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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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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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BABYLON

1 도쿄 바빌론

CLAMP의 만화로 CLAMP의 초기 대표작이 된 작품중 하나.

1990년 신서관의 "월간 윙스" 및 "사우스"에서 연재되기 시작해 1993년까지 4년여간 연재되었으며 총7권으로 완결되었다. 이후 총5권짜리 문고판이 나왔으며 2012년에는 절판된 기존 버전들 대신 3권짜리 애장판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대원에서 정발하였는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일부 장면은 일명 화이트 수정이 들어가 있다. 이후 2004년 일본의 문고판 버전을 바탕으로 한 애장판이 총5권으로 나왔으나 2012년 기준으로 절판 상태이다.

음양사 가문의 13대 당주인 스메라기 스바루가 도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판타지적인 성격과 도쿄를 무대로 한 사회적인 문제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점에서 사회비판물적인 성격도 있다. XXX HOLiC도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어느정도 도쿄 바빌론과 맥락이 닿는다고 볼수 있겠다.(물론 분위기는 도쿄 바빌론이 더 어둡다)

이지메, 장애인범죄 피해자의 인권, 사회적 소수자, 사이비 종교 등 실제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소재로 한다. 실제로 연재당시 여러 단체에서 항의가 들어왔었고 작중 내용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고 한다. CLAMP는 이를 후기에서 소개한 바도 있었다. CLAMP 만화 치곤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엔 미형이 아닌 캐릭터들도 많다는 점도 독특한 측면. 이는 배경상 다양한 등장인물들 중에 비참한 삶[1]을 사는 인물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CLAMP는 이후로는 미형 캐릭터만을 고집한 탓에 CLAMP가 그린 만화중에선 희귀한 케이스이기도. 물론 메인 캐릭터들은 전부 미형이지만.

그러나 도쿄 바빌론이 가장 크게 충격을 준것은 결말. 전혀 희망의 여지를 주지 않은 냉혹하고 충격적인 결말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물론 작중의 비밀들은 다 해명되었으나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남은 인간관계의 과제는 해결되지 않고 끝났기 때문이다. 이 남은 과제는 X에서 풀리긴 하지만, CLAMP는 X의 복선을 위해서 이렇게 엔딩을 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도쿄 바빌론은 X와는 독자적인 작품이란 이야기.

어찌 되었든 CLAMP의 초기 대표작으로 1992년과 1994년에 OVA가 출시되었고, 1993년에는 실사 영화로도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실사판 관련 드라마CD[2]는 실사판보다는 평이 좋다.

2 줄거리

"당신은 도쿄가 싫습니까?"

스메라기 스바루는 일본 최고의 음양사 가문의 13대 당주로서 사람들을 저주나 원령으로부터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스바루를 걱정하는 스바루의 쌍둥이 누나 호쿠토. 그리고 그들에게 나타난 수의사 사쿠라즈카 세이시로. 이 세 사람은 도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문제들과 싸우게 되는데….

3 OVA (중요네타 포함)

OVA는 일종의 외전격이다. 특히 다른 건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 원작에서는 사건을 의뢰 받아 물어오는 사람이 전대 당주인 할머니이지만, OVA에서는 아예 형사반장님이 사건을 의뢰한다.

투니버스 개국 초기에 '바빌론 수호자' 라는 제목으로 OVA를 틀어주었다.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첫 만남 부분은 왜색에도 불구하고 투니버스에서 그대로 방영되었다. 원작을 가장 잘 구현해서, 사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OVA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덕분에 팬들이 만드는 세이스바 매드무비에선 줄기차게 우려먹히는 장면이기도 하다.

