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일본라이트 노벨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등장인물 액셀러레이터의 특수한 능력의 이름.

1 검은 날개

액셀러레이터의 등으로부터 검은 색의 힘이 불규칙적으로 분사되는 것. 등에서 뻗어나기에 편의상 '날개'로 불리지만, 그 길이는 거의 100여 미터까지 뻗을 수 있으며 수백 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이 상황에서 액셀러레이터는 막대한 에너지를 발산해내며[1] 그 위력은 이매진 브레이커로도 일순간에 지우지 못할 정도이다. 날개 자체가 초음속으로 예리한 검처럼 휘둘러져 모든 것을 두 동강 낼 수도 있으나 그냥 손에서 힘을 쏟아낼 수 있다. 13권에서 키하라 아마타를 손짓 한 번으로 음속의 수십 배로 날려버렸고 15권에서는 각성한 카키네 테이토쿠를 가볍게 짓눌러버렸으며 카미조 토우마마저도 궁지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호루스의 시대를 살아가는 에이와스를 상대로는 어림도 없었으며 퓨즈 카자키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폭주 상태에서 검은 날개를 전개한 액셀러레이터는 에이와스와 동일한 천사어를 사용하게 된다. 폭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천사어를 내뱉지는 않았지만, 일부 알아들을 수 있었다.[2] 에이와스의 설명에 따르면 천사들이 내뱉는 언어는 인간의 언어와 헤더값이 일치하지 않아서 일부 단어가 번역되지 않고 그냥 원어대로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원서에서는 qfqkf처럼 의미가 없는 영어 글자들의 나열로 표기되고, 유일하게 애니판에서 천사어를 사용했던 액셀러레이터는 끼긱거리는 잡음과 사람의 언어를 섞어서 구사했다.

이 상태의 액셀러레이터는 AIM 확산역장으로 인공천사 비스무레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검은 날개가 제일 처음 등장한 13권 마지막에 아레이스타가 '벡터제어장치'에 AIM 확산역장의 수치 설정을 입력했다고 언급했는데, 벡터제어장치는 액셀러레이터를 말하는 것일 테니, '검은날개'는, 노래라는 방법으로 액셀러레이터라는 벡터제어장치에 입력된 AIM 확산역장이 벡터제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가브리엘은 '텔레즈마'라는 힘의 응집체고, 퓨즈 카자키리는 미사카 네트워크에 의해 제어된 AIM 확산역장의 응집체다. 에이와스는 퓨즈 카자키리를 기반으로 실체화(?)한 존재이고 말이다. 액셀러레이터가 미사카 네트워크에 쵸커로 연결되어있었으므로, 이를 통해 AIM 확산역장이 입력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는 미사카 미코토가 미사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AIM 확산역장에 의해 LV 6화 된 사례가 있다.

1.1 효과

일단 굉장히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수백 개로 순식간에 분열되기도 하고 몇백 미터는 족히 될 정도로 커져버리기도 한다. 날개를 초음속으로 움직여 모든 것을 잘라버리기도 하는데 작중 묘사로는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고층 빌딩을 두 갈래로 갈라버리는 게 가능할 정도라 한다.

키하라 아마타의 수류탄을 맞았을 때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검댕이 묻어있었던 걸로 보아 '반사' 는 적용되지 않아보인다. 본래 능력인 '힘의 방향을 변환한다' 라는 능력과는 별 관련이 없어보인다.

물리법칙이나 아예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규칙 자체를 일부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듯한 묘사도 있다. 15권에서는 손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카키네 테이토쿠를 땅바닥에 던져버렸으며 이후 팔을 절단시켜버렸다.

이 상태를 액셀러레이터의 레벨 6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추측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레벨 6으로 만드는 방법은 현재까지 '레일건을 128회 살해', '시스터스를 20000회 살해', '액셀러레이터, 라스트오더, 카자키리의 삼위일체' 3개가 공개되었는데 검은 날개는 어느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3]

검은 날개를 쓴 상태에서는 완전히 이성을 잃지만 그래도 라스트 오더는 공격할 수 없다. 액셀러레이터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라스트 오더를 향해 검은 날개를 마구 휘둘렀지만 거의 본능적으로 단 한 대도 닿지 못했다. 이런 로리콘 녀석!

