된 나라를 생각하면 춘추전국시대 통일을 앞당기는데 어마어마한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작물에서

킹덤에서는 요가가 자신의 귀걸이를 보고 보통 보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서 조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요가에게 여불위에게 제공받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진에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