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1 개요

주류와 음식물을 조리 판매하는 업소로서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허용되는 영업을 말한다. 상업지역에 허가 가능하며,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가 난다.

유흥주점(룸살롱)과의 차이점은, 유흥업소는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있고 댄스 플로어를 설치하여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지만, 단란주점은 노래방기기를 사용하여 노래를 부르는 정도까지만 허용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법적으로 단란주점에는 접객을 위한 종업원을 둘 수 없으며, 식당처럼 주류와 음식을 판매하면서, 노래방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룸이 있는 형태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보통 가라오케라고 한다. 일본에서 처음 가라오케가 들어올 때 이러한 형태였으며, 아직까지도 일본에서는 노래방에서 음료와 주류,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거나 제공한다. 가라오케라는 말이 유흥업소로 연결되어 어감이 나빠지자 노래궁, 노래, 노래 등의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래방의 ㅇ 자 받침을 하트로 변형시키는 주점도 있다.

단란주점이라는 명칭과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가 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는 일본의 가라오케처럼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와서 술, 음료 및 음식물을 먹으며 노래를 부르며 건전하게 영업하라는 의도에서 허가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음식점에 노래방 기능을 추가한 것에 불과함에도 미성년자 출입 및 고용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가라오케 같은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허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지 유흥 접객원이 직접 고용되지 않고 따로 보도방에서 공급받는 것만 다른 유흥업소로 변질되었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모르는 관계 기관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1] 게다가 일부 노래방(노래연습장)마저도 이런 단란주점과 비슷한 영업을 하게 되면서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이 완전히 퇴폐 유흥업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래는 실상에 대한 설명. 유흥업소에 가까우며 어디까지나 불법인데다가 가격 대 성능비도 별로니깐 당신이 부자라서 돈을 하룻밤에 물 쓰듯 쓰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

2 한국의 가라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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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강남에 분포해 있으며 속칭 '정가'와 '저가(택가라고도 한다)' 로 나뉜다. 정가란 기본 차림(12년 양주 한 병, 과일, 맥주 5병)이 50~7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소이며 대부분 돈 좀 있다는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이 주로 다니는 업소이다. 대부분은 고층 빌딩 최상층 스카이라운지가 대부분이며 간판도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다.[2] 이에 대비에 저가는 기본 차림이 20~30만 원 정도의 업소로 보통 지하나 낮은 지상층에 많으며 일반인들이 많이 다닌다.[3] 주로 회식이나 생일파티, 친구들끼리 도우미 불러서 노는 수준.

하지만 이것도 옛날 얘기고 요즘은 가라오케의 거품(?)이 많이 빠져 정가업소라도 굳이 돈 있는 부자들만 출입하는 업소는 아니다. 이유는 아래에 서술하겠다.

2.1 한국의 가라오케 구조

현재 2016년 기준에서 10~15년 정도만 과거로 돌아가도 강남에서 가라오케라 하면 정말 돈 많은 부자들이나 연예인들, 아니면 고가접대를 위한 몇몇 직장인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왜냐면 일단 룸형식이기 때문에 폐쇄적이기 때문. 그래서 공인들이 이런 곳에 많이 다녔다. 이쪽은 일명 '영업사장'이라는 사람들이 손님을 데려오는 구조라서 모르는 사람들은 거기에 술집이 있는지도 모른다.[4]

그리고 가라오케는 룸싸롱과는 다른 곳이다. 룸싸롱은 업소안에 아가씨(도우미)들이 상주하는 형태에 2차가 가능하지만 가라오케는 따로 보도방에서 불러야 하며 보도방 아가씨들은 일단 1차(테이블)와 2차(테이블+매춘)하는 애들이 나누어져 있다. 고로 테이블(1차) 아가씨한테 꽂혀서 2차가자고 졸라봐야 택도 없다.[5] 몇몇 장사 잘 되는 가게는 보도방 박스(팀)을 가게에 상주시키는데 물론 얘네들도 2차는 안 된다.

