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otten Tomatoes. 사이트 주소
미국의 영화 관련 웹사이트. 영화에 관련된 이런저런 정보를 모아놓는다는 점에서는 IMDb 같은 곳과 비슷하지만 특히 리뷰 모음 사이트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애칭으로 '썩토'(썩은 토마토의 줄임말)라고도 한다.
1998년 미국의 여러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를 모아놓는 사이트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이트 이름의 뜻은 '썩은 토마토'. 옛날에 공연을 보던 관객들이 연기력이 나쁜 연기자에게 토마토를 던졌던 것에 비롯되었다.
영화 전문 사이트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나 TV 드라마는 거의 취급하지 않았으나 2010년대에는 TV 시리즈 등 다른 분야로도 활발히 평가가 올라오고 있다.
2001년 만들어진 또 다른 리뷰 모음 사이트 메타크리틱과는 라이벌 관계. 두 사이트의 차이점은 메타크리틱을 참조하자.
2016년 2월, 영화 예매 사이트인 판당고가 로튼토마토를 인수했다.
2 평론가 선정
로튼 토마토가 만들어졌을 당시 다른 영화 정보 사이트와 차별되었던 점은 일반 유저의 리뷰보다 전문가들의 리뷰가 메인이라는 점이다. 전문가 리뷰와 유저 리뷰를 '신선함(Fresh)'와 '썩음(Rotten)'으로 나누어,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 비율을 '토마토미터(Tomatometer)'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로튼 토마토의 리뷰어는 여러 작가 협회나 영화 비평가 협회의 인물들을 인증 과정을 거쳐 선발하며, 전문가 리뷰를 할 수 있는 비평가(Critic)가 되기 위해서는 리뷰를 올리고 일정량의 "좋아요(Likes)"를 얻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Top Critic이라는 호칭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주요 일간지나 잡지의 평론가들.
3 평가
3.1 토마토미터
각각의 평론가가 작성한 리뷰에 근거하여 로튼 토마토에서 해당 리뷰가 호평과 악평 중 어디에 가까운지 판단한 후, 해당 리뷰를 'Fresh' 또는 'Rotten'으로 분류한다.[1] 이러한 평론가의 Fresh와 Rotten의 비율에 따라서 토마토미터가 결정된다. 토마토미터는 전체 평 중에서 Fresh의 비중을 나타내며, 그 비율이 60% 이상일 때는 영화가 Fresh로 분류되며 신선한 빨강 토마토가 그려지고, 60%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Rotten으로 분류되며 썩은 초록 토마토를 마치 벽에 던진 듯한 그림이 뜨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평론가의 수가 적을 때보다는 평론가의 수가 많을 때에 토마토미터를 더욱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리뷰의 수를 직접 보고 신뢰도를 판단할 수도 있다. 그 대신 단순히 Fresh 평의 비율이 60%보다 많기만 하면 받을 수 있는 Fresh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검증 절차를 거쳐야 받을 수 있는 'Certified Fresh(신선도 보증)'가 붙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Certified Fresh를 인증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토마토지수가 75% 이상이어야 한다.
- 최소 5명의 Top Critic을 포함한 평론가 40명(리미티드 릴리스의 경우) 혹은 80명(와이드 릴리스의 경우) 이상의 리뷰가 있어야 한다.
이 보증은 평가가 누적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7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된다. 아무리 지수가 100%라 하더라도 둘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얄짤없다. 일례로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걸작인 《파니와 알렉산더》(1982)는 Top Critic 13명을 포함, 총 33명의 평가로 지수 100%를 달성했으나 커트라인에 7명이 모자라서 보증 딱지를 붙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걸 걸고 넘어지면서 저 영화를 까는 미친 인간은 없듯이, 신선도 보증 마크가 안 붙었더라도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은 수두룩하다. 신선도 보증 마크까지 붙으면 평이 좋은 작품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추가로 찍어주는 걸로 여기면 된다.
