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칸 타르가르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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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아에곤 5세의 장남. 던칸이라는 이름은 아에곤 5세가 종자 시절에 섬겼던 기사 키 큰 던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키 큰 던칸(7피트=213cm)과 비교해서 키가 작아 '키 작은' 던칸 왕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어머니인 검은 베사 블랙우드의 외양을 물려받았는지 그려진 모습을 보면 타르가르옌 가문 출신으로는 특이하게도 검은 눈에 검은 머리.

발리리아식 이름을 대대로 물려 받아서 웨스테로스에선 매우 이질적인 존재임을 스스로 자처하던 타르가르옌 왕가에서 가장 이질적인 이름을 가진 인물이다. 아에곤 5세가 덩크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수있는 대목이다. 정작 키 큰 던칸경의 '던칸'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 처음 만난 아에곤이 "덩크는 너무 븅신같은 이름인데 혹시 던칸 아닌가요?" 하고 물어 볼 때 그럴듯하게 여기고 급하게 던칸이 자기 본명이라 둘러 댈 때 생겨난 이름이었다.

검술과 마상창술에 뛰어났다고 한다. 원래는 바라테온 가문의 가주 라이오넬 바라테온의 딸과 약혼이 약속되어 있었으나 평민이자 마녀라는 의혹이 있었던 '올드스톤의 제니'와 사랑에 빠졌다. 아에곤 5세는 사랑을 포기하거나 왕위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고, 그는 왕위를 포기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노래 '잠자리들의 왕자'가 전해진다. 참고로 이 올드스톤의 제니의 친구는 하이 하트의 유령으로 보인다.

참고로 잠자리(드래곤 플라이)는 덩크(키 큰 던칸경)가 아직 왕자이던 마에카르 1세에게 가신이 될 요구를 받을 때 근처에서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드래곤플라이(잠자리)냐, 아니면 성 안의 드래곤(용)이냐를 선택 할 때 처음으로 등장한 비유법이다. 던칸 왕자는 이런 비유법까지 물려 받았으며 용 대신에 잠자리를 선택한 것까지 동일하다.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마엘리스 블랙파이어와 구인회가 웨스테로스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던칸 왕자가 '요즘 왕위는 아홉 푼에 팔리나보군?'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퍼진 것.

섬머홀의 화재 사고에 휘말려 부왕 아에곤 5세와 키 큰 던칸과 함께 사망한다.

남의 갑옷을 빌려 입고 마상대회에 출전했다가 1차전에서 바로 탈락한 10살짜리 소년에게 용감한 아이라고 격려를 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년 뒤에 그 소년은 훌륭한 기사로 성장해서 마상 창 시합에서 던칸 왕자와 킹스가드의 로드 커맨더인 키 큰 던칸 경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하게 되고, 이것을 감명깊게 본 아에곤 5세가 직접 기사로 임명한다. 이후 그 어린 기사는 칠왕국 최고의 기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