2 하얀 날개


22권에서 액셀러레이터가 맨몸으로 베들레햄의 별의 텔레즈마 포를 막아내려 했을 때 사용되었다. 검은색의 날개가 하얀색으로 안정되고 머리에는 천사의 고리가 생겼으며 이전과 달리 정신상태도 안정되어 있었다. 참고로 2차창작에선 천사의 날개처럼 표현되지만 검은날개와 마찬가지로 분사형 날개이다.

이 상태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 정도인 텔레즈마 포에 부딪혀 양쪽의 힘이 상쇄된다. 이후 신약 7권에서 렌사가 야쿠미 히사코를 흡수한 후 다시 사용되지만 카미조 토우마에게 저지당한다. 하지만 토우마의 독백을 보면 렌사가 야쿠미를 구하기 위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신약 10권에서 토우마와 맞서기 위해 백익이 다시 등장한다. 22권 이후로는 처음 사용한 것이었지만 하도 충격적인 10권의 내용에 묻혀서 별다른 언급이 없다(…). 그렇다고 백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아니고, '무언가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퍼스널 리얼리티에 반영되어서 발현된 것. 적어도 예전처럼 검은 날개만 사용하며 폭주하는 일은 없어진 듯싶다.

2.1 효과

검은 날개가 안정화된 형태인 만큼 힘 자체도 상당히 안정적이다.[4] 지니는 힘 자체는 아마도 검은 날개와 동일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겠지만 사용자인 액셀러레이터의 정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발동되었기 때문에 같은 힘을 지니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과격한 힘이나 필요 이상의 움직임이 조절, 제어할 수 있으니 단순한 폭주에 지나지 않는 검은 날개보다 효율적으로 힘을 다루는 것이 가능할 듯. 이 상태에서는 '반사'가 적용된다.

예전에 학원도시 제 1위가 무언가를 얻어, 그 결과로서 승화시킨 최대의 힘. 이제 그 영역까지, 렌사는, #029는 도달하게 되었다.
- 신약 7권

렌사가 이 능력을 사용할 때 '최대의 힘'이나 '이제 그 영역에 도달했다'는 서술이 나온 것을 보면 검은 날개를 확실하게 웃도는 듯 하다.

3 정체

우선 앞서 설명하자면, 액셀러레이터의 날개를 마술과 초능력으로 구분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일단 원석은 '재능 있는 자' 라고 칭해지고, 학원도시의 초능력은 그 '재능 있는 자'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며 마술은 '그런 재능 있는 자를, 재능 없는 자가 모방한 것'이다. 이 설명이 사실이라면 두 능력의 뿌리는 같다.

액셀러레이터의 날개는 현재 초능력 계열 최강인 레벨 5를 조금 초월한 힘으로 추정되지만, 이렇게 본질에서 초월할수록 초능력과 마술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일단 내상을 입지 않는 것을 보니 발동하는 회로 자체는 초능력적인 힘[5]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날개는 굉장히 깊은 마술적 의미를 지닌다. 퓨즈 카자키리가 과학의 천사라고 불린 것을 생각해보자, 애초에 천사라는 게 과학 사이드에 있는 힘이었다면, 굳이 '과학의'라는 수식어를 달 필요가 없다. 즉, '천사'라는 개념은 마술을 근간으로 둔 것이다.

따라서 액셀러레이터는 퓨즈 카자키리처럼 과학의 방식을 이용한 천사화에 이른 것이며[6] 퓨즈 카자키리가 시스터즈를 입력장치로 이용하는 것이라면, 액셀러레이터는 특유의 퍼스널 리얼리티를 입력장치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출력 장치는 각각 카자키리와 액셀러레이터가 되는 것이고.

만약 액셀러레이터의 날개가 초능력이 아닌 마술쪽에 관련돼있을 경우 사샤 크로이체프와 동일한 마력 거부반응이라면 사샤와 마찬가지로 대천사급의 텔레즈마를 언젠가 몸안에 받아들인 적이 있었다는 것인데, 흑익을 쓴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7]

과거 인덱스가 말한것처럼 검은날개가 악마학과 관련이 있다면 예전 천사였다가 타락한 '루시퍼'의 텔레즈마가 몸안에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다.

