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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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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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1 소개

일본의 만화창작집단 CLAMP의 만화. 1992년 카도카와 쇼텐의 만화잡지 "월간 ASUKA"에 연재를 시작했다. 이후 단행본 분량으로 18권까지 나오고 19권째 분량을 연재하던 도중에 연중되었다. 후에 18권 이후 단행본 미수록본을 수록한 18.5권이 2006년 10월호 뉴타입 증간호에 나온 바가 있으며, 이 18.5권은 무크지 ALL ABOUT CLAMP에 다시 실렸다.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발매, 18권까지 나왔으나 18.5권 분량은 나오지 않았으며 2012년 기준으로 절판된 상태이다.

연재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선 1995년의 고베 대지진(일본에서는 한신 대지진이라 한다)과 1997년의 고베 아동 연쇄살인사건(사카키바라 사건)으로 인해 과격한 내용의 《X》가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였고 클램프가 생각한 엔딩을 지금 연재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해 연중을 선언했다고 클램프측은 밝혔다. 그러나 편집부 측은 "우리는 연재를 재개하고 싶지만 클램프가 그럴 의사가 없어보인다"라고 밝혀 상호간에 말이 다른 상황이다. 일각에선 클램프가 어두운 내용의 《X》를 더 끌고 나가기가 어려워서 이대로 봉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작중에서 종말의 때로 묘사되는 1999년이 이미 오래 전에 지나버려서 재연재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클램프가 이전부터 시도해왔던 자신들의 작품의 총집합을 여기서도 시도했는데 《도쿄 바빌론》의 주인공인 스바루나 세이시로라든지 《클램프 학원 탐정단》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캐릭터들의 이름들 중에는 클램프의 지인이나 고양이, 업무상 관계자들에게서 따온 것들도 있다.

연재당시 일각에서는 《X》의 이런 '슈퍼 CLAMP 대전'스러운 크로스 오버가 CLAMP의 작중 세계관 전체의 마무리 작업이 아닌가라는 예측이 있었고, 이후의 연재작들을 보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마 《X》가 이대로 봉인될 확률은 상당히 높아보이지만 클램프가 맘이 바뀌면 연재를 재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연중작이었던 합법 드러그가 연재 재개된 것을 보더라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거 《츠바사 크로니클》이나 《XXX HOLiC》, 《코바토》에서 스크린톤 사용 빈도가 대폭 줄고 화풍이 부드러워진 데다가 어느 정도는 간단해진 감이 있기 때문에 연재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바뀐 그림체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GATE 7》을 보면 예전과 같은 다소 거칠고 두꺼운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어서, 재연재 되더라도 그림체 상의 위화감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을 듯.

카무이와 후마가 싸우는 절정 부분에서 연재 중단된 상태로 벌써 10년이 지났다. 엑스라는 만화는 판매부수로 봐도 그렇고 애니메이션도 2종류나 만들어진 클램프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연재 중단 상태는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다. 그 10년동안 클램프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작가 사정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 10년동안 뻔히 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엑스가 설정, 스토리 잡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화도 아닐 것이다. 결국 그냥 싫증나서 안 그렸다는 해석밖에 안 나오는데, 문제는 사람이 10년정도 지나면 그림체가 변하고, 건강때문에 폼도 떨어진다. 클램프는 이미 예전의 그림 퀄리티가 안 나온다는 말도 나왔고, 엑스를 완결하기에 좋은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이유없이 10년간 연재를 내팽겨치는 것은 팬을 엿먹이는 짓이다. 일본 최고 인기작인 원피스가 이런 짓을 했다고 생각해보라. 작가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엑스는 그 정도의 인기가 없었기에 별 위협은 없는 모양이지만.
그리고 카드캡터 사쿠라도 기어이 긴 세월을 건너뛰어 신연재에 들어가면서 더더욱 X팬들을 엿먹였다

츠바사 크로니클》에도 《X》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이들이 대립하는 '모래의 나라'[1]는 《X》나 《도쿄 바빌론》과 같은 세계가 아니고 클램프의 타 작품 《파군성전기》 이후의 세계라고 한다.출처 : 일본어판 위키백과 하지만 어쩌면 다중평행세계 츠바사를 이용해 《X》의 결말을 넌지시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실재로 《X》에서 꿈에서 예견되는 미래의 모습을 보면 도쿄가 언뜻 멸망 후 사막이 되는 듯한 연출이 있다(…) 그러니까 연재를 안 하겠다는 건가

국내에서는 정발되지 못한 18.5권의 부록 만화에서는 카무이의 소원을 이루려면 아주 큰 대가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물론 뻥이지만로 반은 자학, 반은 개그성의 이야기를 그려놨다.

2 미디어 믹스

2.1 극장판 및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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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행본이 몇권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카도카와 쇼텐의 후원 아래 명감독 린 타로와 당대 최고 인기의 밴드 X JAPAN이 극장판에 참여한다고 발표되어 화제를 일으켰다.


