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몬타나 존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타키구치 준페이/황원.
제로 경의 부하. 자신을 과학자로 칭하는 괴짜 발명가다. 제로경의 명령에 따라 매번 보물 훔칠때 사용할 다양한 로봇(메카로바)을 만들고 그걸 조종하는 게 주임무. 그의 센스인지 로봇들은 모두 각종 동물모양을 띄며, 여러가지 신기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파헤칠 유적이 위치한 곳에 맞추어 비행이나 잠수능력이 들어간 건 기본이고 미사일,[1] 엑스레이 탐사장치, 화염방사기, 썰매, 강철판 용접장치등 21세기에도 구현이 어려운 기술이 들어있는 걸 보면 니트로 박사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항상 시간과 예산이 부족해 어딘가에서 결함이 발생하고 그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 실패연발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니트로 박사가 만든 로봇의 완성도가 떨어지는건 아닌데, 고용주인 제로경이 오버워크를 강요하다 부품이 하나 둘 빠지며 망가지거나, 구동장치쪽이 폭발하는 경우가 대부분. 게다가 제로경이 로봇의 제작예산과 시간을 제한적으로 주는 바람에 본인이 본래 설계한 것보다 못하게 퀄리티가 뽑히는 모양.
이 때문인지 입버릇이 "저에게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변명은 죄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 과연, 윗분들은 그걸 몰라주신다. 아니 그러면 왜 앞서서 니트로 박사 이 상황을 설명해보실까? 하고 묻는 저의는 무엇이었을까? 몬타나 존스도 이젠 꽤 오래 된 애니메이션이라 다른 캐릭터가 했던 말은 전부 잊어버렸더라도 니트로 박사의 이 슬픈 넋두리만은 아무도 잊지 못한다. 진 주인공 니트로 박사도 이게 불만인지 매번 "과학자의 노고도 모르는 무식한 인간"이라며 고용주인 제로경을 씹는데, "지금 뭐라고 했지?"란 서슬퍼런 물음에 더이상 말도 못붙인다(....).
그의 천재적인 기술력을 칭송하는 의미에서 팬들이 노벨상을 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할 정도. 작품의 배경이 1930년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니트로 박사의 작품들은 비록 문제점이 많지만 가히 오버 테크놀로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놈의 부족한 시간과 예산 때문에 항상 풍선같은 허약한 재질로 만드는 때가 많고 중요부위에 대한 방호력도 시원찮아 내구력은 상당히 후달리는 편이다.
여담으로 니트로 박사가 제작한 로봇들은 유독 붉거나 분홍색이 많다.[2]
완결편인 52화에서 결국 "새 주인을 찾아야겠군."이라 말하며 제로경과 결별, 자기 갈 길을 찾아서 가버린다.[3] 이 때 몬타나가 "지금까지 훌륭했어요."라고 마지막 인삿말을 남기자, 손을 흔들며 "너희들도 대단했다." 라고 화답해주는 장면이 왠지 뭉클하다.- ↑ 간혹 열추적이나 땅을 달리는 장치가 가미된 경우가 있다.
- ↑ 아마도 분홍색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색인터라 애니메이션 제작팀이 일부러 채색지정을 이렇게 해놨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색깔 때문에 니트로 박사의 로봇이 눈에 잘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아니면 그냥 그 색 도료가 많이 남았을 수도 있다. 실제로 붉은색 도료가 많이 남아 탄생한 것이 샤아의 붉은색 기체다. 말이 붉은색이지 그 쪽도 진분홍에 가까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회사를 불문하고 이 색이 많이 남았던 모양.
- ↑ 정황상 애써서 만든 발명품이 더이상 박살나는 걸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