3.1 마술?

액셀러레이터의 힘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백터를 제어하는' 것에 있다. 그의 언어기능이나 보행기능, 그리고 '새로운 힘' 의 보급도, 그 모든 것들은 이 공간 안에 존재하는 모종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리라.
과학적으로 생각해서 지금의 액셀러레이터는 물리법칙의 연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힘들을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외의 법칙이라면.
애초에 비과학적인 이론을 파악하는 데에는 기존의 연산능력 따윈 상관이 없다.
오컬트.
키하라급의 연구자가 아니면 오히려 알 수 없는, 수천수만 번의 과학실험을 되풀이하다 보면 아주 살짝 얼굴을 내미는 변칙적인 법칙 같은 것.
'새로운 클리어런스(제어영역의 확대) 취득이라. 이 녀석, '퍼스널 리얼리티(자신만의 현실)' 에 무슨 수치를 입력한 거지... 대체 어디와의 통신수단을 확립한 거냐?!'
생각나는 것이라면.
이 학원도시에 가득 차 있는 힘의 대표격이라면.
'AIM... 이봐. 설마... 천사니 뭐니 하는 저 힘의 정체는?!'
- 13권

키하라 아마타는 그것을 초능력이 아닌 마술이라 판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액셀러레이터는 초커가 꺼져서 연산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힘의 근원을 마력 대신 AIM 확산역장으로 파악하였다.그리고 死망

액셀러레이터는 전극의 스위치를 틀어, 주변의 벡터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학원도시와 같이 퍼져있던 AIM 확산역장이 말끔히 사라져있었다. 그 과학의 천사는『사라졌다』... 아니, 강제적으로 학원도시에『돌아갔다』인 걸까.
- 22권

그러나 22권에서 이 능력을 사용할 때는 AIM 확산역장이 전혀 없었다.

'...역장은 '텔레스마(천사의 힘)' 과 흡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혀 달랐어. 애초에 악마학의 실용은 일반적인 '텔레스마' 와는 취급이 다른 거고... 그런 대량의 힘은 성인이라 해도 제대로 통합할 수 있을지....'
- 13권

원작 13권과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기 23화에서는 인덱스가 액셀러레이터의 검은 날개를 '텔레즈마(천사의 힘)' 와 비슷하지만 실질적으로 다르다고 했으며 악마학과 연관지어 생각했다.

카미조 토우마와 동행하고 있던 마술사 소녀 레서도 지금 그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술적인 시점에서 관찰하면 수수께끼의 습격자의 검은 날개는 무시무시한 의미가 담겨 있다.
- 20권

레서 또한 이 날개에서 마술적인 의미를 찾아냈다.

'ㅡㅡ천사를 인체에 강림시킨 경우의 주의사항.'
사샤의 손이 목적하던 페이지에서 딱 멈춘다.
그 작은 손가락은 아직 인쇄술이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의 손으로 쓴 글씨를 더듬는다. 평소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암호해독기술에 가끔 눈썹을 찌푸리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쉬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을 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녀의 몸에는 이변에 일어나고 있다.
눈에 보이게끔 알 수 있는 부분에서는 불규칙적으로 손끝이 가늘게 떨린다. 그리고 눈에 보이게 알 수 없는 부분에서는 마력의 이상감지체질... 이라기보다 일종의 거부반응에 가깝다.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큰 마력이 가까운 곳에서 사용되면 가슴에 압박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 9권
액셀러레이터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각의 문제로, 그는 이 양피지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가슴 중심을 압박당하는 것 같은 느낌.
가끔 우나바라 미츠키가 가까이 오면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그러고 보니 그 남자도 단순한 초능력과는 다른 힘을 사용하고 있다… 는 언급을 했었는데(물론 속셈을 밝히지 않기 위해 되는 대로 지껄인 말일 가능성도 낮지는 않지만), 그것과 관계가 있는 걸까.
- 20권

