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Wrong Turn
1 개요
롭 슈미트가 감독한 2003년작 미국 호러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과 힐즈 아이즈를 섞은 듯한 정통파 슬래셔 영화이다. 영화를 대표하는 살인마는 마운틴맨[1] 3형제. 원제는 Wrong Turn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는 뜻이다.
캠핑 온 대학생들이 산속에서 고립되고, 식인을 하는 돌연변이 살인마들을 만나 사투를 벌인다는 매우 전형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단순하지만 스릴있는 내용으로 DVD 시장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어 시리즈화 되었다. 2014년까지 Wrong Turn 시리즈는 무려 6편이나 나왔다.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극장 개봉 없이 바로 DVD 출시용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개봉 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발표 당시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유명 슬래셔 영화들을 섞어놓은 것 같다', '독자성이 없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통 슬래셔 영화의 장르적 특성에서 한 치의 이탈도 없는 이 영화의 전형성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개봉 당시에는 너무 전형적이라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슬래셔 영화란 장르가 소모될 대로 소모되었고 오히려 순수 슬래셔 영화를 찾는 것이 힘들어진 현재에 와서는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 물론 개봉했을 당시에도 극장에서 본 호러팬들은 이 영화의 자극적인 고어 장면과 단순하고 명쾌한 스토리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광으로 유명한 스티븐 킹이 극찬한 작품이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정석 같은 슬래셔 영화이므로,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슬래셔 영화 팬이라면 이미 다 보고도 남았겠지만
2 시리즈 일람
- Wrong Turn (2003)
- 면접을 보기 위해 차를 타고 웨스트 버지니아 산속을 지나가던 의대생 크리스는 길을 잘못 들고, 길 한가운데 세워져 있던 SUV와 충돌사고를 낸다. SUV의 주인은 하이킹을 나온 5명의 친구들. 고장난 차를 놔두고 길을 찾아 숲을 나가려는 크리스 일행은 하나둘씩 정체불명의 괴인들-마운틴맨들에게 살해당한다. 미드 덱스터 등에 출연한 배우 데스먼드 해링턴 주연. 스티븐 킹은 이 영화를 2003년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 후속작들을 보고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마운틴맨 3형제의 캐릭터(특히 쓰리핑거)가 이미 1편에서 상당 부분 완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후속작들 대부분이 1편의 설정과 내용을 차용해서 두고두고 우려 먹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Wrong Turn 2: Dead End (2007)
- 이번에 털리는 사람들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를 찍기 위해 1편의 바로 그 숲에 온 제작진과 출연자들. 마운틴맨들이 전편보다 늘어서 일가 전체[2]가 나온다. 미국 인디록의 거물 헨리 롤린스가 서바이벌 교관으로 출연한다. 호러영화 속편, 그것도 DVD 출시용으로 제작된 영화로서는 드물게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1편보다 더 좋은 평가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로튼토마토 지수가 78%라는 엽기적인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집계된 리뷰 수가 무척 적어서 일어난 일이다. 참고로 1편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41%이며, 관객들이 매긴 점수는 1편이 좀 더 좋다.
그래봤자 둘 다 엎은 팝콘다만 이 영화에 대해 호평하거나 혹평하는 입장 모두 더럽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편을 포함해서 후속작들과 비교했을 때, 텍사스 전기톱 학살과 공포의 휴가길에 대한 오마주가 시리즈 중에서 제일 노골적이고 짙다. 전편보다 수위를 더 높여 다채로운 고어 씬들을 선보였지만 딱히 독창적인 씬이 없었다는 점도 단점(근데 이는 1편도 비슷한 평을 들었다). 헨리 롤린스가 열연한 전직 군인 캐릭터는 2편을 본 사람들 사이에선 마운틴맨을 밀어내고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 Wrong Turn 3: Left for Dead (2009)
- 감옥으로 이송되던 죄수들과 그들을 호송하던 간수들이 버스 사고로 그 숲에 고립된다. 그 다음은 굳이 말 안해도... 모범적인 장르 영화였던 1편과 나름의 장점이 있던 2편에 비해 훨씬 못한 평가를 받으며, 시리즈의 전망에 망조가 끼게 한 작품.
- Wrong Turn 4: Bloody Beginnings (2011)
- 1편의 프리퀄. 정신병동에 갇혀 있다가 병원 사람들을 죽이고 탈출한 마운틴맨들의 과거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로부터 29년 후, 9명의 대학생이 눈보라를 피해 폐허가 된 정신병동을 찾아오는데.... 폭설 속에 고립된 정신병원이 배경으로, 이러다 보니 더 이상 마운틴맨이 마운틴(Mountain)맨이 아니게 되었다. 1편의 주역들이었던 마운틴맨 3형제가 이번 영화에서 그대로 개근한다. 3편과 감독이 같은데 평가 또한 비슷하게 안 좋으며, 괴이하게도 특수 효과 또한 더 열악해졌다. 마운틴맨들의 얼굴 분장만 보면 이 영화가 21세기에 나온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 답답한 주인공들과 지리멸렬한 전개 때문에 보다가 암 걸리는 줄 알았다는 평들이 많다. 이때만 하더라도 이보다 최악의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평가까지 있었으나 6편까지 나온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초반부 정신병원에서 마운틴맨들의 기원이 되는 돌연변이들이 활동을 개시하는 오프닝씬만은 예외적으로 평가가 좋다.
- Wrong Turn 5: Bloodlines (2012)
- 5명의 친구들이 시골 마을 축제에 가다가 늙은 살인마 메이너드와 트러블이 생겨 유치장에 갇히고, 메이너드의 자식들인 마운틴맨 3형제가 경찰서를 습격한다. 헬레이저 시리즈의 핀헤드 역으로 유명한 더그 브래들리가 메이너드 역을 맡았다. 이전까지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의 작품이었던 4편을 밀어내고 그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으면서 밑에는 더 밑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 Wrong Turn 6: Last Resort (2014)
- 오래된 호텔을 상속받은 대니가 친구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하다 관리인을 통해 자신의 혈족을 알게 되고, 돌연변이 가문을 잇기 위해 폭풍 섹스하는 동안 친구들은 돌연변이들한테 도륙당한다는 내용.
이뭐병5편 다음으로 평가가 안 좋으며 팬들도 이럴 거면 만들지 말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