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김성근/구설
목차
1 시즌 전
1.1 외국인 감독 선임 관련
2008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출신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자 SK 김성근 감독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이제 롯데에게는 질 수 없다. 롯데를 상대로는 어떻게든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롯데와의 대결은 한국야구와 미국야구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절대 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며칠 후 다른 인터뷰에서도 김성근 감독은 "일본 오릭스의 테리 콜린스 감독이 메이저리그식으로 팀을 운영하다가 실패했다"면서 로이스터호 롯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야구 도입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기회있을 때 마다 일본 야구가 우리나라 보다 한 단계 높으며 일본 야구를 배워야 한다고 말해 온 것과는 사뭇 상반된 반응이다.
이에 앞선 2007년 김성근 감독은 한국야구계가 변화를 무서워하고 손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지 못하다면서 야구계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일본이다, 한국이다 하는 좁은 생각들을 해선 안된다. 나라와 나라가 아니라 야구인으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축구는 외국인 감독이 이미 흔하고, 일본 프로야구 역시 외국인 감독이 4명이나 되지 않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데 모두 변화를 무서워하고 손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 아직 안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성근 감독이 생각한 외국인 감독은 일본에게만 해당하는 듯
2 페넌트레이스
2.1 조영민 벌투 및 2군 강등 사건
2008년 4월 12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조영민을 120구나 던지게 '방치'하고, 바로 다음날 2군에 내려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에도 등판했던 조영민은 이날 2회에 등판해 15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려 9실점(9자책점)했지만 120구를 던질 때까지 교체되지 않은 것. 조영민은 경기당 평균 1.2이닝을 던진 전형적인 불펜투수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컸다. 김성근 감독에 대해 투수혹사 논란 및 벌투 논란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던 와중에 발생한 일인데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빈볼 시비도 발생했기 때문에 이날 사건도 여러 이슈들이 믹스되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이틀 후 김성근 감독은 "(어차피 지는 흐름에서) 우리팀 투수 소모를 줄이려 했다."고 해명했는데, 얼마 뒤 논란이 일어났다. 김성근 감독이 조영민에게 120구를 던지게 하고 2군으로 강등한 진정한 이유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인 즉슨 조영민이 4회 광주일고 선배인 정성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엉덩이를 토닥이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데 대해 김성근 감독이 격노했기 때문. 김성근 감독은 "아무리 선배라도 필드에선 적인데 어떻게 미안하다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조영민을 강하게 질책했다. 인성갑 적이라면 선배라도 사과해서는 안된다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관은 야구 매너와 관련해 많은 논란을 낳았다. 관련기사
한편 2008년 시즌 초 좋은 활약을 하던 조영민은 이날 벌투를 하고 2군으로 강등당했으나 열흘 후에 다시 1군으로 올라와 4월 30일 한화전에 등판했고 이후에도 심심치 않게 등판하여 2008년 시즌 통산 38경기 53이닝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해 시즌 막판에 군입대한 조영민은 제대한 이후에는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채 2012년 SK에서 방출당했고 LG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더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2013년 은퇴했다. 2009년 이후 조영민의 등판기록은 2011년 3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6.00이 전부다.
2.2 SK-두산 전 빈볼 파문 및 김재박 감독 SK 비판
2008년 4월 19일 SK-두산 전에서 두산 1루 주자 김재호가 병살을 막기 위해 SK 유격수 나주환의 무릎을 걷어찼고 SK는 보복으로 투수 김준이 두산 유재웅의 몸을 맞혀 퇴장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빈볼 직후 살벌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뻔 했으나 유재웅이 두산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두산 김재호의 행동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었던 SK선수들의 비신사적 행위와 이로인한 이대수의 부상에 대한 보복으로 여겨졌다. 경기 직후 김경문 두산 감독은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SK측은 나주환이 전치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나주환은 불과 며칠 후에 복귀했고 이를 본 두산 선수단은 더욱 빡쳤다고 한다. 이 경기에서 첫등판하였다가 유재웅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SK의 신인투수 김준은 데뷔 경기 퇴장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고 바로 2군으로 강등된 후 김성근 감독이 SK 감독에서 퇴진한 이후인 2012년에야 다시 1군으로 올라오게 된다.
다음날인 20일 김성근 감독은 "요즘은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한다.", "열받아 술을 마셨다.", "야구가 아니라 격투기"라고 말한 뒤, 김경문 감독의 말에 대해선 "상대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김경문 감독을 향해 "패자는 말이 없는 거야. 열심히 해서 이겨야 할 말이 있는 거지."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스승인 김성근 감독에게 예의없는 발언을 했다며 김경문 감독에게 김성근 감독팬들의 집중적인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에 더해 야구계의 원로인 한화 김인식 감독이 “나 같으면 직접 전화를 해서 따지고 말았을 것”이라며 김경문 감독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20일 김경문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발언을 접한 후 "이제 그만해야지. 그런 일로 자꾸 얘기해 봐야 뭐 좋겠나."라고 말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22일 김경문 감독은 거의 삭발을 한 모습으로 대구구장에 나타났다. 김 감독은 "모두가 내탓이고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깎았다. 사실 김성근 감독님은 스승이기도 한데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깨끗한 야구를 해왔는데 감독의 불찰로 두산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할 뿐이다. 모든 게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태가 수습되나 했는데...
