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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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정경대학(구 경법대학) 법학과 교수였다가, 법학전문대학원 인가를 위해 원주 법학과 소속 교수의 소속을 신촌캠퍼스 법과대학 법학과로 변경하였고, 지금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다. 강의를 쉽고 친절하게 한다는 평이 있다. 대답을 잘한 학생에게 초임판사와 같다는 말을 하는 등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고 한다.

그의 저서인 민법강의(이하, '김준호저'로 칭함)는 2000년대 초반, 사법시험 민법 교재의 대세로 여겨지기도 했다. 다른 민법책에 비해 서술이 쉽게 되어있고, [1] 난해한 내용을 과감히 배제하는 등, '수험에 적합한 쉬운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쓸데없는 내용은 많다. 수험서가 아니라 교수저인 교과서의 한계.
사실 처음 김준호 교수의 책이 나왔을 때는 곽윤직교수의 책을 읽기 쉽게 풀어놓은 것에 불과했었다. 이때문에 시비가 붙기도 했었다. 세월이 흘러 계속 책 구성도 변하다보니 현재의 책이 된 것이다.

한 동안 지원림 저에 밀리는듯 했으나 2012년 이후 오히려 대등해지거나 역전한편. 한림법학원 김동진 강사가 김저로 강의를 시작하고[2] 또한 로스쿨 학생들이 김저를 택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2014년 현재 프라임에듀의 정일배 변호사 역시 김저로 기본강의를 한다. 합격의 법학원으로 넘어온 박승수 변호사 역시 겨울방학 기본강의에서 김저를 주교재로 정했다. 이쯤되면 수험가에서는 대세로 봐도 될듯.

지적되는 단점으로는 다음과 같다. ① 쉬운 책인 대신에 빠진 내용이 많다는 평이 있으며, 특히 어느 해에는 '출제위원들이 일부러 김준호저에 없는 내용을 출제했다더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3] ②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신림동의 민법강사들이 김준호저가 아닌 다른 교수저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단, 변리사 시험이나[4] [5] 감정평가사 등, 사법시험보다 난이도가 낮은 시험에서는 민법 교재로 일부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뛰어드는 수험생들이나 변호사시험 수험생들 역시 김저를 많이 본다.

판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년간 받아와서 매해 상당한 양의 판례가 보완되어 개정판이 나온다. 실제로 사법시험 1차에서 기출된 판례를 체크해보면 거의 모든 판례를 찾을 수 있다. 이미 판례의 부족은 해결되었다고 보아도 좋을듯. 이게 부족하면 그냥 요해를 보자.

지저의 경우 친족상속법이 포함되어 있으나, 김저는 아예 친족상속법 부분이 없기 때문에 김저가 조금 더 얇다. 2014년 기준으로 지저 12판 2217페이지, 김준호(20판) 2112페이지[6]이다. 어차피 사법시험에서도 친상법 부분은 대부분 수험적으로 적합성있게 잘 정리된 강사저로 공부한다.[7]. 수험생 사이에 무슨 책이 좋으냐에 대한 논쟁이 상당히 많은데, 어느 책이든 합격에 차고 넘치는 양을 담은 책이다.합격생과 강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사실. 자신에게 맞는 책으로 공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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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만, 그만큼 수험적합성은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저에서는 한 줄로 적힌 것을 몇줄에 걸쳐 풀어 설명하다보니 이해하기는 쉬운 반면에, 시험에 그걸 모두 적기에는..(..)
  2. 김동진 강사는 원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인 지원림 교수의 민법강의(흔히들 "지저"라고 부른다.)로 강의를 했으나, 법무사 강의를 시작하면서 교재를 바꾼 것 같다.
  3. 법학교수사회에서 김준호저에 대한 폄하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단적으로 현 대법관 양창수는 교수 시절 김준호저 등 단권화된 민법책에 대하여 '잡서'로 폄하하였다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된 일이 있다.
  4. 2012년 현재까지 변리사 시험에서는 김준호저로 민법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아무래도 사법시험과는 달리 변리사 시험에서는 민법이 1차에만 나오는 이른바 "방어 과목"인지라 깊게 가는 것보단 쉽게 가는 것을 선호해서인 듯.
  5. 변리사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민법책인 함성배 저 '알짜 민법'은 사실상 김준호 교수의 민법강의를 토대로 저술되어 있다. 2천 페이지에 달하는 김저나 지저보다는 600페이지 남짓 되는 알짜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알짜민법은 어디까지나 요약서인지라 초심자가 보기엔 적합하지 않으므로, 정리는 알짜민법으로 하되 입문은 김준호저로 하는 것이 여전히 일반적이다.
  6. 19판에 비해 100페이지 이상 늘었다. 다만 2015년 21판 기준으로는 80여 페이지가 줄어서 대략 2038페이지 정도 된다.그게 그거 잖아! 참고로 송덕수저 7판은 2079페이지에 친상법 포함.
  7. 주로 김동진, 박기현 등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