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 올림피아드

1 개요

중고등학교 과정의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기술 등을 주제로 한 대회. 대개 4-6명의 학생들이 한 팀으로 출전한다. 매년 대회가 열리는 항목들은 밑에 대회 목록에 표시하였다. 개별 위키 항목이 추가되면 링크 추가바람.

2 대회 목록

국내대회는 한국 중등 과학 올림피아드 / The Korea Junior Science Olympiad, KJSO이다. 1단계교육→2단계교육→3단계교육→예비한국대표단→한국대표단→IJSO출전으로 총 5단계의 교육과정이 있으며 각 교육과정이 끝날때마다 수료증을 준다. 각 단계마다 온라인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있으며 온라인 교육의 경우 일주일간 각 과학분야의 과제를 수행한 뒤 온라인 교육방에 게시하는 형식이다. 과제 난이도는 고등학교 과학 정도이다. 3단계교육에서는 2박 3일간 실험평가가 진행되며 물리, 화학, 생물분야의 학부서적도 제공된다.

  • 국제 천체 천체물리 올림피아드 / The International Olympiad on Astronomy and Astrophysics, IOAA
  • 국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 The International Earth Science Olympiad, IESO

3 여담

과학고등학교와 일부 대학에서 2000년대 중반 즈음부터 이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바람에 순수한 학문적 지식을 겨루고 국가대표를 뽑는다(는 명목으로 학회의 주머니를 채우는)는 목적의 올림피아드가 상당히 변질된 감이 있었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으로 나뉘며, 상위 1명, 4%, 10%, 20%, 3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피아드의 상이라는 것이 입시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상당히 보여지는 자료일 수 밖에 없기에 계속 유지됐지만, 2010 입시부터는 올림피아드 반영 비율이 낮아졌고, 2011년에는 대부분의 올림피아드가 통신교육이나 계절학교로 대체되었다.

초기에는 올림피아드 금상은 과고 입학권(중등부의 경우), 카이스트-연대 라인 입학권(고등부의 경우, 이 경우 내신도 좋다면 서울대도 합격한다.)과 거의 같은 의미였다. 현재도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올림피아드가 거의 상을 %로 주기 때문에 때때로 학생들 사이에서 공장에서 찍어내는걸 돈주고(사교육을 통해) 산다-라는 자조적 말을 듣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각 과목 올림피아드 수상자를 입시에서 상당히 우대해 주는 것이 사실이며, 금상 이상부터는 좋지 않은 내신을 단숨에 뒤집어 버릴 수 있는 레어템이다. 심지어 몇몇 의대에서는 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이 따로 있었다. 또한 카이스트에서 각 과목 올림피아드 금상 수상자는 서류전형이 면제되었으나, 떨어질 놈은 국제대회 상 타고도 떨어졌다. 역시 입시는 카오스.

그런데 이 올림피아드라는 놈의 난이도가 괴랄하게 높았다. 입시에 사용되기 이전까지는 순수한 지식의 장이었기에 공부할 놈은 공부한다는 모토 아래 중등부 올림피아드와 같은 경우 대학교 1학년 과정의 지식을 요구했으며 고등부 올림피아드는 대학교 2~3학년 정도의 지식을 요구했다. 그러던 것이 05~06학년도쯤 과학고 입시부터 올림피아드 전형이 과학고등학교 입시에 새로 생기더니, 갑자기 과고 준비생들에게 올림피아드 광풍이 불었으며 이는 사교육의 세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중학생이 일반물리/화학/생물 등을 혼자서 독학하기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에선 올림피아드 반을 대규모로 신설하고 학생들은 엄청나게 배워댔다. 그 결과는 올림피아드 상의 양산화를 가져왔고 커트라인이 엄청나게 뛰어오르며 올림피아드를 안 하면, 즉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런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인지 자정 작용인지는 몰라도 중등부 올림피아드는 상당히 난이도가 내려가서 수능 과탐의 어려운 문제 정도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금상타려면 일반물리... 중등부 학생을 위한 난이도가 내려간 것이 이렇다. (그래서 선생님이 중학생들한테 수능,학력고사 문제주면서 공부시킴) 하지만 수학은... 또한 2010년도 과학고등학교 입시부터는 전형에서 올림피아드 특별전형이 폐지된 상태.