액셀러레이터는 검은 날개를 쓴 이후 천사의 힘을 사용한 사샤 크로이체프와 동일한 마력 거부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마술과 아무 관계가 없다면 마력에 반응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액셀러레이터는 마술에 대해 무지했던[8] 것에 비해서 마술 능력이 뛰어나다. 신약에서는 아예 레이비니아에게 마술에 대한 강론을 듣고, 바로 그 에피소드에서 마력을 감지해내어서 라디오존데의 요새의 위치를 파악할 정도로 쓸만한 마력 감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마력 감지도 마술에 속하는지 내상을 입었다는 묘사가 있다.
어쩌면 일종의 탐지 마술을 발동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체계적으로 마술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의 가벼운 지식만으로 마술을 발동한 것은 22권의 노래도 마찬가지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3.2 초능력?

초능력자와 마술사는 '회로'가 다르다. '회로'가 다른 초능력자에게 억지로 마술을 쓰게 하면 폭주한 마력은 온몸의 혈관과 신경을 갈기갈기 찢을 것이다.
- 2권

액셀러레이터가 검은 날개를 사용했을 때 능력자가 마술을 사용했을 때 같은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은 날개는 마술이 아닌 초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9]

『글쎄. 그보다 마지막까지 버텨줄지 어떨지가 더 걱정돼. 벡터 제어장치에 AIM 확산역장의 수치 설정을 입력하는 작업은 겨우 끝났지만... 다른 한쪽의 완성도가 시원찮아서 말이지. 액셀러레이터, 라스트 오더, 카자키리 효우카로 삼위일체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그걸로는 모자라. 난 그 다음 단계로 가야 해.』
- 13권

아레이스타는 자신이 벡터 제어장치(아마도 액셀러레이터)에 AIM 확산역장을 입력했다고 말했다.

파키파키파키파키!!
하고, 물에 균열이 일어나는 것같은 소리와 함께, 괴물의 날개의 색이 바뀌었다. 먹같은 칠흑에서, 눈같은 순백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외견의 색채에서 내면의 본질까지, 그 모든 것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 머리의 바로 위에, 같은 색의 작은 고리가 생겨났다.
그것이 그의 변화.
그 현실세계에 특이한 힘을 토해내던 원천이 되어있던, 정신의 변이.
- 22권

액셀러레이터의 '날개' 가 하얀 색으로 바뀔 때 학원도시의 초능력자가 현실세계에서 '특이한 힘(초능력)' 을 발휘하는 원천이 되어있던 '퍼스널 리얼리티(자신만의 현실)' 라는 능력자의 정신의 변이로 인한 것이라고 나왔다. 그러니까 추측하자면 날개는 액셀러레이터의 퍼스널 리얼리티의 특정 내용이 출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3 기타

"ㅡ그대가 원하는 바를 하라. 그것이 그대의 법이 되리니... 인가."
그러나 그 검은 날개를 본 에이와스는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액셀러레이터가 알 리도 없지만, 그 한 문장은 예전에「법의 서」를 쓴 어떤 마술사의 중심에 있는 기둥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그건 시대가 다르군. 네 것은 어차피 오시리스 시절의 힘이야. 그 정도로는 호루스를 사는 내게 당해낼 수 없어."
- 19권

에이와스는 액셀러레이터의 검은 날개를 "오시리스의 시대의 힘" 이라고 했다.

4 발동 조건

4.1 감정 상태

위에서 밝혔듯이 날개에는 액셀러레이터의 감정이 퍼스널 리얼리티를 통해 반영된다. 그러나 날개가 검은색을 지니고 있다고해서 무조건 의식을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22권에서 백익이 되기 직전에 나타난 검은날개 상태에서는 의식을 잃지 않았다.[10] 또한 렌사가 검은 날개를 발현했을 때도 의식을 잃었다고 보기엔 어렵다. 물론 이 경우도 렌사가 억지로 액셀러레이터의 퍼스널 리얼리티를 사용한 것이므로 예외라고 칠 수는 있겠다.