일단 대부분 가라오케가 1종(유흥주점)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 한 번 제대로 걸리면 영업정지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속이 뜨면 미리 연락이 와서 쫙 퍼지기 때문에 잘 안 걸린다.

그리고 일반 저가(택가)의 가라오케와는 달리 정가 가라오케는 DJ들이 있다. 나이트나 클럽에서 음악 틀어주는 DJ가 아니라 룸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면서 분위기를 띄어주는 친구들이다.[6] 일반 주점과 가라오케의 차이는 바로 DJ가 있냐 없냐이다. DJ출신 연예인도 많다. 고소크리를 위해 실명을 적지는 못하지만.

또한 위에서 서술했듯이 이런 정가는 간판이 없다 그래서 영업사장들이나 DJ, 웨이터들이 손님들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손님을 데려오는 구조이다. 웨이터들의 서비스는 준호텔식이다. 일단 주기적으로 얼음교체는 기본이며, 복도에서 무조건 일렬로 스탠바이 상태, 룸에서 손님이 나오면 무조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룸에 화장실이 없다면 안내해준다. 게다가 손님이 원하는 건 다 해준다. 나가서 알유(숙취해소약)이나 햄버거 좀 사와라, 아마폴라 사와라 돈 뽑아와라 등등 정말 불가능한 주문 빼면 시키면 무조건 한다. 참고로 팁문화가 없는 한국사회라도 이곳은 팁 줘야 된다. 물론 안 줘도 되는데 어짜피 담당 영업이 계산받을 때 웨이터 팁까지 올려서 받으니까 웬만하면 웨이터한테 돈 3만 원(팁은 최소 3만 원이다) 이라도 쥐어주자. 당신이 만 원짜리 한 장 팁이랍시고 줘도 어짜피 담당 영업한테 2만 원 받는다. 그런데 가서 쪼잔하게 놀지 말자.

2.2 멋모르고 가면 바가지

위에서 서술했듯이 정가라고 하면 50~70만 원으로 시작하지만 사실 가게로 들어오는 돈은 절반수준이다. 이쪽 종사자를 위해 자세하게 적지는 못하지만 일단 그런 식이라는 걸로 알아두자. 이게 왜 이러냐면 영업하는 사람들이 남겨먹기 위한 구조다. 당연히 간판도 없이 순수하게 영업으로 손님을 받는 형태라 이런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면 일단 기본이라 치면 12년 양주가 17만 원정도, 과일 12만 원 정도(잘 못 쓴 거 아니다), 맥주 5병에 5만 원에 추가로 룸TC 20만 원 정도, 테이블 셋팅비 10만 원 정도(일단 안에 음료수와 숙취해소제가 깔려있다) 거기에 부가세 10%정도 해서 50~70만 원이 나오는 것이다. 괜히 옛날에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이 다닌 게 아니다.

여기에 일명 '입금액'이라고 하는 최소금액이라는 것이 있다. 가게가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금액. 담당 영업은 손님한테 메뉴판대로 계산을 받으면 '입금액'만 가게에 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가진다. 손님에 따라 10만 원을 남겨 먹을수도 있고 수백만 원을 남겨먹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오해하지말자. 자동차던 물건이던 모든 세일즈 영업은 이런 식으로 돈 버는 거다. 그래서 폰팔이용팔이든 뭐든 세일즈 영업 하는 사람들이 도둑놈 소리를 듣는다. 일반적인 판매와 달리 어느 정도라도 공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 소위 호갱이 되기 쉽다. 때문에 그 가게에 아는 웨이터나 DJ, 영업사장들과 친해져서 호갱님이 되지 않도록좀 싸게 먹도록 하자. 물론 그 쪽사람들 눈치가 백단이라 당신이 돈이 많은지 없는지 사이즈를 잰다. 직장상사따라 한 번 와본 걸로 허세부리는 몇몇 대리, 과장급들이 비싸다고 진상을 부리는데 이런 사람들 걸리면 엄청 피곤하기 때문에 사람을 잰다.

