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納凉
들일 납, 서늘할 양(량)
파일:Attachment/napnyangmanheung.jpg
19세기 신윤복이 그린 '납량만흥'
1 개요
한자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서늘함을 들이다.이다.
즉,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여) 서늘함을 맞다라는 뜻이다. '-하다'를 붙여서 '납량하다'라는 동사도 만들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쓰는 단어인 피서(避暑)와 같은 맥락이다. (한자어 자체로 보면 더운 곳을 피한다는 피서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의미가 있다.)
계곡에 가서 찬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논다든지, 바람 잘 부는 정자에 올라 시원한 과일을 먹는다든지 하는 여름철에 더위를 잊기 위한 모든 행동은 모두 '납량'이라 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납량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상위에 있는 신윤복의 '납량만흥' 역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흥을 그린 화폭이다.
2 납량 특집
여름철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 '납량 특집' 단막극이나 드라마 등을 준비하는데, 대부분 공포 또는 호러 장르에 집중되었다.[1] 아마도 납량 특집 공포 드라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에서 비롯된 듯 하다. 참고로 겨울철에 연재하거나 상영하는 공포물은 '납량물'보다는 그냥 '공포물'로 쓰는 것이 정확한데 납량 특집이 거의 대부분 공포 장르에 치중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인지 사람들은 납량을 "일종의 공포나 무서운 것"을 뜻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단어가 되었다.
사실 '공포=여름 납량 특집'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원인에는 기후 탓일수도 있다. 물론 여름 내내 깜깜한 계절이란건 아니지만, 장마기간중에는 생각보다 일조량이 적기 때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