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전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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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LB (Armoured vehicle-launched bridge)

군대에서 주로 공병이나 기갑 부대가 보유하며, 아군 기갑 부대의 진격을 돕는 전차다. 가교전차라고도 불리며, 다른 전차가 포탑을 얹고 다니는 것과 달리 접이식 다리를 얹고 다닌다. 상당히 긴 다리를 만들 수 있으며, 크레인을 이용해 자력으로 다리를 회수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전차'의 정의와는 달리 직접 전투용이 아님에도 전차라고 부르는 이유는 보통 전차 차대를 써서 만들기 때문.

2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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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시절의 교량전차는 퍼니전차같이 조잡하긴 했지만, 그 조잡한 장비로도 연합군의 진격에 큰 공헌을 한다. 기존의 전차는 적이 대전차용으로 구축한 대전차 구덩이를 넘을 수 없었지만, 교량전차가 있을 경우 간단하게 다리를 놓고 건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이나 개천과 같은 각종 장애물, 특히 특히 제방 돌파 상황에 직면할 경우 교량전차의 필요성은 정말 절실해진다.

사실 어지간히 폭이 좁은, 즉 교량전차로 건널 수 있을 만큼 좁은 개천이라면 대부분 전차가 물에 잠길 걱정도 없이 얕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개척지라면 몰라도 만약 강이 최소한의 치수 작업이라도 돼 있어서 제방이 있다면, 이 제방의 높이는 어지간한 전차의 제방 돌파능력(아무리 제방 돌파능력이 좋아도 1미터 이상인 경우는 거의 없다)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럴 때 제방을 넘는 수단으로 동원되는 것이 바로 이 교량전차고, 이것 외의 해결책은 솔직히 별로 없다. 공병대가 동원돼서 몇 시간씩 공사를 하지 않는 한은 말이다.

이런 능력은 또한 장애물지대 돌파에도 바로 응용된다. 윤형철조망 위에 다리를 놓아 버리는 것은 기본이고(요즘에야 미클릭 같은 파괴장치로 그냥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2~30년 전만 해도 가장 빠르게 윤형철조망을 돌파하는 수단은 교량전차가 철조망 위에 다리를 깔아버리거나, 아니면 보병 및 공병이 인력으로 해체하는 것이었다.), 제일 먼저 언급된 대로 대전차호나 도로대화구도 교량전차 앞에선 가볍게 무력화된다.

특히 연달아 형성된 도로대화구는 기갑부대 기동만이 아니라 일반차량의 도로 이용을 극단적으로 방해하는데, 이럴 때 응급복구 수단으로 교량전차만큼 융통성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은 별로 없다. 교통정체가 발생해서 잔뜩 미어터지고 있을 도로로 공병대 중장비를 이동시키는 것보다는 야지기동이 가능한 교량전차를 즉각 투입하는 것이 제일 빠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현대의 전차부대가 반드시 동반하는 차량이며, 대한민국 국군K1 전차를 개조한 교량전차를 배치하고 있다.

3 대중매체에서의 교량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