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광허브 랜드마크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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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추진했었던 마천루. 지상 960m에 220층 랜드마크 빌딩과 더불어 주변에 80~100층 마천루 6채 정도가 같이 들어서는, 어찌 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보다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완공되었으면 부르즈 칼리파보다도 더 높은 건물이 될 뻔했다.
종종 세운상가 랜드마크로도 불린다. 중구는 민선 4기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서울 도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22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2 추진 경위

중구가 서울 도심에 960m에 22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1970~80년대 강남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강북 개발 규제로 강북 도심의 건물과 도시 기반 시설이 노후되고 슬럼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북 도심은 유동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심 지역에 대한 투자 기피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결국 도심의 활기를 잃었다. 이에 중구는 청계천변에 건축물의 총 면적을 늘리지 않고 높이만 높여 세계에서 제일 높은 초고층 빌딩을 건립함으로써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개발 촉진은 물론 칙칙한 중구의 활력을 소생시키고자 했다.

중구는 청계천변과 남북 녹지축이 교차하는 지점에 220층의 크고 아름다운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립해 도심의 문화유적과 종묘~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청계천 등과 어우러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하여 중구랜드마크 인근 구역을 포함하여 약 89,692평방미터 부지에 220층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그런데...

3 문제점

중구가 고려하지 못한 서울 도심 내 커다란 장애물이 하나 있었다. 도심부발전계획에 의해, 강북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산 4개(북악산, 남산, 낙산, 인왕산) 중 가장 낮은 낙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건축물 높이를 90m 이하로 일률 규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심 내 건물 높이 규제는 육백 년 역사가 담긴 성관 도시 서울의 역사성 보호와 도심 주위 4개 산에 '둘러싸인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짓고 말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중구는 건물 높이와 '역사성'이 과연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도심의 쇠퇴를 감수하면서까지 '산에 둘러싸인 느낌'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구는 윤곽이 드러난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세운재정비 촉진계획'에 중구 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이 기필코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자 하였으나...

4 결론

결국 구상 단계에서 무산되어 버렸고, 현재 그 정도 높이가 되는 빌딩은 추진되고 있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