고등부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물리같은 경우 일반물리를 넘어서 일반역학, 현대물리학 정도는 꿰고 있어야 하며, 화학은 물리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등의 과목을 마찬가지로 알고 있어야 했었다. 생물은 주최자인 생물교육학회가 앞장서서 번역한 일반생물학(...)책과 세포생물학, 생화학 일부 정도의 지식을 요구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고 1부 기준 = 해당 과목 대학교 2학년 전공필수 수준의 과목까지 / 고 2부 기준 = 해당 과목 대학교 3학년(심하면 4학년) 전공선택 수준의 과목까지. 물론 수학올림피아드는 고등부는 한 번에 보기 때문에 그딴 거 없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배우는가 하면 물론 극히 일부 독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교육이다. 서울 경기권 과학고 뿐만 아니라 충남/대전권까지의 학생들이 강남에 있는 올림피아드 전문 학원 몇 군데에 몰린다. 셔틀버스를 대절해서 실어나르는 경우도 있으나 그냥 개인적으로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 수시 전문 입시 학원에 비해 학원비도 이바닥에선 싼 편이라 50% 이상의 학생이 다닌다고 보면 된다. 시간당 1.5~2.5만원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물론 나중에 과외를 하면 시간당 3~10만 원 받을 수 있다. 그 때 돼서 부모님께 잘하자.

대학교 입장에서는 실력이건 운이건 수치화되어 드러나는 지표이기에 입시자료로 써먹지만, 문제는 사교육비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저 정도로 혹독하게 올림피아드 공부를 하게 되니 그 과목에 대해선 못 할래야 못 할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과학고에서 각 과목의 과학 등수를 보면 각 과목 올림피아드를 공부하는 학생+소수의 굇수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어쨌든 올림피아드가 본래의 목적에서 변질되어 사교육의 온상이 되어버렸지만 애초에 명목상 국가대표를 선발하는(+학회의 부수입) 것이어서 없애버리기 곤란한 사안이었는데, 결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인해 상당히 칼질이 가해졌다.

한국물리올림피아드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 통신교육을 실시하고 그중 성적 우수자를 뽑아 다시 겨울학교에서 IPhO 후보를 선발하고, 한국화학올림피아드는 과학고 상위 25% 이내에서 학교장 추천으로 여름학교와 겨울학교를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생물 올림피아드는 한번의 시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해서 통신교육과 세번의 시험이 있다. 통신교육 신청은 자기소개서와 선생님 추천서, 교장 직인 등이 필요하다. 고1의 경우는 중학교때 선생님의 추천서와 직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과고생들은 퇴사나 외출, 아니면 주말에 부탁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 통신교육은 일반생물학 책에있는 내용을 문제로 내서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어있다. 이것이 시험과 또 크게 상관있는 것은 아니다. 통신교육은 배끼거나 쓰지 않은 불성실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사용된다. 두번의 시험은 각각 70등과 30등, 4등을 거르는데 70등은 은상, 30등은 금상정도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4등은 국가대표로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출전하게 된다. 지구과학/천문 올림피아드는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바뀌었다.(겨울학교 교육생을 뽑는다.) 그리고 과학고등학교와 영재고등학교에서 올림피아드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못미. 또한, 2010년 입시부터는 카이스트에서 올림피아드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지원비 삭감크리여도 고집을 부린 KMO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사실 올림피아드가 폐지된다면 학생을 비교할 수 있는 수단은 내신과 내/외부 활동만이 유일하게 되는데, 내신이 나쁜 대다수의 과고생(을 비롯한 특목고생)의 경우에는 인문계생보다 더 메리트가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교내 과학 연구를 비롯한 교내/외부 활동이 인문계고보다 앞서고, 비록 반영되지는 않지만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배운 대학 과정의 과학 지식들은 면접에서의 메리트로 나타나는 점도 존재한다.

또한 애초에 사교육비 억제 정책으로 올림피아드를 폐지했었지만 이제 학원에서는 올림피아드를 통신교육과 계절학교 대비반으로 이름만 바꾸어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별로 없는 듯하다. 변한 것은 상이 없어졌기 때문에 국제대회를 나갈 수준이 안 되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일반고생과 비교해 입시에서 불리해지는 결과가 되었다. 하지만 올림피아드를 면접 준비 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혹은 아예 올림피아드 대신에 학교 별 면접 준비를 위해 사교육이 들어가게 되었다.

참고로 서울 특히 목동이나 강남지방에서는 과학고 준비생이 한반에 두세 명 이상은 된다. 서울/지방 과고생 대비 학원은 소형 오피스텔형에서 대형학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학원비가 매우 비싸다.

국제 대회를 나가기 전에 보통은 국내 대회를 거친다. 다시말해 국내 대회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세계 대회에 나가는 구조. 예외는 정올 정도?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대회임에도 대부분의 대회는 대학교 수준의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교육 유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사실, 이미 유발하고도 끝도없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