2.3 거품 빠진 가라오케

지금은 거품이 정말 많이 빠졌다. 일단 10년전(2000년대 초반)엔 진짜 돈 좀 있는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이 주요 손님들이었지만[7] 지금은 부자들 30 일반인들 70 정도.[8] 장사가 점점 안 되다 보니 정가 가라오케들도 입금액을 저가수준으로 낮춰서 술값이 좀 싸졌다. 그래도 이건 영업사장 욕심따라 술값을 받으니 알고 있자. 가게에서 입금액을 낮춰도 당신의 영업사장이 술값을 그대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면 일단 이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1. 이런 변칙 영업을 따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초에 노래방이 처음 한국에 전해졌을 때, 이를 대처한 최초의 방법은 자판기 관련 법률이었다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동전 집어넣고 노래 빼먹기 왜냐하면 최초로 들어온 노래방기기가 동전 집어넣는 오락실 노래방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노래방 관련 법률이 마련되었는데, 이제 술파는 노래방이 나왔다. 이게 변칙영업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바로 본항목인 단란주점이다. 변칙영업이 나오는 것은 쉽고 빠르고, 이에 대응한 법률을 만들어서 국회통과하는 것은 하세월인 것이 별 수 없는 현대 법률체제의 현실이다. 종전 기여자는 여기에 덧붙여 그러자 다시 접대부가 동석하는 단란주점이 등장하고, 이걸 대응한 것이 유흥주점이다.라고 설명하였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 단란주점 개념을 도입하기 전에도 유흥주점에 관한 규정은 있었다. 오히려 당시 식품위생법의 분류대로라면 단순히 술집+노래방이기만 하면 유흥주점으로 분류되었다. 노래방기계가 널리 보급되기 전인 80년대에도 이태원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가라오케 시스템을 갖추었으나 유흥접객원은 두지 않는 술집이 있었는데, 이들은 법적으로는 모두 유흥주점이었다. 그런데 90년대에 들어 자체적으로 노래방기계가 널리 보급되자, 이른바 아가씨를 두지 않는 노래방+술집에 불과한데도 특별소비세 등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유흥접객원이 없는 중간 개념인 단란주점이 도입된 것이다. 즉 종전 기여자의 설명은 선후관계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3년 가까이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종전 서술을 완전히 대체하는 대신 삭선처리하고 부연설명을 붙힌다)
  2. 이들 몇몇 업소의 전망은 정말 장관이다. 강x동이 처음 차린(지금은 손땠다) 영동대교 옆의 한 업소는 룸에서 한강이 제대로 보인다. 룸 내부가 전면 투명유리라 야경의 한강을 보며 마시는 술 한 잔은 그야말로 신선이라도 된 기분.
  3. 이와 비슷한 '준코'는 일반적으로 20대 초반들이 많이 가는, 가라오케의 형태만 빌린 저렴하고 평범한 주점에 가깝다.
  4. 압구정 시네시티(현재는 CGV) 꼭대기층이 가라오케다. 모르는 사람은 그 건물에서 수십 번 영화봐도 꼭대기 층에 가라오케가 있는지 모른다.
  5. 물론 당신이 부자라면 백만 원짜리 수표 한 장 주면서 2차 가자고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1차만 뛰는 아가씨들은 2차는 때려죽여도 안 가는 수준이니 기대하지 말자
  6. 다양하다. 일단 노래 잘하는 친구들은 가수 뺨치는 수준이고 비트박스, 비-보잉, 레이저쇼, 심지어 한복 입고 누드쇼하는 언니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프리랜서
  7. 심지어 그때는 비-보잉이 흔하지 않을 때라 룸에서 비-보잉 한번 하면 손님들이 수십만 원씩 팁으로 던져줬다고 한다
  8. 여기서 부자 기준은 술값 몇백은 우습게 쓰는 사람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