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슬롯

Dan Slott. 마블 코믹스 소속의 스토리작가.

1 개요

스파이더맨을 주로 작업하던 작가로 이전엔 <아캄 수용소: 리빙 헬> 등에 참가했었다. 아캄 수용소의 성공으로 마블로 오게 되었으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546화에 처음 참가, 이후로도 꾸준히 스토리 작가로서 활동했다. 2010년 말부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유일한 작가로 자리잡았으며 피터 파커가 호라이즌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는 Big Time 스토리라인을 밀고 나갔다. Big Time은 여러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2 스파이더맨의 구세주

사실 OMD 이후 유일하게 혼자 스파이더맨을 담당했던 작가이다. OMD 이후론 작가 여럿이서 합작하거나 돌려가며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댄 슬롯은 혼자서 연재를 담당했었다. 마블에서 그를 상당히 신임했던 것. 실제로 스파이더 아일랜드 같은 스토리는 꽤 호평이었으니... 이렇게 많은 스파이더맨 팬들은 댄 슬롯이 스파이더맨을 되살렸다고[1] 칭송하고 있었다.

그러나...

3 피터 파커를 죽인 남자

마블 나우를 맞아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가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698에서 피터 파커와 닥터 옥토퍼스의 정신이 뒤바뀌었다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많은 팬들을 멘붕시켰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파이널 에피소드이자 50주년 기념이라 할 수 있는 700화에서 결국 피터 파커가 사망하고 닥터 옥토퍼스가 피터 파커이자 스파이더맨이 되는 전개로 많은 팬들을 분노시켰다. 이 때 살해협박까지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이 기획이 시작된 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600화로 피터 파커가 닥터 옥토퍼스가 만든 기계를 머리에 장착하는 걸 보고 댄 슬롯은 "이거 멍청한 생각 아닌가?"하고 생각했다가자기가 쓴 스토리면서 무슨 소리냐 거기서 정신이 뒤바뀌는 전개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며 편집부에선 이 기획에 불안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설득해서 밀고 나갔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파이더맨/작중 행적의 Dying Wish와 Superior Spider-Man 참조.

4 마스터 트롤

반응이 격할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을 밀고 나간 뚝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기 작품에 반대하는 사람에겐 독설로 응수하는 편이다. 거대 코믹스 포럼인 Comicbook Resources에선 스파이더맨 포럼에서 댄 슬롯이 종종 등장해 슈피리어가 싫다는 사람들을 비꼬는 경우가 꽤 많다.[2] 슈피리어는 피터 파커 팬들을 멘붕시키는 전개가 워낙 많기도 하고 대부분의 전개가 "이 스파이더맨은 옛날 스파이더맨이랑 다르네?"하는 것인 데다가 조연들이 멍청하다는 이유[3]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타이틀. 어벤징 스파이더맨을 맡은 크리스토퍼 요스트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거기다가 자기 자신이 다른 트롤에게 대처하는 방법이 어찌보면 상당히 찌질하다. 일단 자기 논리는 잘 펴는데, 말하는 방식이 좀 유치해서 자기 스토리 비판한 사람에게 "바보 자식아"라고 몇번이나 쓴 반응을 보였고 오히려 비판했던 사람이 댄 슬롯더러 얼간이 같다고 비꼬았다. 일단 성격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말싸움 할때도 자기한테 유리한 자료만 꺼내와서 말싸움한다고 까인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판매량 가지고 와서 니 논리는 다 소용없다고 하는 식[4].

스토리 면에서도 개인적인 면에서도 어그로를 잘 끄는 인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촬영장에 가서 앤드류 가필드와 놀며 "너를 죽여서 미안해"(...)라고 앤드류 가필드에게 사인을 해주었다고 한다.

5 내가 피터를 깐건 피터를 돌려 칭송하기 위함이었다!

