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의 블루

1 1992년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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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현승. 주연 안성기, 강수연.

1990년대 초반 한국 영화판을 풍미했던 페미니즘적 코드를 담은 영화. 일과 결혼이라는 여성이라면 고민거리인 소재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다른 페미니즘 코드의 영화들, 예를 들면 최진실 주연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너무 막장이었고 물 위를 걷는 여자가 너무 진부했다면 그대 안의 블루는 적절하다고 볼 수도 있고 시대를 앞서나갔다고도 볼 수 있다. 그 덕에 흥행에서 막장을 달리던 1993년 상반기 한국영화들 중 흥행 순위로는 2위에 들 정도로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당대 한국 영화중에선 색채 효과가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하다. 그 덕분인지 청룡영화상에서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수 김현철이 이 영화의 OST를 맡아 아래의 곡을 발표하였다.

2 김현철이소라의 듀엣곡


원래는 김현철이 1.의 OST를 제작하면서 영화의 타이틀곡으로 만든 노래였는데 곡이 워낙 잘 뽑혔고 몽환적인 사운드와 도회적인 두 가수의 보컬이 일품인지라, 2000년대 이후에 와선 '그대 안의 블루'라고 하면 1번의 영화보단 노래가 더 먼저 떠오르는 실정이 되어버렸다. '낯선 사람들'로 알음알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이소라의 첫 출세작이다.

김현철의 그때까지의 작품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히트곡으로, 이 곡의 히트로 김현철은 일약 '한국의 데이비드 포스터'로 촉망받게 되어, 대중성을 추구하는 팝 아티스트의 방향으로 이후의 행보를 정하게 된다. 이로 인해 김현철의 음악적 정체성은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김현철의 초기작의 정서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이 곡은 그들이 아껴온 김현철을 잃어버리게 되는 불행의 전주곡과도 같은 역할을 했고, 이들은 후속작 달의 몰락으로 현실화된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2006년에 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god의 멤버 김태우와 함께 불렀다.

복면가왕에서는 두번이나 듀엣곡으로 사용되었다. 7회 방송에서 고주파 쌍더듬이우리 아빠 힘내세요와의 대결에서 사용되었고, 결과가 51:48밖에 안될만큼 둘 모두 멋진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47회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날고 싶은 비행소년의 대결에서 사용되어, 이번에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2.1 가사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 속에서
그대 왜 잠들어 가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 다시 흐르네
내 눈빛 속 그대

난 난 꿈을 꾸어요
그대와의 시간 멈춰지고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빛바랜 사랑 속에서
그대 왜 잠들려 하나
시간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 다시 흐르네

그대 눈빛 속의 나
내 눈빛 속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