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朔洵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정훈석.
1 소개
등장 당시 29세. 다중장의 둘째 손자로 다가 삼형제 중 둘째가 된다. 남자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미청년. 성격이 급하고 자신감 과잉인 형 다초순과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동생 다극순이 있다.
2 작중행적
2.1 본모습
능력이나 외모, 가문 뭐하나 빠지는게 없고 건드리면 다 잘하는데 의욕이 없는 남자로 다원순조차 요괴라고 할정도의 재능과 두려움을 느끼게 한 천재. 나름 표씨 가문과 함께 채운국의 악의 축. 세상 모든 것이 재미가 없고, 흥미가 생겨도 금방 싫증을 낸다. 그렇기에 자신이 재미있을만한 것을 찾아 이것저것 건드리곤 했는데 그렇게 만든 것 중 하나가 살인적이다. 유배 도중 습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던 누구를 주워다 살인적에 데려간 장본인. 재미로 살인적을 만들었다는 것만 봐도 알겠지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생명을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사내다. 평소에는 무능함을 가장한 채 부잣집 한량처럼 탱자탱자 지내고 있다.
2.2 홍수려와의 만남
그러던 중 일행과 헤어진 다주 주목 홍수려[1]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을 임천야(琳千夜)라고 소개하면서 홍수려를 임시 시녀로 고용해 함께 전상련이 있는 다주의 도시 금화로 향하게 된다. 함께하는 동안 홍수려에게 이호를 켜달라고 하는 등 부려먹는다. 그러던 중 자신이 홍수려에게서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알게 된다. 인생 전부를 귀찮아하던 삭순을 꼬시다니 과연 마성의 여인.
다가 당주 자리에 흥미가 없었지만, 홍수려를 사랑하게 되면서 홍가 직계인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선 다가 당주의 지위가 아니면 곤란했기 때문에[2] 당주 자리를 노리던 형 다초순을 살인적의 손을 빌려 살해하고 할아버지인 다중장도 특수한 향을 써서 조종하였다. 자신을 유일하게 경계하고 있었던 큰할아버지 다원순은 일찌감치 사망해 다가 당주의 반지만 얻으면 그대로 당주 자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천하의 그도 반지가 어디있었는지는 몰랐던 모양.[3]
2.3 삽질
늦은 나이에 처음 겪은 첫사랑이었지만 너무나도 비범했던 능력 때문인지 사랑이라는 생소한 감정에 접하는게 서툴러서, 홍수려에게 열정적으로 사랑을 갈구했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애초에 홍수려가 철옹성이다(…). 수려에게 본명으로 불리는 것과 감로차를 타줄 것[4]을 요구했지만 결국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수려 입장에선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에 여러모로 깊은 낙인을 찍긴 했다. 결과적으로 별 소용 없었지만(…). 수려의 말에 의하면 자류휘와 굉장히 닮은 사람. 다만 사랑을 바라는 방법이 정반대였다고.
수려가 자신에게 감로차를 타줄까 기대해 혼자만의 내기를 했는데, 그 내기란 게 물 혹은 다기에 자신이 아직 내성을 갖지 못한 독을 타두고, 감로차 통에만 중화제를 넣어둔 것. 수려는 삭순이 감로차를 타달라고 할 때마다 다른 차를 타주었는데, 말 그대로 목숨을 건 내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서 감로차 대신 백비탕[5]을 타준 수려의 마음씀씀이에 순순히 독약이 든 차를 마시고 결국 골로 간다. 이쯤 되면 정말 사랑에 빠진 바보다(…).
그의 마지막 삽질은 수려의 눈 앞에서 죽은 것. 수려는 어릴 적 수도의 기아를 겪은 탓에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가장 싫어한다. 게다가 그의 사후 자신이 타줬던 차에 독약이 들어있었다는 걸 알게 된 수려는 큰 충격을 받는다. 본인은 죽은 뒤(?)에 그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자신이 얼마나 서툴렀는지 깨닫게 되며 그녀를 만난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때는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무척 후회하게 된다.
3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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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량에 가까운 독을 먹어 사망 확정이었지만, 시체가 남지 않은 채 실종된다. 이 때문에 살았다 않았다 말이 많은 인물로 그가 죽기 직전 나온 장면 때문에 살아있을 거란 평이 팬들 사이에선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다 사선교 편에서 두영월이 붙잡혀 있을 때 영월을 도와주며 등장했고, 양월을 찾아 갱도를 수색하던 수려가 표가 법술사들이 설치한 방진을 밟았을 때 방진을 지우고 그녀를 구해주었다. 후반의 표가편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 언급되는 것에 의하면 그를 구해준 흑선이 근처에 쓰러져 있던 홍수려의 생명을 가져다 써서 살렸다고 나온다. 삭순은 살아난 뒤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좋아하는 여자 수명 깎아가며 살아난 것을 좋아할 리가 없다. 본의는 아니지만 참 지지리 삽질만 하는 사내. 그래도 사랑만은 진심이었는지 능안수가 강시가 된 삭순을 이용해 수려의 관을 빼돌린 뒤 그녀를 죽이려 하자 썩어 문드러져가는 육체를 억지로 움직여 안수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직후 안수의 칼질에 목이 잘렸다. 능안수의 수중에 있는 상태에서 영혼은 몸에서 쫓겨나 떠돌다가, 능안수가 표영희를 죽이고자 자신의 시체를 보내자 일시적으로 빙의해 경고를 해주기도 했다. 다시말해 죽어서야 참 사람같았던 사람이다(...). 다주 관련 에피소드에서만 보면 최종보스 이미지가 풀풀 풍기지만 후반부로 가면 그저 '찌질이 삽질러'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인물이다.
21권에서 밝혀지길, 출생부터가 그리 정상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다중장과 어머니의 간통으로 태어난 아이인 것. 표영희는 그의 행동에는 치를 떨었을지 모르나, 자신과 다원순이 가족 간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전해주지 못한 듯하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죽은 뒤(?) 작중 인물들에게 무척 까이는 사람. 특히 육청아는 아주 인정사정없이 그를 폄하하고 까내렸는데 이게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 더욱 안쓰럽다(…).
외전[6]의 단편을 통해 사람을 가르치는데 매우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