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 극장에 개봉될 때의 제목은 <심야의 결투>. 정패패가 나온 페이크 전작인 방랑의 결투(대취협)의 제목을 잇기 위해 심야의 결투로 개명되었다. 그런데 1989년에 똑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가 한국에 개봉해서 그 영화를 더 먼저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본격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 표방 작품.
자세한 건 링크 기사를 참조.
다찌마와 리에 등장인물 이름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2 주요 출연진
주연인 은붕 역에 독비도 시리즈로 유명한 왕우. 금연자 역에 와호장룡에서 나이 먹은 모습으로 등장한 정패패. 은붕과 대결하는 한도 역으로는 장철 영화에 단골로 출연한 배우인 나열이 나온다. [1]
3 설명
호금전 감독의 작품인 대취협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취협의 여주인공이었던 금연자를 메인으로 밀면서 찍은 후속편이라고 홍보도 하고 금연자 역의 정패패도 영화 찍으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상은 제목까지 달고 나온 금연자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그녀를 사모하는 얀데레 남자 은봉이 주인공인 영화. 정패패는 영화 시사회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현대 무협 영화의 미학을 만들어냈다는 호금전 감독의 대취협과는 다른 방향에서 현대 무협 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작품. 이는 폭력미학의 거장 장철이 감독을 하면서 자신이 담고 싶은 모든 걸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장철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최고로 대접받는다.
영화 속에서 은붕은 대단위 살육을 일삼는데, 그냥 열 받아서 칼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지만 은붕이 살육을 일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은붕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인 금연자에게서 애정을 얻기 위해서. 사람을 마구 죽인 후 금연자의 표식을 남긴다 -> 사람들은 금연자가 한 짓인줄 알고 금연자를 공격한다 -> 그렇게 수많은 사람에게 쫒기게 되면 금연자는 은봉 자신에게 의지할 것이다 -> 그때 구해주면 금연자는 내 거라는 은붕의 생각이 살육극의 이유. 그야말로 얀데레 포스.
압권이라 할 만한 장면은 은붕이 사랑의 라이벌 격인 한도와 결투를 한 후 살육극이 은붕의 짓이란 걸 알게 된 자들의 습격을 받아 처참한 대결 끝에 사망하는 부분. 하얀 옷을 입은 인물은 피칠갑을 하고 죽는다는 장철 영화의 클리셰를 만들어낸 이 장면에서 장철은 죽음의 미학을 그야말로 제대로 보여준다.
액션 연기는 2000년대 기준으로 보자면 미흡하지만 피가 튀는 폭력성 하나는 최고. 이게 1968년작임에 주목하자.
4 기타
일본으로 로케가서 찍은 영화라고 한다. 당시 홍콩, 대만에서는 가용 무대가 너무 좁은 탓에 멋진 풍경이 많은 일본에서 영화를 찍은 사례가 많았다. 여담이지만 70년대 무렵부터는 물가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한국이 주 촬영 무대로 떠오른다.
왕우와 정패패는 당시 너무 거물급 배우로 떴는지라 장철의 통제가 먹히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강대위가 장철의 마음에 들면서 주연 배우의 길을 걷는다.
5 1988년 동명의 다른 영화
金燕子/ Golden Swallow
종초홍[2] 주연 영화로 천녀유혼 비슷한 영화이기도 하다. 사람과 같이 살고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여자 요괴가 어느 사내를 속여 요괴를 만났다는 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으면 살려준다고 하고 다르게 변신하여 그 사내와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3]에 요괴를 잡는 세 명의 도사를 등장시키면서 액션적으로 여러 보강을 하고 요괴들이 사람을 얼음누에로 감싸 피를 빨아먹는 호러적 연출을 넣었다.
달명일파(達明一派)의 석두기(石頭記) 라는 곡으로 이 영화의 주제곡이며, 보컬인 황요명(黃耀明)이 이 영화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참고로 황요명은 중문가에서 가장 전위적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다. 장국영이 녹음한 춘광사설(春光乍洩)도 원래는 황요명의 곡 이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