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 (IOL)
International Linguistics Olympiad (I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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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는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올림피아드로,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의 일종이다. 2015년 대회는 불가리아 블라고에브그라드에서 열렸으며, 29개국 43개팀 166명의 선수가 참여하였다.
2 형식
2.1 국내 예선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 정식으로 대표팀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자국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예선을 통해 대표팀을 선발하여야 한다. 국내 예선은 예선 참가 자격, 예선 개최 시간과 장소, 참가 신청 절차 등을 웹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며, 해당 웹페이지 링크를 국제 대회 조직위에 제공해야 한다.[1] 대한민국 국내예선에 관한 정보는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2.2 국제 대회
국제 대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날: 개막식
둘째날: 개인전
셋째날: 문화 활동
넷째날: 단체전
다섯째날: 시상식 및 폐막식
2.3 개인전
개인전은 둘째날 진행되며, 총 5문제 X 20점 = 100점 만점으로 치러진다. 시간은 대개 9시에서 15시까지 총 6시간 동안 진행된다. 별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며, 주최 측에서 간단한 점심을 제공한다. 문제 푸느라 바쁜데 밥 먹을 시간이 어디 있어
출제 분야는 정해져 있지 않으나, 언어학 배경 지식 없이도 풀 수 있음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언어학 올림피아드인만큼 언어학 사전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출제 방식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대개 수사 체계(numeral system) 1문제, 문장 단위 번역 1~2문제, 단어 단위 번역 1~2문제, 기타 유형 1문제 정도가 출제된다[2]. 여기에서 기타 유형이란 해마다 문형 및 주제가 크게 달라지는 문제로, 주로 5번 문제가 해당된다. 사실상 메달 커트라인이 그 문제에 의해 결정될 정도로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학 문제라기보다는 해독에 가까웠던 문제들을 꼽자면 2010년 4번 mRNA 염기서열 해독, 2011년 5번 바코드 언어 EAN-13 해독, 2015년 3번 Soundex[3] 해독이 있다.
2.4 단체전
단체전은 넷째날 진행되며, 세부 배점은 그때마다 다르다. 4인 이하 1팀[4]이 1문제를 3시간 동안 푸는 형식이다. 채점은 팀별로 이루어진다. 문제 양이 개인전에 비해 많은 편이라 문제를 읽는 데에만 시간이 꽤 걸린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풀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각 팀은 사전에 주최 측에 풀이 언어를 결정하여 통보해야 하며, 한 팀이 두 개 이상의 풀이 언어로 된 시험지를 제공받을 수는 없다. 한국어도 한때 있었으나 요즘에는 영어로 문제를 푸는 듯하다.
2.5 시상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은 네 부문으로 나뉜다. 대한민국의 역대 수상 기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1 개인전
개인전 시상은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장려상이 있으며 금 : 은 : 동의 비율은 대략 1 : 2 : 3이다. 메달 수상자의 비율은 전체 참가자의 1/4에서 1/3 사이여야 한다. 메달을 받지 못하였으나 개인전 대회 평균 이상인 점수를 기록한 참가자는 장려상을 받는다. 메달 별 커트라인은 금메달 80점, 은메달 60점, 동메달 50점 내외였으나 매년 내려가는 추세이다.
2.5.2 단체전
단체전 시상은 1등, 2등, 3등에게 수여한다.
2.5.3 최우수 풀이상
개인전 각 문제마다 1~3명의 최우수 풀이상을 수여한다. 최우수 풀이상은 개인전 메달과 별개이며, 한 사람이 한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최우수 풀이상을 받을 수도 있다. 금메달 확정
2.5.4 최고 득점 팀
1팀 4인의 득점 평균이 제일 높은 팀에게 수여한다.
3 이모저모
- 참가 단위는 국가지만, 스포츠 대회 등에 별도 대표팀을 내보내는 지역의 경우 별도의 단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대만, 맨 섬(Isle of Man)이 대표팀을 보낸 전력이 있다.
퀘벡이 캐나다와 별도의 대표팀을 파견하려 하고 있다 카더라
- 초기에는 러시아를 비롯하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고, 초기 대회는 대부분 동유럽에서 개최되었다. 최근에는 전통 강호 러시아와 천조국 미국의 금메달 지분이 제일 높다.
- 2010년대 들어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2008년 한국이, 2009년 인도가, 2011년 싱가포르가, 2012년 일본과 중국이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중국의 경우 참여 2년 만에 대회 주최까지 따내면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2003년 첫 대회, 2008년 6회 대회를 개최한 불가리아가 2015년 13회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를 세 번 개최한 첫 나라가 되었다.
사실 개최하겠다는 나라가 없어서 떠밀려 개최한 거다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를 처음으로 두 번 개최한 나라는 러시아다. (2004년 모스크바,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 언어학의 몹쓸 인지도만큼이나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다. 언어학 올림피아드에서 강세를 보이는 서구권 국가들은 이미 다 한 번쯤은 자국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에 참여하기 시작한 나라들[5]에게 개최 압력이 들어갔는데, 지명된 나라들 모두 자국의 지원 및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였다.
- 상술한 이유로 개인이 국제 대회 참가 자격을 따내는 경우가 많다. 2012년 일본, 2014년 대만 대표팀의 경우 인솔자가 참가자의 아버지였고, 개인 단위로 조직위에 연락하여 참가 자격을 따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자국에서 국내 예선을 거쳐 대표팀을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제일 먼저 국제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회 성적이 상당히 우수하다.
일단 내보낸 인원이 많다아시아권 첫 단체전 수상(2009년), 첫 금메달(2012년) 모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
- ↑ 대한민국의 경우 모든 조건을 갖추었으나 조직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2013년, 2014년 두 차례 대회에 비공식 팀으로 참가하였으며 하마터면 2015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뻔했다.
- ↑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등 이론언어학의 분과 학문 체계로 분석하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 문제가 위 분과 학문의 복합적인 적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로 주어진 언어의 특정 측면(음운 규칙)을 묻는 문제도 더러 출제되지만, 주로 출제되는 유형은 데이터 - 풀이 언어 대역이기 때문에 어순 등 통사 구조에서 형태음운론까지 다방면 지식을 요구한다.
- ↑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인구 조사 시 사용했던 성씨 코드
- ↑ 4인 1팀이 원칙이나 나라 사정에 따라 한 팀이 4명이 아닐 수도 있다. 주로 비공식 참가팀이 이에 해당된다.
- ↑ 2015년 개최국으로 브라질, 한국, 싱가포르가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