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죽지 말지어다

1 요사노 아키코의 시

君死にたまふこと勿れ
러일전쟁 시기에 남동생이 징병되자, 여류시인 요사노 아키코가 지은 반전시이다. 번역은 링크에서 가져왔다.

아아 동생아. 너 때문에 울고 있다.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막내로 태어난 그대이기에
부모님의 정을 듬뿍 받았었다.
부모님이 칼을 쥐고
사람을 죽이는 시범을 보이셨느냐.
사람을 죽이다 죽으라고
24세까지 너를 기른 것이겠느냐,

사카이 거리의 점포상점
유서 깊은 집안에 태어나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을 그대이기에
그대여 죽지 말아라
여순의 성이 떨어지든
떨어지지 않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대는 모르느냐. 그런 건
점포상 집안의 율법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대여 죽지 말아라
폐하께서도 이 싸움에
그 분 스스로는 나가지 않으셨다.
서로의 피를 흘리게 하고
짐승처럼 죽으라고 하면서
죽이는 것을 사람의 공적으로 떠받드는 건
폐하의 깊으신 마음으로도
탐탁치 않아하셨을 거다.

아아 동생아, 싸움에서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지난 가을 아버님을
여의신 어머님은
한탄의 나날 속에서도 안타깝게
자식을 전쟁터에 내보내고, 집을 지키신다
태평함을 들려 주신다던 폐하의 다스림도
늘어가는 어머니의 흰 머리는 이기지 못한다

포렴 뒤에 엎드러 눈물짓는
네 어린 새색시를
그대는 잊어버렸나. 기억하느냐.
열 달이나 떨어져 기다리고 있는
소녀의 마음을 생각해 봤느냐
너는 이제 홀몸도 아니란다
그 애가 달리 누굴 의지하겠느냐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이 시를 쓴 아키코는 당시 비국민이라는 비판까지 받았으나, 2차대전 시기에는 만주국 방문까지 하면서 전승을 기도하는 시들을 썼다.

글을 쓴 사람이 그러거나 말거나, 일본에선 반전을 가장 잘 다룬 시로 유명하고 이 때문에 패러디도 많다. 2항목의 만화도 그렇고, 사쿠라 대전 2의 부제도 그렇고.

2 만화

君死ニタマフ事ナカ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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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소개

요코오타로우[1] 원작, 모리야마 다이스케 작화의 SF 능력자 전쟁 만화. 원작자가 이러니 스토리가... 그런데 능력자가 화려하게 전장에서 활동하는 물이 아니라, 강제 징병된 소년소녀들이 전쟁터에서 떼죽음을 당하는 타입의 만화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 스퀘어 에닉스에서 발행하는 월간 빅 간간에서 연재 중이다. 등장인물들의 교복 디자인 원안은 쿠라하나 치나츠가 맡았다. 2014년 10월 25일 발매된 빅 간간 2014년 11호에서 제 0화가 실렸으며, 이후 정식 연재에 돌입하였다.

자원 고갈로 분쟁이 심화된 세계에서, 군대가 아니라 학생을 파견함으로써 지분을 얻으려는 일본이 외부에는 초 엘리트 학교로 알려져 있는 초능력개발학원생들을 파견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훈련도 군대의 대처법도 모르는 학생들인데다가, 애시당초 반칙적인 힘인 초능력을 잘 컨트롤하지도 못하고 힘 자체가 약해서 크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일본 정부도 이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냥 미군에게 과소평가되는 정보를 넘기고 초능력전의 샘플을 얻으려는, 전투 정예부대를 위한 초석 정도로 취급된다. 물론 파견된 학생들은 속사정같은 건 모르고 초능력으로 잘 될 거야 하다가 신나게 몰살...

1화부터 고등학생들이 죽어나가는 묘사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설정이 평화헌법 제9조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초반에는 국내 만화 커뮤니티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하지만 진행을 보면 오히려 일본의 우경화나 정부에 대한 비난에 더 가깝다.[2] 엘리트 학교의 이름을 내걸고 평화헌법을 우회해서 군대를 가지기 위한 비인도적이며 위법적인 실험들이 자행되고 있으며[3], 전술시험+가짜 정보 유포[4]를 위해서 전쟁터에 학생들을 보내 소모시켜버리고[5] 민간인 항공기 추락사로 위장하는 등. 오히려 일본 정부가 국익 때문에 자국의 미성년을 실험체로 굴려먹다가 처분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자국민에게도 피해를 강요하던 우국+군국주의로의 회귀에 대한 비난으로도 보인다.[6] 사실 제일 무시무시한 게, 이 학교 국립이 아닌 왕립이다.

현재 전개상으로는 일본이 생체 개조랑 결부된 초능력 학교를 통해 초능력자를 - 군인이 아닌 - 가지려고 하고 있으며, 미군은 이를 묵과하는 대신 대능력자 장비를 실험한 결과나 능력자에 대한 억제법 같은 정보들을 얻으려고 하는 상황.