토마토미터를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게 점수가 아닌 영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한다는 것. 따라서 토마토미터 숫자가 40% 중후반~50% 정도라면 평론가 전원이 혹평을 한 것이 아니라 호평을 한 평론가, 혹평을 한 평론가가 반반 정도로 나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한 비교 예제로 같은 썩은 토마토 마크가 뜨더라도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이 토마토미터 50%가 호평 반, 혹평 반 정도로 호불호 갈리는 정도이고, 토마토 미터 5%면 평론가의 95%가 혹평했다는 것이다. 더 극단적으로는 평가한 사람이 없어서 0%가 아니라 전원이 혹평을 해서(...) 0%인 경우도 있는데, 이 중 소수 평론가만 참여한 경우는 그냥 일부 평론가 마음에만 안 든 경우일 수도 있지만 두 자리 수에서 많게는 세 자리 수까지 다수의 평론가가 참여한 뒤에도 0%인 진기록을 세운 경우도 있다. 영어 위키백과에도 정리되어 있으니 자세한 것은 해당 링크 참고.로튼 토마토 평가지수 0%인 영화 목록
관객 평가 분류도 이와 비슷한데 60% 이상이 마음에 들면 관객들에게 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등급으로 분류되며 팝콘이 가득 담긴 곽 그림이 표시된다. 그리고 해당 기준 미만은 팝콘 곽이 엎어져있는 그림이 나온다.(...) 평론가 평이 '신선함'으로 판정된 작품의 경우 메타크리틱 등 다른 사이트의 평론가 평도 좋은 작품들이 많고, 관객평도 좋을 경우 IMDB 평점도 괜찮은 작품들이 많은 편.
3.2 평균 점수
Certified Fresh 마크가 없거나, 같은 썩토라도 2010년대 작품인 《맨 오브 스틸》처럼 단순히 평론가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 것인지, 혹은 《더 레전드 오브 헤라클레스》처럼 평론가 대부분이 안 좋은 평가를 한 것인지 등의 여부는 토마토미터로도 확인 가능하지만 그 외에 옆에 작게나마 '평균 점수(Average rating)'가 따로 있으므로 토마토미터뿐만 아니라 참여 평론가 숫자가 소수인지, 다수인지 여부 및 평균 점수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이쪽은 10점 만점인데 0점대~3점대까지는 썩토 파티(...)이고, 4점대도 중반부 이상이 그나마 같은 썩토 평점 중에선 호불이 갈리는 정도로 볼 수 있다. 평균 5점대부터가 나름 볼만한 작품들이 나오면서 토마토미터도 Fresh 등급에 들어가는 작품들을 볼 수 있고, 6점대 이상부터는 꽤 괜찮은 작품들이 안정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지점으로 신선함 등급은 물론이고, 리뷰어 숫자가 일정 이상 확보되면 아래의 보증 마크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7점대부터는 뛰어난 수작들 및 아카데미 수상작 등과 같은 걸작들도 포함되는 영역이며, 8점대 이상부터는 로튼 토마토에서 전시대의 작품들 중에서 선정한 탑100에도 포함되는 최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쪽 역시 평점제의 대표적인 단점인 작품에 대한 감상을 수치화시키길 원치 않는 평론가들도 적지 않기 때문. 때문에 평가는 올리되 숫자는 적지 않는 평가들도 많아서 설령 좋은 평이 더 많아 Fresh 등급에 들어가도 좋은 평가를 한 쪽이 평점을 별도 표기 안 하고, 안 좋은 평가 숫자가 소수라도 평점을 별도 표기했을 경우에는 평점이 낮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기에 평점보다는 토마토미터 호평 비율이 더 정확한 편. 평은 좋은데 평균 평점은 낮게 측정되는 오류가 생긴 대표적인 경우로 American Meat (2013)같은 경우가 있으며[2] Glitch in the Grid (2011)는 평은 괜찮았으나, 평점은 일부만 표기해서 평점이 2.7로 표기되는 극단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굳이 저런 오류가 없어도 신선도와 평점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시체들의 새벽과 이블 데드 2를 비교하면 신선도는 이블 데드 2가 더 높고 평점은 시체들의 새벽이 더 높다.[3]
3.3 비판
로튼 토마토에서 그 영화에 대한 첫 페이지는 그 각자의 평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한두줄씩만 모아서 보여주죠. 그러나 거기서 조금 더 시간을 내서 링크된 평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그 수준이 정말 참담할 때가 많아요.
