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곤 5세

칠왕국의 국왕
타르가르옌 왕조
14대
마에카르
15대
아에곤 5세
16대
자에하에리스 2세

1 소개

타르가르옌 왕조의 15대 왕.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언급되었던 인물로, 덩크와 에그 이야기의 중요 인물.

애칭은 에그로, 여기서 생긴 건지 '있음직하지 않은 에그(the Unlikely Egg)'란 별명이 있다. 이런 별명이 붙은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다에론 2세의 넷째 아들인 마에카르 1세의 넷째 아들이라 왕이 된 것이 정말 예상 밖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생몰년은 200AL ~ 259AL(59년), 재위 기간은 233AL ~ 259AL(26년).

2 덩크와 에그 이야기

덩크와 에그 이야기에선 아직 어린 소년으로, 주인공 덩크의 종자로 등장한다.사이드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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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하고 착한 아이지만 거짓말을 잘하며 어린이답게 치기어린 면이 있다. 작중에서 나이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지만 가장 최신작인 신비기사편에서는 11세라 명기되었다. 왕족임에도 정처 없이 유랑하는 떠돌이 기사의 뒷바라지를 하는 종자일을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그러나 출신이 워낙 고귀하다 보니 어쩌다 한번씩 왕자님 기분을 내고 싶어하는데 이걸로 덩크에게 태클을 먹기도 한다. 장화안에 아버지 마에카르가 덩크에게 준 삼두룡 4마리가 그려진 반지를 넣고 다닌다. 위험할 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 쓰라고 준거긴 한데, 덩크는 꺼내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서 위기를 탈출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스승이자 친구인 덩크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차력 수준의 근접전투 능력은 인정하지만 그의 마상창술 실력에 대한 평가는 회의적이라 안전을 생각해서 덩크를 말리기도 했다.

덩크가 자신의 아버지 마에카르 1세를 설득해서 함께 세상을 떠돌아다닌 덕분에 견문이 넓어져 섬머홀의 왕자로만 지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세상의 복잡한 이면들을 종자의 신분으로서 배웠으며, 훗날 왕이 된 에그의 선정은 이 시절의 경험이 기반이 되었던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은 블랙파이어 반란을 반란군의 관점에서도 바라본 것과, 세븐신앙에 의해 주입된 교육받아온 사생아에 대한 편견이 흔들린 것.

막내왕자인 마에카르의 막내 아들이라서 본래 왕위 계승 서열은 밑바닥이었지만 전염병과 사고로 윗서열 왕족들이 줄줄이 죽어나갔고, 마에카르 왕이 차남 아에리온 사후에 후계자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사하자 왕국에선 누구를 왕으로 삼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대의회[1]가 열렸다. 아에곤의 바로 위의 형이자 삼남 아에몬 타르가르옌마에스터로서 충실하겠다며 왕위를 거부하자, 마에카르의 후계자가 될 사람으론 아에곤과 마에카르의 장남 다에론의 어린 지적장애인 딸 둘만 남아서, 대의회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아에곤을 왕으로 추대했다.

즉위한 후 선정을 펼쳐 평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바리스탄 셀미에게 기사 작위를 내리고 던칸을 킹스가드의 로드 커맨더로 임명했다.

3 왕으로서의 행적

마에카르 왕이 사망하자, 누가 왕이 될지 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브린덴 리버스가 안전을 약속했기 때문에 블랙파이어 가문 사람이 회의에 참석하지만, 그는 약속을 어기고 블랙파이어 가문의 사람을 참수해서 블랙파이어 지지자들이 나설 여지를 없애 버린다. 회의 결과 아에곤 5세가 왕이 됐고, 왕은 브린덴이 공개적으로 거짓말 한 죄를 물어 그를 로 보낸다.[2] 뭐가 됐든 제4차 블랙파이어 반란이 일어났고, 아들들과 직접 나서서 진압했다.

왕이 되고 나서 정치를 잘하여 귀족과 평민들에게 사랑받던 성군이었다. 물론 떠돌이 기사와 함께 세상을 보고 평민의 삶에 공감해서 평민을 위한 정책을 편 좋은 왕... 이긴 한데, 이걸 뒤집어 보자면 높으신 분들 귀족들 입장에서는 귀족 따돌리고 따로 놀면서 귀족의 권한을 제한하는 정책을 편 왕이란 이야기가 된다.[3] 자기 개혁 정책에 힘을 얻기 위해 힘 있는 귀족들과 자기 자식들의 혼사를 추진했지만... 이 사람 자식들이 차녀를 제외하곤 결혼을 거부하는 바람에 오히려 강력한 적만 만들게 된다. 요약하자면 성군이었지만 시대가 따라주지 못한 비운의 왕. 평민이 보면 성군, 귀족이 보면 폭군

하도 일이 안 풀리자 드래곤을 부화시켜 그 힘으로 귀족을 찍어 눌러 개혁을 펼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시도하다가 발생한 화재 사고로 장남 키 작은 던칸 왕자를 비롯한 여러 왕자들과 킹스가드의 로드 커맨더 키 큰 던칸과 함께 사망한다. 이 사건이 섬머홀의 비극. 그 후로 그의 둘째 아들인 자에하에리스 2세가 왕위에 오른다.4남의 4남의 차남 그 자에하에리스 2세의 외동아들이 미친왕 아에리스 2세.