피터 파커를 싫어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5] 한편으론 피터 파커의 인간적인 면을 다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665화 같은 스토리를 쓴 작가라 피터 파커를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원래 마블에서 피터를 그렇게 다루다보니... 트위터에서 밝힌 바로는 자기도 피터 파커팬이긴 한데 지금 쓰는 이야기의 성격상 어쩔수 없다고 얘기했다. 일단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의 끝은 생각해두었고 스테그만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했지만 댄 슬롯은 웃으면서 2018년쯤에 끝난다고 대답했다.

장기에 걸친 복선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데,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의 떡밥은 사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600화부터 시작되었고, 스파이더맨 2099의 귀환 복선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648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17화도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한다. 또한 슈피리어 18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알파 입자와 피터 직장 동료의 시간여행 장치도 처음 나왔을때 쓸데없이 이런 얘기가 왜 나오냐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렇기에 슈피리어 연재를 하면서 무슨 짓을 하든간에 나중에 어떻게 뒤집히거나 사용될지 모른다. 덕분에 사실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가 왜 특별하고 세상은 왜 그런 영웅이 필요한가"를 역설적으로 얘기하기 위한 스토리란 설도 있다[6].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작가이기 이전에 팬이라고 한다. 마블이 워낙 팬심 깊은 작가들이 많은데 댄 슬롯도 그중 한명.

그리고 피터 파커 관련해선 상당히 걸러들어야 되는게... 2013년 뉴욕 코믹콘에선 이상할 정도로 피터가 죽어서 기분 좋다면서 헤헤 거렸는데 그 직후에 나온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19화에선 피터의 잔재가 부활하는 듯한 묘사가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스토리의 서스펜스를 위해 일부러 트롤링을 한다고 봐야될지도.

3~4월의 올 뉴 마블 나우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이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역시 댄 슬롯은 서스펜스를 위해 트롤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리고 어메이징 리런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지금까지 피터가 완전히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왔던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피터가 죽었다고 얘기할땐 마음속의 무언가가 죽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또 마블 편집부에서 댄 슬롯에게 물었던 질문은 "영화 속편 나올때까지 이 이야기 다 끝낼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댄 슬롯은 한 달에 두 편이 나오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결국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은 자 봐라! 니들이 평소 그렇게나 피터를 답답하고 찌질하다고 까댔지만[7] 피터가 아닌 다른 인간이 스파이더맨이 되니까 완전 난장판이 되지 않았느냐!!. 이제 피터가 멋지게 귀환하는거 보고 다들 감탄해라!라고 얘기하는 작품이 되었다오토는 버림말 혹은 버림패로 희생된 거다[8]. 슈피리어를 통해 피터가 과거처럼 가난하고 찌질하게 살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에[9] 기존의 쳇바퀴처럼 돌던 스파이더맨 스토리를 발전시킬 거라고 예상된다.

6 덕후중의 상덕후

스파이더버스에서 정말 온갖 스파이더맨이 나오는데학살당하는데 이중 정말 별의 별 스파이더맨이 다 있다. 특촬물 스파이더맨도 그렇지만 영화판 스파이더맨도 언급이 되고 심지어는 한페이지 만화로 캡콤의 게임판 스파이더맨도 나온다.
그리고 후비안이다. 코믹콘 등지에서 닥터후 제작진과 같이 찍은 사진들도 있으며, 본인 트위터로도 자주 닥터후 트윗을 올린다.

7 기타

외모가 뚱뚱한 편이고 닥터 옥토퍼스를 좋아해서 오너캐로 쓰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사실 역대 스파이더맨 작가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인물인데 슈피리어를 통해 팬들 사이에선 미묘한 위치였던 닥터 옥토퍼스[10]를 단숨에 독자들 사이에서 지지받는 캐릭터로 만들어놨다. 이제와선 정말로 슈피리어 안 끝내면 안돼요?라는 팬들의 요청이 있을 정도.

