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川格 1915.9.21 ~ 1986.11.26
1952년부터 1960년까지 본인방전을 9연패한 강자. 이 공적을 인정받아 생전에 이미 사카다 에이오와 함께 '명예혼인보'의 칭호를 받은 바 있으며, 本因坊秀格(혼인보 슈가쿠)라는 이름을 받아 본명인 高川格(다카가와 가쿠) 대신 아예 高川秀格 (다카가와 슈가쿠)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그의 작고후 조치훈이 혼인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함에 따라 혼인보전 5연패 이상의 실적이 있는 기사에게 21대(세) 슈우사이 이후의 대를 잇는 세습 명예혼인보의 칭호가 주어지게 되는 규칙이 신설, 21대(세) 혼인보 슈우사이의 뒤를 잇는 22대(세) 세습명예혼인보로 추대되게 되었다.
트레이드마크는 '평명류(平明流)'. 묘수도 악수도 두지 않고 평범한 수를 두며 느긋하고 묵묵하게 이겨 나가는 기풍인데, 전혀 무리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상대를 크게 압도하지도 않으면서 이겨나가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 한국에서는 조한승이 비슷한 기풍을 가지고 있다.
기풍과 비슷하게, 그의 휘호는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