투니버스는 옐로우의 '하나'라는 노래와 이 OVA 영상으로 애니뮤직을 제작했다. 그 시절 투니버스가 제작했던 애니뮤직이 다 그렇지만, 노래 가사와 영상이 높은 싱크로를 자랑한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애니뮤직으로 잘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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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시점은 아직 스바루가 세이시로의 비밀을 모르는 상태. 물론 세이시로는 원작처럼 비밀을 숨기고 있다. 마지막에 사이좋게 걸어가는 주인공들의 장면은 이미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씁쓸한 모습이지만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훈훈한 장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바루가 천하의 개쌍놈에게 당해 실신하고, 살해당하려는 순간 세이시로가 짠 하고 나타나서 압도적인 영력으로 그를 발라버리는 걸 보면, 누가 세이시로가 스바루를 죽이려 들 것이란 걸 알겠는가? 단, 첫 번째 OVA와 두 번째 OVA에서 세이시로가 악당을 물리치고 스바루를 구하는 장면의 묘사는 약간 다르다.

첫 번째 OVA에서는 냉혹하지만 스바루 앞에서는 따뜻한 도시 남자인 세이시로가 소중한 스바루를 위협하는 적에게 빡쳐서 대신 처치하는 것처럼[3] 나타난다. 하지만 두 번째 OVA에서는 자기가 '침발라놓은 사냥감'을 스틸하려고해서 처치하는 것처럼[4] 묘사된다.

4 관련곡

4.1 Kiss Kiss

92년 OVA의 엔딩곡인 "Kiss Kiss"가 꽤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5], 타루가 리메이크[6]하기도 했다.


도쿄 바빌론 OVA ED "Kiss Kiss"-마츠오카 히데아키(松岡英明)

리메이크 된 곡은 둘 다 감미로운 계열이나, 원곡은 위와 같이 약간 경쾌한 곡. 가사가 꽤 좋다.[7]

4.2 VISION

마츠오카 히데아키의 'VISION'이란 곡의 뮤직 클립을 보면 스바루가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국내에 OVA가 소개됐을 당시 마지막에 나오는 비디오 클립이 이 것. 실제로 이 노래는 도쿄 바빌론 앨범이 아닌 마츠오카 히데아키의 개인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노래를 찾으려는 사람은 이쪽으로 찾아볼 것(확실하지는 않지만 엑스재팬과 비슷한 콜라보레이션인 듯).


5 등장인물

  • 스메라기 스바루 : 주인공. 일본을 지탱해온 음양사 가문인 '스메라기 가문'의 13대 당주.
  • 사쿠라즈카 세이시로 : 스메라기 남매와 가깝게 지내는 수의사. 음양술을 쓸 줄 안다. 뿐만 아니라 성이 사쿠라즈카인 탓에 호쿠토에게 '사실 사쿠라즈카모리 아니냐'는 농담을 듣기도 한다.
  • 스메라기 호쿠토 : 스바루의 쌍둥이 누나. 스바루에게 대쉬하는 세이시로를 응원한다.
  • 선대 스메라기 당주 : 스바루와 호쿠토의 할머니. 교토의 스메라기 본가에 살고 있다. 스바루에게 '남들 앞에서 절대로 장갑을 벗지 말라'고 명령한 사람이다.
  • 사쿠라즈카모리 : 스메라기 가문의 숙적인 암살집단. 암살집단이라고 불리지만, 구성원은 단 한 명이다. 그 정체는 비밀에 싸여 있다.
  1. 단 비현실적인 비참함은 아니다.
  2. 일반적인 드라마CD와 다르게 실사판 배우들이 드라마CD의 성우를 맡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감독이 각본을 맡은 실사판과 다르게 이 드라마CD는 CLAMP의 오오카와 나나세가 각본을 맡았다.
  3. "당신이 누구를 죽이든 그런건 제게 상관없는데, 소중한 스바루 군을 건드리는건 용서할 수 없군요." → 악당 반항 → 공격실패 → 세이시로의 반격 →악당 끔살
  4. "당신에게 넘겨줄 순 없어요. 그는 내 사냥감이니까." → 벚꽃잎이 흩날림 → 악당 순삭
  5. sweetpea라는 예명으로 솔로활동 시 발매한 2집 「하늘에 피는 꽃」(2004) 앨범에 수록
  6. 인디밴드 음악을 모아놓은 앨범인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 Hommage to Moonrise, Pastelmusic Presents」(2009)에 수록.
  7. 경쾌해서 오히려 서글픈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