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War of the Ninepenny Kings.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사건들 중 하나로, 마지막 블랙파이어 반란. 자에하에리스 2세 치세에 일어났다. 4부에 등장하는 참전자 셉턴 메리발드의 증언으로는 '왕도 보지 못했고, 동전도 벌지 못했지만, 전쟁이긴 했었던 전쟁.'
2 상세
다에몬 블랙파이어의 손자인 괴물같은[1] 마엘리스 블랙파이어(Maelys the Monstrous)는 블랙파이어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웨스테로스를 반으로 찢어놓은 대봉기를 일으킨 조부와는 달리, 이미 그의 시대에 블랙파이어 가문이 왕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마엘리스는 야망은 넘치지만 그것을 이룰 능력은 부족했던 여덟 명의 야심가들과 합류하여, 구인회(The Band of Nine)를 창립한다. 이들은 군대를 일으켜, 분쟁 지대(The Disputed Lands)를 장악하고 자유도시 중 하나인 티로시를 정복했다. 구인회의 일원이었고 이제 티로시의 참주가 된 알레코 아다리스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마엘리스는 군대를 이끌고 웨스테로스로 접근했으나, 타르가르옌 가문은 재빨리 대처, 웨스테로스 외부의 스텝스톤 군도에서 마엘리스를 저지했다.
자에하에리스 2세는 원래 본인이 직접 스텝스톤 군도 원정군을 이끌려 했으나 그의 핸드이자 매부인 오르문드 바라테온[2]은 왕이 병약하고 왕가의 후계자가 많지 않기에 안전한 킹스랜딩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래서 결국 원정군을 이끈 것은 오르문드였지만 그는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엘리스에 의해 전사했다. 이후 원정군 사령관 자리를 승계한 것은 킹스가드의 사령관 제롤드 하이타워. 결국 치열한 전투 끝에 황금 용병단의 대열을 돌파한 젊은 시절의 바리스탄 셀미가 마엘리스와 일기토를 벌여 살해했다. 구인회의 나머지 멤버들은 마엘리스가 죽은 이후 딱히 웨스테로스에 관심이 없었고, 전쟁은 자연스럽게 끝이 났다. 이 때의 공으로 바리스탄은 후에 킹스가드가 되었다.
명성을 얻은 것은 바리스탄만이 아니었고, 젊었던 브린덴 툴리 역시 이 전쟁에서 공을 세워 이름을 크게 떨쳤다. 피터 베일리쉬의 아버지와 호스터 툴리가 친구가 된 것도 이 전쟁에서였다고. 종자로서 참전한 아에리스 2세는 그의 죽마고우 타이윈 라니스터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아에리스와 타이윈의 친구이자 오르문드의 아들, 로버트 3형제의 아버지인 스테폰 바라테온 또한 종자로서 참전하였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스톰랜드의 대영주가 되었다. 심지어 당시 강철 군도의 대영주였던 퀠론 그레이조이[3] 도 국왕군을 위해 100척의 대함대를 파견했을 정도로 많은 웨스테로스 대영주들이 전쟁을 지원했다.
이 전쟁이 '아홉 동전(Ninepenny)' 왕들의 전쟁으로 불리게 된 것은, 위에서 언급한 구인회 때문이다. 왕이 되려는(=동전에 자기 얼굴을 새겨 넣으려는) 야심가 아홉 명이 주도한 전쟁이었기 때문. 또한 Penny는 돈 중 가장 작은 잔돈이고, 작다는 형용사로 쓸 수도 있는 단어다. 이 아홉 명이 나름 세력이 있기는 했지만, 왕이라고 할 만한 세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홉 작은 왕' 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날 즈음 던칸 타르가르옌 왕자가 말한 한 마디로부터 기원했다는 설도 있다. 던칸 왕자는 구인회를 비웃으며 '요즘 왕위는 동전 아홉 푼에 팔리는 모양이구만?'이라고 했는데 이 이후 구인회의 아홉 명이 아홉 동전 왕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