"아니아니, 잠깐만. 이제부터가 진짜라구? '이전의 렌사'라면 여기까지 해낼 수는 없겠지만, 난 아냐. 하지만 뭐, 그걸 쓰기 위해선 나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아가야 하지만 말야. '이전의 렌사'는 안전지대 의존증 탓에 너무 합리적으로 싸웠어. 그 녀석은 도박이란 걸 몰라. 그러니 이렇게까지 데미지를 입지도 않았지.“
"무... 슨...?"
"뭔 말인지 모르겠어? 학원도시 제 1위의 숨겨둔 기술이란 건 말이다. 언제나 아슬아슬할 때까지 몰리고 나서야 나오잖냐!!"
"...아..."
카키네 테이토쿠가, 무슨 말을 하려 했다. 그 직후, 엄청나 파괴음과 함께 그 하얀 몸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플레메어의 머리 위를 넘어 벽까지 날아갔다.
쿠르릉..
거대 복합 건물 전체가 불길하게 흔들렸다.
지금까지 밀리지 않고 싸웠다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일격이었다. 마치, 모든 건 이 한 공격을 위한 복선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로.
렌사는 손가락을 튕긴 뒤 검지손가락으로 벽에 처박혀 구겨진 카키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휘유~☆ 역시 잘못된 게 아니었네! 가장 강한 기술 하나로 가는 거! 근접 최고~!! 달리 망설일 이유도 없었네! 제 1위와 제 2위가 나뉘어지는 건 이런 것 때문이었구나~ 에? 어? 확실히 러시아에선 '하얀 날개'라는 게 목격됐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긴 했었는데.. 쓰는 방법을 모르겠네. 이건 조건이 좀 다른가? 뭐, 별 상관은 없지만! 히히히☆"
- 신약 7권

렌사는 궁지에 몰렸을 때 검은 날개를 쓸 수 있다고 추론했으며 실제로 그 조건을 의도적으로 맞추어 검은 날개를 발동시켰다. 여기서 '궁지' 란 신체적, 전술적, 정신적인 의미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얀 날개의 발동 조건이 되는 감정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액셀러레이터는 이번에야말로 철저한 '악'이 된다.
설령 무엇을 잃더라도, 카키네 테이토쿠를 분쇄해버리겠다고 지금 맹세한다.
우뇌와 좌뇌가 갈라진 느낌이 들었다. 벌어진 그 틈새로 뭔가 날카롭고 뾰족한 것이 두개골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착각히 선명히 들었다. 뇌에 파고든 무언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액셀러레이터의 모든 것을 삼켜간다. 푸직. 과일을 으깨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두 눈에서 눈물 같은 것이 넘쳤다. 그것은 눈물이 아니었다. 더 검붉고 지저분하고 불쾌감을 가져오는, 쇠 비린내가 나는 액체일 뿐이었다. 눈물샘에서 넘쳐자는 것조차도 이미 혐오감 밖에 없었다.
그리고 찾아오는 것은,
하나의 폭주
"오."
자신을 구성하는 기둥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중심에서 밑까지 끈적끈적한 감정에 물들었다. 이를 악물고, 눈알을 붉게 물들이고, 액셀러레이터는 세상 끝까지 포효한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등이 터져나갔다. 거기에서 거무칙칙한 날개가 튀어나왔다. 분사에 가까운 검은 날개. 그의 의식조차 날려보내고 자아조차 때려부술 정도의 분노를 받아 폭발적으로 펼쳐진 한 쌍의 날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 미터나 뻗어 아스팔트를 쓸어내고 빌딩 외벽을깎아냈다.
- 15권

카키네를 쓰러뜨리고 죽이려다가 요미카와에게 저지당했고 이내 부활한 카키네가 요미카와를 찔러버리고 액셀러레이터에게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넌 아무것도 못 지킴! 착한 척 하지 마!" 하는 식으로 설교를 늘어놓자 검은 날개를 사출해버렸다. 라스트 오더와 더불어 소중한 '가족' 인 요미카와가 자기 일에 휘말려 심하게 다치자 정신적으로 압박이 온 듯하다.

