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성기 김경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곡.
1997년 6월 6일 발표된 김경호의 정규 2집 kim:kyungho 1997의 타이틀 곡. 사실상 김경호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줄여서 '나슬사'라고 많이 부르는 편,
2 가사
아무 때고 네게 전활해 나야하며 말을 꺼내도 누군지 한번에 알아낼 너의 단 한 사람 쇼윈도에 걸린 셔츠를 보면 제일 먼저 니가 떠올릴 사람 너의 지갑 속에 항상 간직될 사람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순 없는지 네 곁에 있는 내 친구가 아니라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혼자 울고 있는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말 해줬으면 그대가 울리는 그 한 여자가 내겐 삶의 전부라고 혼자서는 힘든 슬픔이 오면 제일 먼저 니가 찾아 줄 사람 너의 생일마다 꽃을 안겨줄 사람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순 없는지 네 곁에 있는 내 친구가 아니라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혼자 울고 있는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말 해줬으면 나의 일생을 모두 주어도 난 얻지 못하는 그녈 가진 그대라고 그녈 곁에 둔 이유만으로 다른 이 세상 누구보다 그댄 행복한 거라고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 혼자 울고 있는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말 해줬으면 |
3 설명
<마지막 기도>, <자유인> 등으로 활동했던 1집이 대차게 망하자 김경호는 가수 생활은 잠시 접고 가수들의 백코러스나 가수들의 보컬트레이닝을 담당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 년간 생활하다가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2집 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앨범이 바로 2집. 또한 김경호가 맑은 미성으로 고음을 올렸던 1집과는 달리 흉성을 당긴 묵직한 두성 창법을 선보이기 시작한 대표적인 곡이기도 하다. 6월 22일 대학로 소극장 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사실상 2집 수록곡들을 전부 라이브로 선보인 첫 무대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바뀐 창법에 적응이 안 되었는지 당시 라이브 영상을 보면 고음 부분에서 1집 때의 맑은 미성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초반에는 반응이 없었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해 결정적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이 곡과 Skid Row의 Youth Gone Wild를 부른 이후 대중의 기억에 확실히 남으면서 순식간에 인기를 얻기 시작, 2집 앨범은 88만장을 팔고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도 하는 등 당시 엄청난 히트를 거두었다. 특히 이 곡은 1997년 연간 차트 1위 곡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성기 김경호를 상징하는 곡인만큼 노래 난도가 높은 편이다. 브릿지부분부터 고음인 게 특징인데, '너의 지갑 속에 항상 간직된 사람~' 이 부분의 최고음이 2옥타브 라,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 순 없는지~' 부분에서는 2옥타브 시만 4번 나온다. 2옥타브 라나 2옥타브 시는, 웬만한 발라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나오는 최고음이다.
그리고 이 곡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3단 고음.[1] '3옥타브 도#-파-솔#'로 이어지는데, 참고로 3옥타브 솔#은 왠만한 여자 가수들에게도 아주 버거운 고음이라고 할 수 있다.[2] 이렇다시피 높은 음인지라 라이브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기에, 이 무대처럼 1단 고음만 내뱉고 나머지 2, 3단 고음은 코러스에게 넘겨주는 무대가 많았다. 그러나 이 문서의 맨 밑에 있는 1997년 12월 20일 'MBC 인기가요 Best 50'에서의 무대와, 이 무대, 이 무대처럼 1단 고음 후 바로 3번째 고음으로 올려버리는 경우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 무대의 공통점은 방송국 음악방송에서의 무대라는 것인데, 한 곡만 하고 바로 내려오는 무대이기에 마음 놓고 샤우팅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3] 그 증거로, 몇시간 동안 노래를 해야하는 단독 콘서트 등에서의 '나슬사' 무대에선 이렇게 3번째 고음까지 내는 경우는 현재 풀린 영상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1단 고음에서 그치고 만다. 20곡 가량을 줄지어 불러야하기 때문에 가수 입장으로선 한 곡에서 100% 풀 파워를 내는 건 꺼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3단 고음에서 그치지 않고, 이 구간 이후 "그녈 곁에 둔 이유만으로 다른 세상 이 누구보다~"부분이 굉장히 어렵다. 이 소절에서의 최고음은 3옥타브 미인데, 특히 '다른 세상 이 누구'부분의 계이름은 '(2옥타브)시 (3옥타브)레레레레레미'가 된다. 3옥타브 미도 높은 판국에 3옥타브 레를 계속 쭉 이어서 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다.
전성기 시절 김경호는 주로 1키(반음) 낮춰 불렀다. 그런데 영상을 찾아보다보면 원키로 부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엔 밴드 세션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음원 MR 반주를 틀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다. 그리고 이 MR 반주엔 꼭, 3단 고음 및 "그녈 곁에 둔 이유만으로 다른 세상 이 누구보다~" 파트가 AR로 깔리는 게 특징. 김경호가 본인의 목 상태가 나쁜 날에는 이 AR에 맞춰서 립싱크를 했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그냥 AR은 무시하고 불러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참고로 현재로써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 자료 중, 뒤에 AR이 깔리지 않는 원키 무대는 없다고 봐도 된다. 2009년부터는 2키(한음)을 내려서 부르는 중. 지금까지도 2키를 내려서 부르고 있다.
명곡이다보니 이승기, 이정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거나 경연 프로에서 불렀다. 특히 이정이 복면가왕에서 부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은 복면가왕 역사상 손꼽히는 레전드무대로 평가받는다. 히든싱어에서는 이선희가 김경호, 임창정과 같이 부르기도 했으며 불후의 명곡에서는 홍경민이 리메이크하였다.[4] 그리고 히든싱어 김경호 편에서 1라운드 미션곡으로 나온 곡.
4 영상
1997년 6월 22일 소극장 콘서트에서 라이브. 대중 앞에서 첫 선을 보인 라이브이다. 이 라이브가 원키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들어보면 살짝 김경호의 톤이 다소 높다. 녹음된 자료가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변질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7년 12월 20일 MBC 인기가요 Best 50에서의 무대. 김경호 팬들 사이에서는 나슬사의 레전드 무대로 뽑히고 있다.- ↑ 팬들은 원조 3단 고음이라고 한다. 사실 김경호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이외에도 일명 'N단 고음' 이라고 불리는 초고음을 자주 보여줬으나 대표적으로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슬픈 영혼의 아리아>, <아버지> 등이 있다.
- ↑ 앨범 녹음 당시에는 전성기 김경호를 상징했던 강한 스크레치 창법이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아 샤우팅에서 맑은 미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 그렇다고 해서 김경호가 당시에 일반인들처럼 목에 무리가 잔뜩 가는, 근본 없는 샤우팅을 냈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샤우팅을 내는 건 프로 가수에게도 미약하게나마 목에 무리가 간다. 일반인들만큼 목에 무리가 안 올 뿐.
- ↑ 이 때의 홍경민의 말에 따르면 여태껏 어떤 고음 노래도 원키로서 소화를 했지만 이 곡만큼은 너무 고음이라 도저히 부를 수가 없어서 불후의 명곡에서 사상 최초로 한 키를 내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