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에드바드 카타야이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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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s Edvard Katajainen 1919.05.31~1997.01.16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핀란드 공군에이스. 격추는 35.5기. 다만 이 남자의 항목에서 볼 곳은 활약이 아니라 그 불운, 아니 악운이다.

겨울전쟁 발발 후 군에 지원해서 실제 활약은 계속전쟁에서 하였다.

1941년 초, 처음 임관하여 훈련비행을 하려 했으나, 연료 부족으로 인해 연기되었으며, 6월에 있었던 첫 훈련비행 이륙중에는 랜딩기어 승강타가 날아갔다.
6월 28일, 소련군 SB-2를 격추하여 최초로 격추수를 올리지만 엔진에 피탄당해 긴급귀환했고, 같은 해 8월 12일 I-153을 2대 격추하며 에이스 파일럿이 되었으나 피탄당했다. 10월에는 정찰을 나갔다가 소련군 대공포 사격에 비행중 엔진이 정지했으나, 수동으로 엔진을 재시동하여 귀환했다.

1942년 초, 다시 수리한 자기의 기체를 시험비행하였으나, 엔진에 문제가 생겨 이륙중에 정면으로 추락, 프로펠러가 박살난다.

결국, 그 해 9월, 13기를 격추한 에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폭격기 부대로 강제 발령나버렸다.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자주 항의하였으며 이 때문에 출격을 못하고 격납고 청소를 하는 일이 잦았다.

1943년 4월, 결국 전투기 편대로 복귀했지만, 그해 6월 핀란드만 상공을 비행하다 소련군 대공포를 맞아 20mm 대공포탄이 왼쪽 날개에 명중, 폭발하여 다리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는다.

이후 세달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병원에서.

1944년 2월, 메서슈미트 Bf109를 수령한 후 최초의 시험비행을 하나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나서 실패한다. 일주일 후 수리가 끝난 기체로 다시 시험비행을 하지만 이륙하려는 순간 눈 섞인 돌풍이 불어 시야를 가리자 시야 불량으로 왼쪽 날개를 활주로에 끌면서 이륙해버려 곧바로 실속 후 추락했다. 카타야이넨은 뇌진탕으로 실려갔으며, 신품 메서슈미트는 불을 끄지 못해 전소....

6월, 새 메서슈미트와 함께 본대에 복귀했으며, 6월 21일부터 맹활약을 펼쳐 10일 동안 17기를 격추하지만, 이 기간중 카타야이넨과 함께 출격한 한스 빈트최후의 출격을 했다.[1] 다만 한스 빈트는 죽지는 않았다. 그저 37mm 기관포를 두들겨 맞고서 부상당해서 착륙하다가 의식을 잃었는데 기체가 튕기면서 겨우겨우 착륙에 성공... 의식불명으로 1주일 동안 누웠다가 깨어나니까 (다른 사고로 입원한) 닐스가 옆에 있었다.

7월 3일, 소련군 IL-2을 무리하게 공격하다 23mm 대공포탄에 엔진 냉각장치가 피탄당했으나, 무사 귀환한다. 참고로 메서슈미트는 수냉식 엔진...

7월 5일, 소련군 배를 아군 폭격기와 공동격침시킨다. 하지만 그 날 최후의 적기와 교전 중에 40mm 대공포 포탄을 기체에 맞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가솔린이 조종석으로 섞어들어와 정신을 잃고 시속 500KM로 활주로에 충돌해서 병원에 입원하였다.


병원에서 입원 중 계속전쟁이 끝났고, 만네르하임 훈장을 받았다.

이 끔찍할 정도의 전적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35.5킬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전과만 봐도 조종도 못하는 무능한 인물은 결코 아니다. 그야말로 불운의 신이 붙어다닌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아니, 그렇게 많은 사고를 겪고도 살아남았으니 행운의 신이 붙어다니는 게 아닐까? 행운의 신과 불행의 신이 공존하는 사람인 듯 카미조 토우마

고바야시 모토후미화백의 도로 위의 괴물에서도 나온다. [2]

어떤 의미로 에이노 일마리 유틸라이넨과 극단에 선 인물. 공통점이 있다면 스트라이크 위치스 때문에 둘 다 모에선을 맞았다는 것(....).
  1. 그렇다고 카타야이넨의 불행에 빈트가 휩쓸린건 아니다. 그저 임무의 난이도가 헬이었던 거지... 사실 이 비행은 소련군의 공격루트와 공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정찰 비행이었는데, 귀중한 전력 손실을 우려한 탓인지 단 2대의 전투기만을 투입하라는 명령이였고 이는 거의 확실한 저승행 티켓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때문에 원래 명령을 받은 한스 빈트는 카타야이넨에게 어렵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2. 어떤 남자가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알고보니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가 저승사자였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