"그런 말을 하다니..."
빠드득거리며 부서져가는 안면을 내부로부터 더욱 찡그리며, 렌사는 말했다.
"그런... 불가능한 일을...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이런 내게 떠미는 거냐!! 지금까지 이 몸을 쓸 찬스가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 내겐 시험관보다 작은 핵일 뿐이었다는,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냐. 근본적으로... 나 같은 녀석에게! 영웅 같은 짓거리가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 거냐!?"
가능해, 라고 카미조는 말하지 않았다.
고개를 가로젓고, 그는 대신 이렇게 답했다.
"...이미 하고 있잖냐. 지금의 넌 훌륭한..."
"닥쳐..."
내부가 파손되어, 새빨갛게 변색된 안구를 움직여 사이보그는 눈 앞의 적을 노려봤다.
"난!! 너희들 같은 진부한 영웅 따위는 절대 안 될 거야! 난 더럽혀진 도구면 돼. 그게 내가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한 하나 밖에 없는 방법이라면!!!"
누가 누구를 지켜야 하고.
누가 누구를 죽여야 한다.
그런 간단한 건,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카미조 토우마는, 오른주먹을 강하게 쥐고 선고했다.
"간다, 영웅."
"닥쳐..."
"난 이제 널 부술 수밖에 없어! 이 손엔 환상을 죽이는 힘밖엔 없다고!! 그러니 이제 네가 한번 그녀를 구해 봐!!"
"닥치라고 했지!!!!!!!!!!!!!!!!!!!!!!!!!!!!!!!!!!!!!!!!!!!!!!!!!!!!!!!!!!!!!!!!!!!!!!!!!!!!!"
렌사의 엉망진창으로 부서진 등에서 다시 한번 엄청난 기세로 날개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의 날개는 칠흑의 날개가 아니었다.
백색.
예전에 학원도시 제 1위가 무언가를 얻어, 그 결과로서 승화시킨 최대의 힘. 이제 그 영역까지, 렌사는 도달하게 되었다.
- 신약 7권

아마도 하얀 날개의 발동조건은 무언가에 대한 자기희생 등의 선량한 감정에 가까운 듯하다. 이미지 칼라부터가 흰색이잖아 그나저나 힘의 열쇠가 감정이라니..

"네가 지나 온 길은, 난 이제 갈 수 없어."
지근거리, 바로 위에서 카미조의 눈을 노려본 채, 괴물은 고했다.
예전에 괴물이었던 누군가는, 확실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내가 거기서 거리껴야 할 필요 따위는 하나도 없잖아?"
화악!!
액셀러레이터의 등 뒤로부터, 엄청난 기세로 날개가 펼쳐졌다.
그 색은 흑색이 아닌, 백색.

신약 10권에서는 애초부터 검은 날개가 아닌 하얀 날개가 전개된다. 하얀 날개를 사용하는 방법 자체를 완전히 습득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처럼 궁지의 상황에서 폭주를 할 때에만 검은 날개가 튀어나오지는 않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검은 날개를 비폭주 상태에서 사출 가능한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

4.2 노래?

'역시 이 애가 모든 것의 '핵' 이야. 기본은 천사의 구축. 형태가 없는 '텔레즈마(천사의 힘)' 을 사람의 이미지라는 '자루' 에 밀어넣고 풍선인형처럼 실루엣을 만들어가는 거지. 크로울리도 소속되어 있었던 '황금' 의 마술결사에서도 했던 술식.'.
(중략)
'말하자면 도시 전체에 특수한 힘이 가득 차 있고, 그걸 한데 묶는 게 이 여자아이이고, 이 여자아이의 정신을 묶음으로써 특수한 힘을 구부러뜨려서 '천사' 를 만드는 것뿐이군! 그렇다면!!'
"이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매듭' 을 풀면 되는 거야!!"
과학 측 사람이라면 그것을 '바이러스' 라고 불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생각을 구체적인 수단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인덱스는 마술을 쓸 수 없다.
인덱스는 그 '매듭' 을 풀기 위해 '말' 을 사용하기로 했다. 인간의 정신을 주물러댄다고 하면 제법 특수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본래 그러기 위한 '창구' 를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 13권

라스트 오더를 통해 퓨즈 카자키리를 만드는 바이러스는 아레이스타의 천사 구축 술식에 근거한 것이다. 인덱스는 그 술식을 해제할 수 있는 코드를 10만 3천권을 통해 짜내서 노래의 형태로 입력했다. 이 노래는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연산 능력을 상실한 액셀러레이터가 이 노래를 들었다는 묘사 바로 조금 후에 검은 날개가 발동되었다.

