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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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과자 브랜드.

사실 닥터 유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정성스럽게 엿을 먹일까 연구하는 사람이라 카더라
가격이 올라가는 마법의 주문

1 개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의사인 유태우 박사는 어차피 가공식품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 가공식품을 찾아 먹자, 글로벌스탠더드가 아닌 한국형스탠더드에 맞춰 영양소가 설계된 식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해온 분입니다. 자신의 철학을 이해해 줄 기업을 찾다 오리온과 만나게 된 거지요.

닥터유 기본 개념은 한국인 식습관에 맞는 영양 밸런스를 추구하는 식품입니다. 그동안 한국 식품업체들은 모두 미국, 유럽, 일본의 영양소 기준을 따라왔습니다. 유 박사는 식습관이 다른 만큼 이상적인 영양 밸런스도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중을 각각 65 대 15 대 20으로 맞춘 식이지요. 그게 가장 한국인에게 이상적인 영양소 배합이라는 게 유 박사가 오랜 연구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 2008년 6월 김상우 오리온 사장 인터뷰 #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구 교수와 식품 회사의 만남도 금성인과 화성인의 만남처럼 이질적이었죠. 제가 거둔 성과는 좋은 과자를 만들어냈다는 자체보다 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의사의 마음을 갖도록 바꿔놨다는 겁니다. 지금 출시된 과자 외에도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식품 업체들과도 이 세상에 아직까지 없던 새로운 건강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중입니다. - 2008년 9월 레이디경향, 유태우 박사 인터뷰 #

오리온과자 브랜드이다. 동 사의 다른 브랜드로 마켓 오가 있다.이름이 Dr.You인 이유는 너를 위한 의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전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태우 박사가 설계에 참여했기 때문. 참고로 유태우 박사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유태우 박사는 처음에 해태제과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해태제과에서는 개발 단계에서 맛이 없다(...)는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유태우 박사는 이걸 다시 오리온에 제안해서 결국 상품화 됐다.

홈페이지 소개로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영양설계로 몸에 좋은 과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라고 한다.

또, 최고산지의 가격원료, 영양 밸런스 설계도 완벽 하다고 한다.(...)

2 비판

닥터 F**k

여기만 보면 평범하게 그냥 좀 많이 비싸고 조금 좋은 과자 브랜드로 보이나 실상은 대한민국과자값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처음 출시된 제품은 어느 정도 차별화를 하고, 그에 걸맞은 비싼 가격(...)을 보여줬으나, 기존에 판매하던 과자까지 닥터유 브랜드를 달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게 문제. 이런 경향을 띠는 제품으로는 대표적으로 다이제가 있다. 닥터유 간판을 단 이후 다이제 가격의 상승률을 보면 무서운 수준. 가성비는 당연히 바닥을 치며 쓸데없는 과대포장은 덤이다. 또한 양도 훨씬 줄어들었다. 웰빙 및 고급 원료라곤 하지만 좀 이름 있는 수입과자들의 가성비 및 주요 원료 성분 함량을 비교하면 코웃음이 나올 수준. 참고로 모 조사에 따르면 이미 다이제는 전혀 건강과자가 아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과자의 주 소비층인 10~30대가 주류인 각종 사이트에서 여러가지로 까이고 있다.# #2

처음에는 웰빙 트렌드를 제대로 캐치한 고급화 전략의 성공이라는 등의 평이 있었지만 위의 다이제의 사례등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소비자들이 점점 외면하는 추세라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2

닥터유라는 제품 이름 때문에 때문에 흔히 닥쳐유, Dr.(Fuck♂)You↘로 불리기도 한다. 덤으로 유태우 박사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의사로도 불린다. 혹은 유태우 박사가 닥터유를 기획한 것은 비싼 가격으로 과자를 안 사먹게 만들어서 건강을 위하게 하는 것을 노린, 말 그대로 몇 수 앞을 내다 본 훌륭한(...) 설계라고도 보는 사람도 있다. 이런 글러 먹은 박사는 이 박사가 와도 못 막을 듯.

초기 닥터유 제품에는 유태우 교수의 얼굴과 소개사가 적혀있었지만 이후의 제품에서는 전부 뺐다. 초기에는 유태우 박사가 제품 감수에 참여한 듯 하지만 후에는 그냥 이름만 빌려준 듯한 느낌이다.
물론, 닥터유 브랜드에서 과자만 팔면 너무 아쉽다.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개발서도 집필했다.# 그렇다고 유태우 박사가 쓴 건 아니고, 오리온 연구소장이 집필했다. 유태우 박사는 이 책에 추천사를 써주었다. 심지어 그 개발서마저도 과자따라했는지 가격 대비 페이지 수가 상당히 적다.

책 소개 페이지에 공개된 내용 중,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소비자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만의 아집에 빠져 의사결정을 할 경우 소비자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는 경우가 꼭 발생한다.라는 내용이 압권. 참고로 해당 글이 들어있는 목차의 제목은 다이제. 닥터유 토스트가 나온 이 시점에서 참으로 적절한 제목선택이 아닐 수 없다(...).

2014년 2월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에 "국내외 석학들이 극찬한 경영교과서!"라는 광고문구가 붙었는데,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의 광고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웹툰에서 이 분을 디스하기도 했다.(링크 잘림)[1]
여담이지만, 위 만화에서 후반부 나오는 수입과자들을 국내과자가 "몇년간 타 업체가 쌓은 노하우를 멋대로 베껴서 나온 놈들"로 디스하는데, 여기서 국내과자를 베꼈다고 비방하는 바로 그 수입과자가 원조고 국내과자를 면박주는 일본과자들이 먼저 수입과자를 베꼈으며, 국내과자는 그런 일본과자를 또다시 베꼈다. 한마디로 삼류 열화카피가 원조더러 베꼈다고 디스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차라리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과자를 가리켜서 베꼈다고 까는 거라면 말이 어느 정도 될 수는 있지만, 애초에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수입과자들은 미국, 독일, 벨기에 등 서양 선진국 등지에서 생산되는 원조 과자들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서양과자의 카피의 카피주제에 과대포장창렬한 가격으로 팔아먹는 저질 국내과자 따위가 감히 저렇게 적반하장식으로 큰소리 땅땅칠 군번이 절대로 아닌 대선배들이라는 것.(...)

마켓오와 비교하면 마켓오는 기존 제품에 끼어들지않는 별도의 제품뿐인데 닥터유는 기존 제품에 이름을 붙이고 가격을 올린다는 점에서 더 악질이다.
  1. 지금은 유료화되어 볼 수 없는데, 과자 가격이 계속 오르는 부분에서 류선생이란 분을 만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