2.2 작중에서 등장하는 초능력

뇌양자파로 인한 양자 간섭으로 초능력이 발휘되는 세계다. 초능력물치곤 작중 초능력 취급이 좀 안습한데. 사실 테러로써는 엄청나게 쓸만한 편이다. 전쟁같은 전면전에서 의미가 없어서 그렇지. 타국에서 군대의 보조로 쓰이면 엄청나게 쓸모있는 수준이다.
일단 기본원칙은 멀어질수록 약해진다. 강한 힘은 그만큼 오래집중해야한다. 그리고 실전성이 없다. 총에 이기질 못하니까. 육체강화 능력자의 경우. 인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고, 염동력의 경우 눈앞이라면 소총탄도 막지만 10여 미터만 되도 죽어라 집중해서 겨우 머리를 부수는 정도 작중에선 과도한 집중으로 피까지 토했다. 뇌강화능력자는 시한부에다. 투시능력도 거리와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 단 어디까지나 프롤로그의 이야기이며. 이후 능력위주의 학생들과 계속되는 실험으로 상황이 변할수도 있다.

2.3 등장인물

  • 쿠로이

이 작품의 주인공. 아주 어릴적부터 초능력에 가까운 콜드리딩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행동과 말투 표정 몸짓 냄새 등으로 그사람의 내면이 말하듯이 보일 정도. 인격이 형성되기 전부터 사람의 겉과 속을 보고 선의와 악의가 뒤섞인 사람들과 호의뒤에 숨어있는 욕망등을 계속 보아온 턱에 인간임을 포기하고 자신의 욕망만을 우선시하는 정신나간 소시오패스가 되버린다. 이후 정신의학과 최면술을 학습해 마음껏 돈을 얻고 여자를 얻고 사람을 죽여대면서 스스로를 괴물로 칭하고 있다가 초 엘리트 학교의 입학원생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읽을 수 없는 유일한 여학생인 마시로를 보게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학교에 편입한다. 정말로 자신과 대화가 가능한 인간인 마시로에게 숭배에 가깝게 빠져든 상황. 하지만 성격이 어디로 간 게 아니라. 유일하게 인간답게 취급하는게 마시로뿐이고 여전히 학교에서 자기를 귀찮게 하거나 맘에 안 들면 사람을 가볍게 최면술로 죽이면서 생활하고 있다.

  • 마시로

히로인 근접전투과의 육체강화능력자. 육체강화 능력자라곤해도 사실 인간의 한계수준의 근력일뿐이라. 일반인의 몇배 수준이다. 병사로썬 강력한 장점이지만, 맨손에 소수라서 의미가 없다. 총알에 간단히 발려서 죽는가 싶더니, 그동안 처한 극한의 스트레스와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 한계를 넘어선 능력을 보여준다. 칼날을 피부로 받아내거나 저공비행중인 핼기에 도약해서 올라탄다음 맨손으로 장갑을 다 뜯어버리는 수준. 복부에 총을 3번이나 맞아서 관통됐지만 전부 회복해버렸다. 물리법칙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현재 유일한 육체강화 성공케이스인 듯.

  • 스미

색적보조과. 학생회서기. 레이더같은 투시능력 그나마 현대전에 어울리지만 거리면에서 아웃. 시가전에선 선방했지만 저격을 눈치채지 못하고 당황하다가 지뢰에 끔살.

  • 우스키

원거리전투과. 염동능력자 학생회장. 보탄과는 연인사이. 가능한 침착하게 작전을 짜고 사람을 추스려서 생존하려고 하지만 총알에 끔살.

  • 보탄

근접전투과. 학생회 부회장 육체강화로 추정. 우스키와 연인사이. 우스키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지만 우스키가 눈앞에서 머리가 박살. 이후 폐인처럼 굴다가 구조된 이후 병동에서 치료를 받아 정신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 아사기
백발 안경 조합의 소년. 색적보조과에 소속. 능력은 완전기억능력과 증대된 뇌의 연산능력을 이용한 예측. 전장에 처음나왔지만 미리 습득한 정보와 예측을 통해 전장에서 살아돌아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강제로 뇌를 개발한 부작용으로 뇌의 고령화에 의한 성욕감퇴와 시한부인생 중증의 치매를 앓고 있다. 방금한 말도 기억을 못하는 수준. 또한 예측능력에 의해 자신들이 어떤 위치이고 자신이 어떻게 처리될지 전부 다 알고 있는 눈치.
  1.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 니어 레플리칸트를 만들었다
  2. 애초에 만화 제목을 보면 이 만화가 결코 군국주의 미화나 우익쪽의 논리를 주장하는 만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경화를 비난하고 반전 메시지를 보내는 만화임을 알 수 있다.
  3. 온갖 수술과 위법적 약품, 유전자 조작까지 이루어 진듯 하다. 부작용으로 수명이 얼마 안 남거나 이상해진 학생도 존재. 변이된 정액을 회수하기 위한 사창가도 있다.
  4. 실제 실험진행 상황과 초능력자들의 위력을 감추기 위해 초능력보단 애국심이 높은 학생들을 훈련 없이 보냈다.
  5. 초능력을 이용한 간단한 초계임무라고 하고 보내고선 실상은 전선 한복판에 버렸다.
  6. 게다가 이 만화의 제목인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가 요사노 아키코가 쓴 반전시를 생각하면 우경화에 대한 비판적 관점의 만화에 가깝다. 학생들이 폭격으로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1의 시가 직접적으로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