그래서 11월에 시작하는 스파이더-버스에선 비중있게 출연할 것이 확실시된 상황.
  1. 스파이더맨이 인지도와 인기는 여전히 높았지만 사실 90년대 클론 사가의 병크로 인기가 예전보다 떨어졌고 이후 JMS가 피터를 과학 선생으로 만들고 그외 작가들의 노력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스토리를 선보였지만 시빌 워 크리 이후 인기가 인지도만큼은 아니던 판이었다.
  2. 그런데 뭔가 의미심장한 것이 '피터 파커 없는 스파이더맨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팬들에게 '클라크 켄트 없는 슈퍼맨 이야기도 가능하다'며 "슈퍼맨의 죽음" 이후의 워 오브 슈퍼맨 얘기를 하고 '브루스 웨인이 없는 배트맨도 가능하다'며 딕 그레이슨의 예를 들었는데 둘 다 그 주인공이 죽었다가 되돌아오는 사이를 다룬 작품들이다. 거기다가 한 인터뷰에선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을 제국의 역습에 비교하며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은 연재물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이런 독설 말고도 '만화에 뭐 그렇게 목숨 거냐'는 식으로 비꼬기도 했다. 그거 팔아서 먹고 사는 양반이 할 소린가 싶기도 하지만.
  3. 오토와 피터는 태도와 말투가 확연히 다른 데도 아무도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못 채는 게 이상하다는 평가. 다만 염두에 두어야 할것은 작중 시간으론 어어메이징 700화에서 피터가 죽은뒤부터 슈피리어 18화쯤까지 불과 몇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일단 메리제인의 경우 슈피리어 시작되면서 초반 몇번의 데이트 이후론 별로 만나지도 않았으며 메이 숙모의 경우 오토가 워낙 극진히 대했었기에 이상한 것을 눈치 채지 못할 법하다. 직장 동료들도 피터가 이상해졌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18화에서 알수 있다. 또한 슈피리어 9화까진 피터의 사념이 남아있어 그걸로 어찌어찌 커버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18화쯤에 다들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이 크게 이상하진 않다.
  4. 하지만 코믹바인 포럼에서 계속 판매량 얘기를 하던 팬에게 판매량이 안나오면 퀄리티가 아무리 좋아도 캔슬될수 있다며 예를 몇가지 들자 그 팬이 알겠다고 하면서 마무리되었다진작에 설명하면 좋았잖아
  5. 특히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에피소드 9에서 피터 파커를 천하의 상찌질이인 것처럼 깎아내렸기 때문에 더더욱.
  6. 실제로 Necessary Evil 스토리는 피터가 있었다면 모두 막을수 있었던 사태였다. 스파이더맨 2099와의 갈등도 피터의 기억이 없더라도 피터의 성격이었다면 유하게 해결할수 있었으며 호라이즌의 폭파도 피터는 이미 한번 막은 적이 있었다. 거기다가 오토는 그 특유의 성격때문에 결국 해고되는등 오토가 피터보다 나은거라곤 장비빨과 돈밖에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
  7. 피터 파커는 인기도 많았지만 너무 서민적이고 미숙한 이미지를 고집해서 답답하고 찌질하다는 비판도 많았다
  8. 특히나 슈피리어에서 피터는 #9에선 다른 친구들의 기억도 잃고 자기 자신의 이름까지 잊어버리고 온갖 인신공격을 당했지만 #19에서 잔재가 부활하는 듯한 묘사 이후 #25에선 사념 상태인데 베놈 심비오트를 뜯어내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26화에선 기억의 대부분이 삭제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닥터 옥토퍼스가 남겨놓은 나의 기억은 나의 정수, 내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남자란 사실들이다라고 얘기하며 계속 싸울 것을 결의한다지난 1년간 피터를 칭송하고 싶은걸 참았던걸 다 해소하는듯. 결국 #9의 그 인신공격은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피터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9. 친구들과의 관계는 최악이 되었지만 대신 박사 학위와 파커 인더스트리라는 회사를 얻었다
  10. 고전적인 스파이더맨의 악당이라지만 영화화나 다른 애니메이션등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은 그린 고블린인것처럼 다뤄지고 라이벌은 베놈인것처럼 다뤄져서 닥터 옥토퍼스는 콩라인스러운 위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