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이 쥰페이

파일:Nakai (1).jpg

仲井(なかい) 純平(じゅんぺい)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의 등장인물. 우라베#s-4와의 대국 이후 자취를 감춘 아카기를 생각하며 마작을 치고있던 오사무에게 접근하며 처음 등장한다. 마작을 생업으로 하는 인물로, 오사무의 3삭 깡을 지적하며 1삭-2삭 팅의 2면대기가 더 나은 선택이었음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그가 마작으로 밥벌이를 할만 한, 꽤나 상급자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후 당황한 오사무에게 아카기 시게루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지만 오사무는 자신도 어디있는지 모른다며 거절. 그러나 오사무를 찾고있던 아카기가 마장#s-3에 제발로 걸어들어 오면서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나카이는 곧바로 아카기에게 승부를 제안하지만 아카기는 마작을 칠 기분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럼에도 나카이가 끈덕지게 승부 해 달라고 졸라대자 아카기는 팔 한짝을 걸면 해 주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미 아카기가 귀찮은 상황을 피하고 싶을때 자주 쓰는 수법이란 것을 알고있던 나카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진짜로 팔 한 짝을 건 것은 아니고, 결국은 돈을 걸고 승부하게 된다.

마장에서 나온 세 사람은 장소를 옮겨 아카기가 고른 또다른 마장에서 승부를 벌인다. 이 때 나카이 측에서는 열심히 성실하게 (...) 모은 30만엔(현재의 300만 엔 정도)이 조금 넘는 돈전재산이라고 한다을 걸고, 아카기 측에서는 오사무의 우라베전 대전료인 100만 엔을 오사무에게 빌려서 (...) 판돈으로 내 놓는다[1]. 세 사람이 들어간 마장은 꽤나 한적한 곳으로 아카기와 나카이가 착석하자 곧바로 두 명의 손님이 들어와 머릿수를 채웠으나 사실은 이것부터가 함정이었다. 사실 그 둘은 나카이의 동료들로, 아카기는 아마 이 시점부터 이미 이것이 조작된 것임을 간파한 듯 하다[2].

나카이와 그 동료들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사기마작을 치지만 아카기가 이미 다 알아 차린듯 마작을 쳐서 결국엔 신호와 암호를 변경하기에 이른다[3] . 그러나 그마저도 전광석화의 속도로 간파해 버린 아카기에게 몇 차례 역관광 당하고 패배한다. 특히 아카기가 변경된 신호를 역이용해 자신의 오름패를 나카이에게 알려주는 장면은 간지절정. 나카이는 결국 자신이 아카기보다 몇 수 아래임을 깨닫고 그의 천재적인 마작실력을 인정한다.

별로 비중있는 인물도 아니고 나중에 재등장 하지도 않는다. 에피소드 자체도 특별한 것은 없고, 우라베#s-4 편과 와시즈 편을 잇는 쉬어가는 편이면서 독자로 하여금 아카기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곳에 도달했다는 인상을 받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 에피소드 자체가 통편집(...). 아마 각자 강렬한 개성을 자랑하는 아카기의 적수들 중 가장 개성이 없어서였을 듯. 일단 관서 사투리가 우라베와 겹칠 뿐더러, 다른 상대들은 각각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전류 흐르는 야기, 맹인 이치카와, 관서 사투리에 복흑, 이빨이 인상적인 우라베#s-4, 삼투패를 사용하는 기행절정 어둠의 제왕 와시즈. 마작 면만 두고 봐서도 속임수의 야기, 합리성의 이치카와, 직감의 우라베, 강운의 와시즈. 그런데 나카이는 속임수로 야기와 아이덴티티가 겹치는데, 야기는 아카기의 첫 제물이기 때문에 야기를 자를 수가 없기에 나카이가 잘렸을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아카기의 적수들은 단순히 진 것이 아니라 파멸했다. 중딩에게 털린 야기는 자기 말대로 두 번 다시 이 바닥에서 마작을 칠 수 없는 몸이 되었으며, 나레이션도 "그 때 야기의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졌다" 라는 말이 나온다. 이치카와는 별격이라는것을 깨닫고 부축당해 들려나간다. 우라베는 손가락이 퇴갤했고 와시즈는 재산과 목숨을 모두 잃게 생겼다. 단순히 "돈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인생이 부정당하거나[4] 모든 것이 파멸당한 것이다. 그러나 나카이만큼은 단순히 "돈을 잃은" 것만으로 끝났다. 나카이만큼은 아카기를 만나고도 파멸하지 않았다. 작탁에서 아카기를 맞닥뜨리는 것은 일반적인 갬블과는 달라 죽음 내지는 운명을 맞닥뜨린 것과 같아 필연적으로 파멸하는데[5], 저 혼자 돈만 잃었지 멀쩡히 두 발로 걸어 나간 (...) 나카이의 존재는 "죽음(운명)을 만나고도 파멸하지 않는 남자"로 보여 애니팀의 심기를 거슬렸을 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안습.

여담이지만 이 나카이편에 아카기의 유일한(!) 여성이 등장한다. 엑스트라로 1컷 나오는 담배가게 할머니(...) 아카기에게 담배를 판다[6] . 또한 나카이편은 아카기가 판에 마작패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화한 1통 그림이 쓸데없이 귀엽다
  1. 본인의 대전료는 놀다가 2~3일만에 탕진했다고 한다.
  2. 이후 아카기가 오사무와 함께 담배를 사러가는 장면에서, 아카기는 오사무에게 나카이 일당의 수법과 신호의 의미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 해 준다. 흠좀무.
  3. 사실 간파한 것도 간파한 것이지만 아카기는 굉장한 빠르기로 패를 완성해 미처 나카이 일당이 토오시를 살릴 여유 자체를 주지 않았다.
  4. 마작을 더 이상 칠 수 없게 되거나, 신조차도 깨뜨릴 수 없는 합리성이 깨지거나 함
  5. 애니팀은 아카기 적수들의 파멸을 과장해 연출하는 경향이 있다. 야기가 작탁에 헤드뱅잉을 할 때 역동적으로 하늘로 상승해 튀는 마작패의 연출은 그에 대비되는 야기의 추락을 보여주었고, 백이 머리여서 토비당한 이치카와는 원작에서는 조금 당황한 정도의 표정이었지만 애니팀은 이치카와가 작탁에 드러눕다시피 몸을 뻗는 과장을 하고 극화체를 사용하며 표정을 일그러뜨린 것을 클로즈업해 멘붕을 살렸다. 우라베는 그나마 애니와 원작에서 차이가 없는 케이스지만 애니에서는 서 있는 아카기에 대비하여 고개를 떨어뜨리고 이윽고 카메라도 밑으로 내려가며 영락을 보여주었다.
  6. 사실 유일한 여성은 아니다. 와시즈마작 6회전에서 서너번 등장하는 와시즈의 수호신 중 하나가 여신이다. 게다가 예쁘고 젊은 여신. 인간이 아니면 의미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