김경문 감독이 삭발한 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안 LG 김재박 감독이 "막가는 SK. SK도 당해봐야 한다. 다른 팀이 다 SK를 벼르고 있다."고 말하며 김경문 감독의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사태는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해부터 SK 수비수들이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다. SK 2루수와 유격수가 주자가 뛰어들어오면 무릎으로 먼저 베이스를 가로 막는다. 이는 엄연히 룰에 어긋나는 행위.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면 어김없이 내야수들이 블로킹을 한다. 게다가 무릎으로 막기 때문에 주자는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이는 동업자 정신에 위배된다. 규정에 의하면 야수는 베이스를 주자에게 비워줘야 한다. 홈에서도 포수들이 블로킹을 하지만 원칙적으로 베이스를 막아서는 안된다. 지난해부터 SK 선수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 (SK 내야수는) 하나같이 전부 다 그런다. 일본인 수비코치가 그렇게 지도하는지 모르겠지만 잘못된 행동이다. SK와 경기를 할 때는 아예 주자들에게 절대 헤드퍼스트를 하지 말고 발을 들고 슬라이딩을 하라고 지시할 정도"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LG의 한 선수는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SK 경기를 할 때는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고 LG 관계자는 "SK전에서 도루나 진루 상황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라고 김 감독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같은 날(22일) 롯데 로이스터 감독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야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선수들이 다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비판했다.
이에 다음날인 23일 SK홍보팀과 김정준 전력분석팀장은 격앙된 표정으로 LG 김재박 감독에게 사안별로 증거를 가지고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SK측은 "우리가 몇 차례 베이스커버 도중 주자의 베이스터치를 방해한 부분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확인한 결과 LG도 몇 차례 했던 걸로 확인했다. 현대 감독 시절 자기 팀 선수였던 3루수 퀸란이 베이스를 발로 막는 수비를 할 땐 왜 가만히 있었나. 김재박 감독이 이 부분을 지적하려면 자신들은 이 같은 일을 하지 않고 했어야 했다."라고 반격했다. 수비를 총괄하는 일본인 후쿠하라 미네오 코치도 김정준 전력분석팀장의 통역을 통해 김재박 감독이 일본인 코치진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후쿠하라 코치는 2루에서의 태그 동작을 시연까지 해가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후쿠하라 코치는 “상대방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
이에 김재박 감독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더 나아가 김재박 감독은 “조범현 감독 시절에는 SK수비가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 팀(LG)도 (SK 비신사적 수비에) 여러 번 당했다. 야구만 수십년 했는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두산에서 SK로 이적한 나주환도 두산에 있을 때 그렇게 수비하지 않았다. 나도 한두번 본 선수가 아니다."라고 맞대응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 "비난을 목적으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더이상의 발언은 자제했다. 23일 밤 김재박 LG 감독이 민경삼 SK 운영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소모전을 중단하자는 뜻을 전해왔고 이에 김성근 감독이 "좋다. 빨리 끝내자. 계속 이 문제를 끌어서 뭐하겠느냐"라고 응수하여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
2.3 윤길현 욕설 파문
2008년 6월 15일 KIA전에서 윤길현 욕설 파문이 발생했다. KIA 타이거즈/사건사고의 '1.3. 윤길현 욕설 사건' 항목 참조. 이 사건은 1차적으로 윤길현 개인의 잘못이지만 앞서 발생한 조영민 벌투 및 2군 강등 사건 등이 다시 조명되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후배도 오로지 적으로만 간주하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 당시 위협구를 던진후 뒤 최경환이 노려봤을 때, 윤길현이 사과를 했다면 감독에게 질책을 받고 벌투를 한 후 2군으로 강등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최경환에게 무조건 강하게 맞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 채병용 등 SK 투수들이 빈볼을 던지고 오히려 공을 맞은 선배 타자들에게 언성을 높은 사례들이 같이 언급되기도 했다. 사건의 후폭풍은 컸다. 6월 17일 잠실 두산-SK전에 KIA팬들이 외야에서 '윤길현, 그 더러운 입과 행동 모든 야구팬들은 잊지 않겠다', '선배에게 예의 갖추면 2군행…욕하면 1군 보장…', '김성근 감독님!! 1승보다 인성을 가르치시길…'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 KIA팬들은 경기 후 중앙출입구와 SK선수단 버스 앞에서 SK선수단을 향해 해명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팬들은 계란세례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에 SK선수단이 호텔 관광버스 1대를 긴급 대절해 1루측 외야를 통해 빠져 나갔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KIA팬들이 선수단이 나오는 출입구로 몰려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버스가 출발해 우려했던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팬들은 SK 서울 숙소인 서울 모 호텔로 몰려가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광주로 한번 오기만 해봐라"고 말해 불씨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뒤늦게 윤길현을 당분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KIA 팬들은 '윤길현의 징계'를 주장했다. 또 인터넷에서는 윤길현 징계와 문학구장 무관중 운동을 위한 아고라 청원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사건 발생 닷새째인 19일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과 김성근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사과를 했고 김성근 감독은 당일 두산전을 하루 결장했다. 잘못은 KIA에게 저질렀는데 왜 두산전에 결장을? 김성근 감독은 훗날 SK를 떠난 후, 당시 SK 프런트는 팀 이미지와 선수보호를 위한 대응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SK 프런트를 비난했다. 프런트가 감독 똥싼거 치워주는 기계도 아니고 적반하장 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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