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

강시(殭屍)는 중국 설화에 나오는 귀신의 일종이다.
僵尸 (중국어) / キョンシー (일본어)

1 개요

이름의 뜻은 죽어서 굳은 시체. 여기서의 굳었다는 말은 사후강직 혹은 미라처럼 썩거나 부패하지 않고 굳었다는 의미이다. 또는 얼어죽은 시체도 강시[1] 또는 '동시(凍屍)'라고 부른다. 동시는 원령이 깃들여져 사람을 해치는 얼어죽은 시체를 말한다. 서양좀비와 많은 면에서 비슷한 존재.

강시라는 것은 원래 중국의 도교적 색채가 스며들어 탄생한 것으로, 전쟁터나 객지에서 죽은 시체들을 고향으로 옮겨다 묻어주기 위해 영환술사들이 부적을 붙여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시체이다. 강시술은 영환술사들이 사망자들을 고향에 전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술법이다. 일일히 돌려줘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무료봉사 중 무료봉사.

강시가 손을 들고있는 이유는 보통 관절이 굳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도사들이 보통 사람들이 진짜 사람과 강시를 헷갈릴까봐 손을 올려 표시를 한 것이다(다리를 굽히지 않고 뛰어다니는 것도 이것과 같은 맥락).

강시영화 선구자 격으로 강시선생이 있다. 1980년대 공포영화, 초자연현상(오컬트) 붐과 함께 강시소재 역시 대히트를 하여 80년대 말 90년대 초를 살아간 아해들에게 뇌리에 크나큰 각인을 남긴 소재다. 이 영향력은 대단하여 일본 같은 경우 이 시대의 대히트작 만화를 보면 이러한 오컬트적인 요소가 빠지는게 드물 정도....(고스트 스위퍼라든지 유유백서라든지..)

1.1 영화판 강시의 특성

  • 귀엽다.
  • 행동할 때에는 굳어 버린 두 팔을 들고 콩콩거린다.
  • 평상시에는 얌전하지만 부적이 떨어지거나 피를 먹이면 사나워진다. 이 둘 중에서 피를 먹인 강시를 보편적으로 혈(血)강시라고 일컫는다.
  • 죽어서 피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산 사람의 피를 먹으려고 한다.
  • 강시에게 피를 빨린 사람은 자기도 오염되어서 강시가 된다.
  • 낮에는 잠이 든다. 그래서 몇몇 레벨이 쎈 강시는 낮이 되면 일부러 깊숙한 곳에 숨어 잠을 잔다.
  • 사람의 형상이 아닌 호흡을 감지하여 대상을 공격하기 때문에 숨을 멈추면 바로 코앞에 있어도 찾지 못한다. 우는 천사 눈을 뜨고 있는 것과 숨을 참는 것 모두 오랫동안 계속해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 지면에 엎드리면 마찬가지로 대상이 바로 앞에 있어도 찾지 못한다. 관절이 굳어 있어서 고개를 숙여 내려다볼 수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왠지 전부 다 청나라 관복을 입고 있다. 아마 강시가 중국 전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쓴 모자가 죄다 만주족 모자다. 만주족만 좋아하는강시들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도 배경설정은 초인데 몹으로 나오는 강시는 청나라 관복을 입고있다.

이마에 부적을 붙이거나 찹쌀, 또는 이나 검은 의 피를 사용하면 다가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찹쌀을 강시한테 확 뿌리면 펑 하고 폭발하는 시각적 효과를 사용하거나 한다. 왜 폭발하는지는 질문하면 안 된다 쉿! 닭피는 주로 강시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결계를 짜는데 어째선지 이걸 먹물 대신으로 불경을 받아 쓰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도술사가 쓰는 거 아니었나

관 안에 있는 강시에게 날계란을 뿌려 그 행동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영환도사의 무기 격을 하는 동전검(엽전검)이 부적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기도 한다. 영화에 따라서는 강시를 베어버리는 대강시 최종결전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는 극소수의 경우. 강시를 완전히 퇴치할수 있는 방법은 역시 햇빛을 직접 쬐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파문법으로 처치해도 되고

햇빛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마치 뱀파이어같이 심장에 말뚝을 박으면 죽는다는 설정도 나왔으나 이는 영화감독의 창작이다. 복숭아 나무로 만든 목검으로 베면 아주 잘 베여서 팔다리가 뚝뚝 떨어지는 연출도 간혹 보인다. 이쪽은 일본판(?)의 추가 요소(?). 또 햇빛을 피하여 동굴 속에 오래 살다 보면 독기가 서려 독강시가 된다는 설정도 생겨났지만 역시 기타 창작물의 소견일 뿐이다.