어릴 때 누나인 다엘라와 약혼한 상태였는데 결국 결혼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여동생 라에는 언니 다엘라 대신 에그를 차지하려고 그의 물에 미약을 탔는데 물맛이 이상해서 금방 들켰다고 한다.(...) 아에몬 타르가르옌의 말에 의하면 다엘라와 라에도 결혼은 각자 한 듯하나 상대는 누군지 불명.

왕비는 검은 눈과 머리로 인해 검은 베사란 별명으로 불렸던 블랙우드 가문의 베사 블랙우드. 아에곤과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으며 금슬이 좋았다. 정략이 아닌 연애인데 결혼 당시 아에곤이 왕위 계승 후보도 아니었기에 연애 결혼이 가능했다.

아에곤 부부는 서로 사랑하여 결혼했지만 세 아들에게는 약혼자를 찾아 주었는데, 세 아들들은 모두 아버지처럼 사랑을 쫓아 결혼하길 원했고 아에곤도 이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

4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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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과 아들들
라이오넬 바라테온의 딸과 약혼했지만, 제니라는 평민 여자와 만나 결혼한다. 이에 온 궁정이 들끓었고, 약혼녀 아버지인 라이오넬은 빡쳐서 반란까지 일으킨다. 이에 왕은 자기 아들에게 왕좌와 제니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요구했고, 던칸은 왕좌를 포기한다.
툴리 가문 여자 셀리아와 약혼했으나 누이 샤에라와 야반도주, 셉턴 하나 협박해서 결혼식을 주관시킨다. 왕은 이 결혼을 취소시키기 위해 고문관들과 상담했지만, 합법적인 결혼이라는 결론이 나오자 어쩔 수 없이 승인.
  • 삼남 다에론
레드와인 가문의 올레나(현재의 올레나 티렐)와 약혼했으나 왠지 파혼. 올레나는 자기가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독신으로 The Rat, the Hawk, and the Pig란 자들[4]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다가 죽는다. 하이가든에서 종자로 있을 당시에 만나 친하게 지낸 제레미 노리지란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다에론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우다가 같이 죽었기 때문에 정황상 동성애자라는 추측이 있다.
  • 장녀 샤에라
루서 티렐(올레나의 남편인 그 루서 티렐)과 약혼했으나 자에하에리스와 사랑의 도피를 해서 결혼, 첫날밤까지 치루자 왕이 항복.
  • 차녀 라엘르
던칸 왕자의 파혼에 대한 사과로 라이오넬의 장자 오르문드와 결혼하여 스테폰 바라테온을 낳는다. 즉 로버트 바라테온, 스타니스 바라테온, 렌리 바라테온 삼형제의 할머니. 후에 로버트는 이 혈통을 자신이 철왕좌를 주장하는 명분으로 내세웠다. 올레나 티렐의 말로는 타르가르옌 피가 섞인 탓에 바라테온 가문 가 다들 좀 맛이 갔다고 한다

5 드래곤 부화 시도

평민을 보호하는 개혁 정책이 번번히 귀족들의 반대로 좌절되자[5] 왕은 드래곤만 있으면 아무도 딴지를 못 걸 거라는 발상을 해서 드래곤을 어떻게 부화시키나 연구한 끝에 큰 불이 있으면 될 거라는 결론을 내린다. 섬머홀에서 일곱 개의 드래곤 알과 와일드파이어 땔감 등등을 준비해서 의식을 치뤘는데, 섬머홀이 완전히 타 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훗날 진짜로 용을 부활시킨 대너리스의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부족한 건 제물이 될 마법사가 아니었을지..

"타르가르옌 왕가의 역사" 라는 사서를 집필했던 아크 마에스터 길데인은 이 의식에 참관하여 기록을 남겼는데, 현재는 화재로 소실되고 일부만 남아있다. 그 기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의 피가 하나로 합쳐져...7신을 기리기 위해 준비된 7개의 알들, 그러나 왕의 셉턴은 경고...화염술사들...와일드 파이어...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불기둥이 되어 솟구쳐 오르고.... 너무도 뜨겁게 타올라...죽었지만 로드 커맨더의 용맹 덕분에...'

길데인은 이 화재에서 살아남았으나 소실된 기록을 다시 복원하지 않았고, 평생 이 일에 대해 함구하였다.
  1. 온 나라의 모든 영주들 불러모아서 중요한 결정 하는 회의. 역사상 딱 두 번 있었다.
  2. 블랙파이어 지지자들이 난장판을 벌일 것을 예상해 자기가 악역을 맡는 걸로 조기진화한 건 왕도 알았지만, 그렇다고 처벌 없이 넘어가면 철왕좌의 공신력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3. 귀족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말이 "신이 내려 준 귀족의 권리를 빼앗는 폭군", "개념 없는 촌뜨기 왕".
  4. 아에곤 5세의 삼촌 라에겔의 딸인 아엘로라 타르가르옌의 죽음에 일조한 불한당들이다.
  5. 평민 보호도 있지만 이러면 왕권 강화이니 당연히 귀족이 좋아할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