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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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래노프시스(Phalaenopsis) 계열 덴드로비움(Dendrobium,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꽃으로, 북한의 그 김일성의 이름을 따서 지은 꽃이다.

196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식물원의 분트(C. L. Bundt)라는 식물학자가 교배육종하여 만든 품종으로, 원래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Dendrobium Clara Bundt라는 이름으로 등록하였다. 그러다가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이 이 식물원을 참관하였고,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대통령이 이 꽃을 김일성에게 선물하였다. 그러면서 학명도 Dendrobium Kimilsungia로 변경하려 했지만 무산되고 이는 동의어(synonym)으로만 등록되었다. 다만 학계에서는 Dendrobium Kimilsungia 쪽이 더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지 10년이 지난 1975년 이 꽃이 평양으로 보내졌고, 김일성의 65회 생일인 1977년 4월 15일에 북한 주민들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꽃의 줄기 높이는 약 30-70cm정도까지 자라며, 각 줄기마다 3-15송이의 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대략 60-90일간 꽃을 피우며, 열대종인 만큼 낮에는 25-30°C, 밤에는 18-23°C 정도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이 꽃을 귀하게 여겨 이에 관한 영화와 노래가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즈음에는 김일성화 축전을 개최하여 이 꽃을 기념한다고 한다. 2015년에는 러시아모스크바에서도 김일성화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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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김대중 사망 때 김정일이 보낸 조화에도 이 꽃을 넣어 보냈다. 가운데에서 윗부분 자주색 꽃이 김일성화이며, 아래의 붉은 꽃은 김정일화다.

참고로 김정일화도 있다. 마찬가지로 김정은화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