평가나 평론은 확고한 가치관과 깊은 통찰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로튼 토마토는 '평론가'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조건 평가에 합류시켜, 영화에 대한 평가가 불분명하게 이루어진다는 비판이다. 즉 '네이버 영화'와 같은 포털 사이트의 누리꾼 점수란과 정도만 다를 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 이는 점수를 이끌어내는 방식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로튼 토마토 지수는 평론가들의 길고 짧은 평론을 거진 '좋다' 아니면 '나쁘다'로 이분법적으로 단순화시키고 그것의 평균을 낸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로튼 토마토 지수의 의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로튼 토마토의 폐해 중 하나만 예로 들자면, 해외에서 수작으로 평가받는 한국 영화들이 100%에 가까운 토마토 지수를 보이는 것이 있다. 아저씨나 부산행 등등. 물론 이 영화들은 수작임에는 분명하겠으나 이런 영화들의 작품성과 가치, 의미가 과연 100%일까? 그렇진 않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를 작품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신봉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게 현실이다. 나무위키에서도 로튼 토마토 지수를 가져와서 영화의 작품성을 평가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당장 밑의 "기타"란을 봐도 로튼 토마토 지수 = 평으로 보고 서술해놨다
4 기타
평가를 하는 평론가들도 사람인지라 취향을 타는 영화, 특히 저예산, 컬트 영화의 경우에는 평가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4] 저예산과 컬트영화에 일부는 평이 갈리거나, 안 좋거나, 혹은 좋은 편인 거나 복불복인 것은 IMDB 등 다른 영화 사이트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보증"으로 보증되지 않았거나, 썩은토마토인데 유저 점수가 좋을 경우 데이트용 영화, 로맨스물이나 좋아하는 중고딩만 우글거린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재밌게도 바로 이 점수의 격차에서 절충안을 찾아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IMDB와 로튼의 점수가 극과 극으로 다른 영화라면 일반 관객들 호불호는 갈리지만 평론가들 평은 좋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평론가들 취향과 거리가 있는 작품일 경우 다소 과도하게 저평가될 수 있으며, 대부분 극장 개봉 당시에 평을 내리는 것이라 극장 개봉판의 나쁜 평가와는 다르게 훨씬 좋은 평가를 받는 감독판이 출시된다거나, 혹은 영화 개봉 이후 시간이 지나 영화 자체가 재평가받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 전자는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이나 《블레이드 러너》를 뽑을 수 있고, 후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를 예로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 상에는 이런 사항이 제대로 적용되기 힘들다는 문제는 있다.
상업영화에 다소 박하다는 오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공포영화, 액션, 로맨스 장르의 영화라도 잘 만들었으면 당연히 평은 후하다. 히어로물의 걸작인 《어벤져스》가 90퍼센트를 넘겼고, 그외 각종 뇌없는 액션 영화, 《퍼시픽 림》 같은 괴수 SF영화도 70퍼센트가 넘는 등, 웰메이드 작품에겐 당연히 좋은 평가를 준다.
작품성보단 상업성을 우선시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 상업영화들은 물론[5], 《콜퍼스 칼로섬》, 《사우스랜더》처럼 상업성 고려할 필요 없이 만든 실험영화나 독립영화라도 완성도가 별로면 썩토 되는 로튼 토마토에서 상업성 영화가 신선한 토마토 등급이 뜬다면 작품을 본 평론가의 과반수 이상이 호평을 한 것으로, 신선도 보증까지 붙으면 웰메이드 수작 이상으로 인정한 것.
이와 관련해서 로튼 토마토도 전시대에 걸쳐서, 또는 장르별로, 연도별로 탑100을 선정해서 분류하고 있다.[6] 자세한 것은 해당 링크를 참고.- ↑ 이때 '신선함'이라는 원래 단어의 뜻에 지나치게 얽매여서 로튼 토마토는 영화의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얼마나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인지만을 평가하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용자들이 일부 있는데, 여기서 '신선함'은 그저 사이트의 콘셉트에 알맞도록 정한 단어일 뿐이다. 호평에 대응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적절하다.
- ↑ 좋은 평가를 한 평론가들은 1명만 평점을 매기고 나머지는 안 매겼는데, 안 좋은 평가를 한 평론가들은 전원이 평점을 매기면서 평점이 낮은 것처럼 보이는 오류가 발생
- ↑ 물론 두 작품 모두 명작이라 신선도는 90%를, 평점은 8점대를 넘어간다.
- ↑ 대표적으로는 수작으로 봐주는 통론과는 달리 현저하게 점수가 낮은 이퀼리브리엄이 있다.
- ↑ 아예 최악의 여름 영화들이란 제목으로 여름 개봉 영화들만으로도 최악의 영화를 뽑는 특집까지 열었다.
- ↑ 연도별 차트의 경우 1998년까지 구성이 완성됐고, 그 이전의 작품들도 작품 숫자 및 작품에 대한 평가 숫자를 늘려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