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부

중학교/고등학교내의 동아리(CA).

밴드부와는 다르게, 주로 클래식컬한 악기, 즉 현악기관악기를 다루는 현악부나 관악부가 합쳐서 편성되어 있거나 그 둘로 분리되어 있다.

우선 개설되어 있는 학교가 적다. 이유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일례로 바이올린만 하더라도 연습용을 산다고 할지라도 개당 5-10만원에 이른다. 악기를 가진 사람만 모으면 당연하게도(...) 인원이 모자라 개설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학교에서 연습용 악기 정도는 지원해주는데, 열 명이 들어온다손 치더라도 50-100만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자기 악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험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고 악기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1년을 넘겨 후배에게 물려주는 것은 고사하고 몇 달, 심하게는 한 달에 하나꼴로 부서지고 고장나기 때문에 우리학교는 다 찌그러진 30년 넘게 쓰고 있는 악기도 있는데 그야말로 예산잡아먹는 괴물 . 게다가 활이나 줄 등의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안심하기는 이르단다.

게다가 악기라는 것이 진지하게 오래(적어도 반 년) 배워야 어느정도 배운 티가 나는데, 클럽 활동 시간에만 잠깐잠깐 모여서 레슨을 받거나 연습한다고 해서 잘 될리가 없다. 점심시간이나 방과후에 연습하는 등의 활동이 필수적인데, 입시위주교육에서는 그런 것을 대체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안는다 → 하기 싫다 →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런 사이클로 가는 경우가 많아 참여율이 갈수록 저조해지기도 쉽다.[1]

또 내부에서도 격차가 큰데, 소수의 학생들은 비교적 비싼 악기를 가지고 별도의 수강을 받는 경우가 있어[2], 연습용 악기를 가지고 CA시간에만 모이는 다수의 학생들과 구별된다. 이럴 경우, 소수의 학생이 다수의 학생을 가르쳐줄 수도 있지만 나쁘게 될 경우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고 학예회나 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있는 동아리 특성 상 일부 못하는 학생들이 제외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 좋을 수 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들어올 경우 동아리가 적절히 운영될 수 있지만, 알짜들이 예고로 다 빠지고 넘어온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기존에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부정적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물론 실제로 예산이 꽤나 들어간 돈지랄사립 중학교의 사례도 있지만, 실제로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학생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경음악부로 빠져나가 치킨게임그나마 쉬운 색소폰도 연습만 하는 수준의 학생들인 경우가 태반이다…
  1. 모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점심시간 이후인 5교시부터(!) 하교할 때 까지 연습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공시간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잘 수 있어서 그런지 안오는 경우도 좀 있다고.
  2. 보통 대학을 목표로 들어온 일명 전공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