「...『노래』의 내용자체는, 그 아이의... 바이러스와, 연동하고 있는 제 머리, 안에도... 들어있습니다. 오리지널... 은... 『저』에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저』에, 게, 서 파생... 한『그 괴물』에게... 통하지 않... 을 수 도... 있지만, 『노래』의 파... 라미터를 다시... 쓰면...」
- 22권

22권에서 이 노래는 다시 활용된다. 이때는 '정체불명의 양피지'[11], '에이와스의 벡터' 를 더하여 마술로 재편성한 후 에이와스의 현신을 해제해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노래가 끝난 조금 후 하얀 날개가 발동되었다.

다만 15권, 19권, 20권에서는 노래 없이 바로 발동되었는데 이는 노래가 최초의 패러미터만 입력하면 이후로는 다시 들을 필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5 다른 날개들

5.1 에이와스의 날개

파아아아아앙!!
액셀러레이터와 에이와스를 중심으로 한 폭발의 바람이 일어난다. 그러나 싸움은 우열을 가를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최초의 일격으로 액셀러레이터의 검은 날개는 근원에서부터 뜯겨나가기 시작하고, 이어진 두 번째 공격으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절규라기보다 포효가 울려 퍼졌다. 그 사이에도 에이와스의 창백한 플래티나의 날개가 휘둘러졌다. 새빨간 선혈만이 튀고, 폭발이 일으키는 바람에 지워지듯이 허공에서 춤을 춘다.
차원이 너무 다르다.
액셀러레이터의 검은 날개는 위력이 높다고는 해도 단순히 무거운 나무 곤봉을 휘두르는 거나 마찬가지. 그에 비해 에이와스의 날개는 고도의 기술에 의해 철저하게 단련된, 날카로운 날이 달린 명검 같았다.
- 19권

액셀러레이터의 검은 날개가 두 번 만에, 그것도 에이와스가 의지적으로 공격한 게 아니라 반사적으로 작동한 자살 방지장치에 불과했는데도 털렸다.

5.2 그로테스크한 날개

어떠한 것이, 갑작스레 허용량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단숨에 무너져내려, 액셀러레이터의 내면이 모두 새빨갛게 물들어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발이 일었다.
자신의 손이 목에 있는 초커형 전극을 향하고 있다는 것조차 액셀러레이터는 알지 못했다.
있는 힘껏 땅을 박차, 그 '방향'을 제어해 단숨에 위로 뛰쳐올랐다. 한 층 위, 경기장같이 생긴 곳에 올라갔을 때엔, 이미 등 뒤로 무언가가 꿈틀대는 감촉이 일었다.
아마도 날개.
검은 색으로도, 흰 색으로도 성질을 바꿀 수 있는 날개였지만, 1초 후에 뿜어져나올 그 날개는, 아마 아무도 보지 못 했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무언가로 물들어 있을 것이다.
- 신약 6권

신약 6권에서 라스트 오더가 죽었다고 오인했을 때 빡돌아서 흑색도 백색도 아닌 이상한 날개를 각성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걸 보기 전에 라스트 오더에게 저지당했다.

5.3 카키네 테이토쿠의 날개

"굉장하군. 굉장한 악이야. 하면 할수 있잖아, 악당. 분명히 이 정도라면, '다크매터'는 '스페어플랜(제2후보)'이야.하지만 그게 승패까지 결정한다고 할수는 없지!!"

