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閨中七友爭論記
1 개요
작자, 연대 미상의 가전체 작품. 또는 고전소설 또는 내간체 수필[1] 그래도 교과서나 참고서마다 수필, 소설로 설명하지, 가전체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는 드물며, 수필이라 설명하는 경우 한중록, 인현왕후전 같은 내간체 수필로 소개한다.
남성에게 글 쓸 때 쓰는 먹, 종이, 붓, 벼루인 문방사우가 있다면 여성한테는 옷을 짓는데 쓰는 규중칠우가 있어 작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내용은 말그대로 규중칠우를 모두 의인화 하여 서로의 공을 자랑하고, 시련(..?)을 불평하는 쟁론을 펼친다. 규중칠우의 특징을 따 의인화 할때 이름을 붙인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모두 여자인데, 자신의 공을 당당히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는 가부장제적 질서 속에 갇혀 있었던 여성들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주어진 역할만큼 그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새로운 인식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등장 인물
- 척 부인
길이를 재는 자를 의인화 하였다. 한자 '자 척'(尺)을 따와 이름을 붙였다. 자기 없이는 어떤 옷감도 재지 못하여 옷을 만들 수 없다고 자랑하였고, 이후 규중 부인 뒷담깔때 게으른 종 때릴 때 꼭 자기를 쓴다고(...) 불평한다.
- 교두 각시
가위를 의인화하여 가위의 교차된 모습을 본따 '교두(交頭)'라 이름을 붙였다. 척 부인의 자랑질에 아무리 잘 재도 자르지 못하면 못써먹는 다면서 자랑하였고, 이후 불평 할 때는 규중 부인이 가위가 잘 안든다면서 휘리릭 던지고 흔들고 바늘이 없어졌을 때 자기 탓만 하여 문고리에 뒤집어 걸어 좌우로 흔들어제낀다고 불평한다.
- 세요 각시
바늘을 의인화 하여 허리가 가늘어 '세요(細腰)'라 이름 붙였다. "진주 열 그릇이나 꿴 후에 구슬 이라 할 것이니"하며 자신의 공을 자랑하고, 불평 할 때는 사람들이 자신이 맘에 안들면 허구한 날에 허리를 부러뜨려 화로에 녹인다며 불평한다. 또한 이 한을 사람들의 손톱 밑을 찔러(으아!!) 풀고자 하나 감토할미 때문에 이 조차도 안되어 분통해 한다.
- 청홍 각시
여러 색을 가진 실을 본따 본래 청홍흑백 각시 지만, 그냥 줄여서 청홍각시라 불린다. 세요각시의 공은 자신의 공 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세요 각시의 말에 반박한다. 어째선지 불평할만한 게 없는건지 불평 파트에서는 말이 없다.
- 감토 할미
골무를 의인화하였다. 청홍 각시의 말에 바늘이나 따라다니는 주제에 어딜 나대냐고 한다. 규중 부인의 손가락을 책임진다. 밑에 보면 알겠지만 이 소설의 최종 승리자
- 인화 부인
인두를 의인화 하여 불에 달궈 사용하다 하여 '인화(引火)'라 이름 붙였다. 바느질을 못하는 자가 바느질 해도 솔기를 정리하여 잘못을 지우니 세요의 공이 자기 덕분에 광채가 난다고 자랑한다. 불평할 때는 자기는 무슨죄로 포락지형(불에 달궈지는 형벌)[2] 을 당하냐며 불평한다.
- 울 낭자
다리미를 의인화 하여 다리다는 의미인 한자 '울(熨)'이라 이름 붙였다. 인화 부인의 자랑에 바느질 할때만 네 공이 빛나지만 자신은 그 외에도 구겨진 옷을 자신의 넓은 응딩이로 피는 데 쓰인다며 자랑한다. 한편 자기 멱을 잡아 들까부며 눌러대니 답답하다고 불평한다.
- 규중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