강시 중에 매우 드물지만[2]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는커녕 인간과 공존하며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카더라. 착한 경우는 콩시라고 부르는데, 이건 한국판(...)의 창작이다. 애초에 콩이라고 읽는 한자가 없잖아 콩쥐팥쥐도 아니고

홍콩의 영화판 강시는 초반에는 강시라는 존재 자체에 집중하는 호러 영화의 성격을 띠었다가 다양한 양상으로 분화되는데, 영환도사가 강시의 공격을 잘못 맞고 뒤로 휙 날아가서 벽이나 문에 쾅 처박힌 후에 피를 울컥 토하는 시퀀스는 무협영화 그 자체다.

2 강시의 원형

객사하여 묻히지 못하고 썩지도 못한 시체가 원혼이 붙은 채[3] 오랜 세월이 지나면 강시가 된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날아다닌다거나 둔갑한다거나 하는 능력들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이런 강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객사하거나 변사한 시체를 잘 수습하여 염해주어야 한다는 선행을 강조하는 교훈적인 측면도 있다.

상기했듯, 부적을 붙인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이런 시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도사들이 술법을 부린 것이라는 표현.

전설속에서 오래된 강시는 가뭄을 일으킬 정도의 신통력을 지니게 되는데, 여기서 시간이 더 지나면 '후'라고 하는 사자와 개를 닮은 짐승으로 변한다.

후는 강한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 과 같이 불과 연기를 내뿜으며 사람 잡아먹는 것을 즐기는 난폭하고 사악한 짐승으로, 부처나 신선들은 후를 붙잡아서 타고 다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3 대중문화 속의 강시

3.1 무협소설의 강시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속에 나오는 강시는 사파, 마교의 강력한 병기로 쓰인다.

소설 속에서 강시의 제조법이 크게 2개로 나뉘는데, 하나는 전설 그대로 죽은 시체를 되살려내는 오컬트적 방법론에 따른 방식이고,[4] 다른 하나는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을 약물과 최면요법 등으로 의지를 빼앗아 조종하는아이티식 정통 방식이다. 둘 중 한 가지 방법만 나오는 경우도, 둘 모두 나오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방식이 모두 나올 경우, 통상 후자의 방법(대개 '생강시', '활강시'란 이름으로 구분한다)이 우월하게 여겨진다.

그냥 강시는 몸만 단단할뿐, 느리네 어쩌네 해서 고수들을 이길 수 없으니 혈강시니 천마강시니 생강시니 하는 것들을 만들어서 써먹는다. 그런 강시들은 대부분 재료로 생전에 이름을 날린 고수를 필요로 하고 종종 주인공의 지인이 강시로 등장해서 덤벼들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시들의 경우 단단한 신체와, 관절이 뻣뻣하지 않게 되어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되는 설정이다보니 처음에는 정파의 고수들을 압도적으로 박살내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먼치킨 주인공이 박살내거나 약점을 발견해서 순삭당하는 편.

드물지만 강시를 주인공으로 한 무협소설도 있긴 하다. 이 경우에는 살아있을때도 대단한 고수였고 강시화 되는 과정에서 더 강해졌으니 최종보스급 정도만 빼면 적수가 없는 먼치킨.

3.2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강시

3.3 기타

4 관련 항목

  1. 강(殭)이라는 한자누에 등이 병들어 죽었을 때 썩거나 하지 않고 굳어서 죽는 것을 묘사한 글자다.
  2. 인간과 공존하는 요호요괴들의 사례보다 훨씬 희박하다.
  3. 다분히 유교적, 도교적인 세계관이다. 시체는 묻혀서 썩는 것이 좋으며, 객사하여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면 원혼이 구천을 떠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
  4. 이 경우 '사강시'라 일컫는다.
  5. 어째서인지 강시들이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 있다.
  6. 진짜 강시는 아니고 홍콩영화 속 꼬마 강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7. 스테이지 4 중국풍 스테이지의 불사신 몬스터들.
  8. 부적이 붙어버린 강시를 한번 더 쳐버리면 부적이 찢어진다는점을 이용해서 고속으로 레벨업 할수도 있다. 물론 종유동굴을 한바퀴 더도는게 좋다만..
  9. 외형은 드래곤볼에 나오는 밀가루떡 강시인 챠오즈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