(중략)

웃고 또 웃으면서 카키네는 진정한 각성을 이룬 여섯 장의 날개를 액셀러레이터에게 부딪쳤다.
이제 액셀러레이터 따위는 안중에 없다. 우선 가까이 있는 것으로 실험을 해보고싶다. 카키네의 마음에는 그 정도 생각 밖에 없었지만,
찌걱.
직후에 카키네 테이토쿠의 몸은 막대한 힘을 받아 아스팔트에 쳐박혔다.
"무슨...?!"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알 수 없다.
액셀러레이터는 검은 날개를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이쪽을 보며 느리게 손을 움직였을 뿐. 그것만으로 절대적 위치에 군림하고 있던 카키네는 패배하고 땅바닥 깊숙한 곳까지 짓눌려있었다
뿌걱뿌걱 소리가 들린다.
'핀셋'을 장착한 오른손이 팔꿈치 부근까지 단숨에 뜯겨나간 소리였다.
- 15권
논리가 없다.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압도적으로 군림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짓눌린 카키네 테이토쿠에게 한발짝 한발짝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 보폭이 카키네의 수명이라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거리가 0에 다다랐을 때 목숨이 다한다. 그리고 이미 액셀러레이터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하, 하."
"...악."
"빌어먹을. 네놈, 그런거냐!! 네놈의 역할은!"
대답은 없고 살의의 주먹이 휘둘러진다.
압도적인 학살이 시작되었다.
- 15권

초능력자 중 액셀러레이터 바로 아래인 2위 카키네 테이토쿠는 액셀러레이터가 악으로 각성하고 검은 날개를 사출한 뒤 확실히 대단한 악이라면서 자신의 여섯 장의 날개를 더 크게 사출한다.[12] 직후 다크매터가 어떠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그 원 출처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 듯한 묘사가 있다.[13]

결론적으로 자신은 이성을 잃지도 않았고 날개에 대해 파악했으니 질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정말 압도적으로 개발렸다. 승리를 확신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안중에도 없이 이번엔 어떤 놈을 죽일까 생각하다가 멀쩡한 액셀러레이터에게 내동댕이 쳐지고 이후에 검은 날개에 난도질당해서 반쯤 죽는다. 또한 박살나기 직전에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는 듯한 묘사가 있다.
  1. 카키네는 전 세계의 모든 벡터를 긁어모아도 이만한 힘을 낼수 없다며 개털렸다. 지구 자전력을 다 더해도 이만한 힘은 낼 수 없는 듯. 지구는 어떻게 버틴거냐
  2. 백익의 경우에도 해당할지 모르나, 백익 상태에서는 폭주하지 않기 때문에 알 길이 없다.
  3.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액셀러레이터를 (인간의)육체와 LV6의 연산력으로 라스트오더를 미사카 네트워크 AIM 확산역장의 제어기라고 보고 카자키리를 미사카 네트워크 AIM 확산역장의 집합기라고 본다면 AIM을 일부 제어가능하게한 저 상태를 LV6에 가까워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4. 소설이나 일러스트에서 '깃털이 달렸다' 는 묘사는 전혀 없다. 검은 날개가 그대로 흰색으로 변했다고만 나온다.
  5. 즉, 퍼스널 리얼리티를 이용한다는 것
  6. 물론 흑익은 불완전한 천사다. 그냥 날개만 생긴 상태니까.
  7. 하지만 초능력자가 마력을 쓰면 마력이 폭주해 내상을 입는다. 텔레즈마도 경향성을 지닌 마력일 뿐, 마력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8. 물론 대강 학원도시의 초능력 외의 이능이 있다는걸 대략적으로나마 인지는 하고 있었다.
  9. 정확히 말하자면 '마력을 사용하는 이능' 은 아니다. 과학의 천사처럼 마술 이론과 과학 기술을 모두 합쳐서 이루어진 존재일 수는 있다.
  10. 물론 직후에 백익이 발현되었으므로 예외라고 볼 수도 있다.
  11. 아레이스타피안마가 찾던 물건으로 '천사' 에 관한 정보가 담겨있는 마도서이다. 금서목록을 장악하고 있는 피안마가 찾았다는 점에서 볼 때 10만 3천권에도 없는 희귀정보. 아레이스타에 의하면 영국 청교의 손에 해석되면 자신이 골치 아파진다고 한다.
  12. 카키네의 능력인 미원물질로 이루어진 날개로 현실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13. 그 다음 대목에 '신이 사는 천계의 편린' 이라고 나오므로 마술 사이드의 힘이라는 추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