더욱이 린 감독이 X JAPAN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극장판에 대한 예고라고 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X2-더블 X"는 환상적인 완성도로 인해서 극장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놨다. 사실 카도카와 쇼텐은 극장판까지 제작할 의향이 없었으나 뮤직비디오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자 마지못해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나마도 스폰서를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제작기간이 짧아지게 되었고, 후술하는 완성도 저하가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극장판이 나오자 그야말로 "다 죽었습니다"로 요약가능한 미친 스토리와 중간중간 보이는 작붕[2][3]에 극장판의 기대감은 상당히 무너졌다. 물론 린 타로 감독의 절정에 달한 파괴미학은 압권이었지만 그것 말곤 볼 게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스토리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등장인물 20여 명을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전부 묘사하려다 보니 주인공급이 아니면 대사는 세마디 이상은 꿈도 못꿀 지경이 되었고 등장하자마자 상대방 진영의 적과 논개처럼 동시에 퇴갤을 시켜버리는 전투씬이 대다수였다. 《도쿄 바빌론》 시절부터 인기 캐릭터였던 스바루와 세이시로는 대사도 거의 못하고 등장하자마자 하늘만 몇 번 번쩍번쩍하더니 그대로 죽어버렸다. 다른 인물들도 거의 대사가 몇마디 없고 걸핏하면 동귀어진 이나 팀킬. 거기다 상영 시간의 문제인지 원작 인물들의 관계나 사연 같은 것도 죄다 생략되었고 캐릭터 붕괴까지 일어나서 팬들에게 충공깽을 안겨 주었다. 거기다 엔딩은 꿈도 희망도 없는 몰살&새드 엔딩.

아무리 원작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이상, 원작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관람하더라도 최소한의 개연성이나 내용전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배려는 전혀 없이 그저 90분짜리 팬서비스급 영상에 불과한 망작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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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토리가 된 배경중 하나는 반다이와 게임 제작 협의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모든 인물들이 필살기 한 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식의 구성이 되었다. 결국 WWE로얄럼블처럼, 피니시 한번 쓰고 퇴장, 피니시 한번 쓰고 퇴장의 형태로 전투신이 다 채워졌다. 물론 극장판이 망했는데 게임이라고 성공할 리가 없었다. 결국 게임은 나중에 나온 TV 애니메이션판 기준으로 제작되었다. 더구나 제작 지원을 반다이가 했지만, 당시 망작 제조기로 불리던 반다이가 대신 실제작을 맡은 회사를 선정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타이토. 결국 X스킨을 뒤집어 씌운 사이킥 포스가 되어버렸다. 바로 PS용 게임 X-운명의 선택-. 이후 원더스완 용으로 카드 배틀 게임인 X CARD OF FATE가 나오기도 했다.

극장판에 대한 평은 대체적으로 안 좋은 편이지만 유키 노부테루의 캐릭터 디자인, 초호화 성우진, 엔딩곡인 X JAPAN의 'Forever Love'는 지금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장판이 비디오 및 DVD로 정식발매되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이름이 요상하게 변경되었고[4] 우리말 더빙의 경우 잘된 캐스팅도 있었지만 미스 캐스팅도 있었다. 하지만 카무이를 맡은 강수진이나 후마를 맡은 김일 같은 경우는 일본판을 본 사람들도 호평할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다. 이후 애니박스에서 재더빙되어 방영되기도 했는데 젊은 후배 성우 위주로 캐스팅이 갈려서 말이 많았다. 그리고 비디오판이나 애니박스판이나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중복 캐스팅은 빠지지 않았다.

2.2 TV판

2001년에는 매드하우스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에 의해서 TV판으로 제작되었다. 방영 초기에는 1996년 극장판보다도 떨어지는 캐릭터 디자인, 저예산의 압박인지 나타나는 작붕들, 성우진 교체[5]로 상당히 평이 엇갈렸다. 하지만 이후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착실히 스토리를 진행하여 아직 원작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6]

다만 TV판 제작진들은 CLAMP에게서 원작의 결말을 들은 후 그 결말과는 다른 스타일로 TV판을 마무리지었다고 했기 때문에 원작 만화가 TV판과 같은 결말을 맞을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을 걸로 보인다. 실제로 극장판에서는 CLAMP의 스토리 담당인 오오카와가 각본에 참여했었지만 TV판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다.

원래는 애니박스에서 극장판이 방영될 때 TV판도 함께 방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결국 끝끝내 방영되지 않았다.


X TV판 오프닝.

2.3 드라마CD

정식 명칭은 'X 캐릭터 파일'. 극장판이 개봉한 1996년에 제작되었다. 원래는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되었으며 후에 드라마CD로 나왔다. 각본은 CLAMP의 스토리 담당인 오오카와가 담당했으며 드라마에 사용된 BGM들은 칸노 요코, 미조구치 하지메 등 유명 작곡가들이 담당했다. 담당 성우들은 극장판과 동일. 총7편까지 나왔다. 내용도 충실한데다 퀄리티 자체도 좋아서 팬들 사이에서는 X 관련 미디어믹스 중에서도 평이 갈리는 일 없이 인정받는 편.

3 등장인물

성우를 언급할 때 (극장판/TV판/더빙판) 순으로 기재하였고, 한 쪽만 있는 경우는 어느 성우인지 언급해 두었다.

3.1 천룡

3.2 지룡

성우 : 이노우에 카즈히코/후루야 미치아키/유동현.
자칭 평범한 공무원. 금강저에 줄 달아 놓은 것 같은 무기를 애용하고 있으며 민원에 민감한 공무원(...)이라 그런지 소싯적의 세이시로 처럼 늘 생글생글한 표정에 싹싹한 태도를 취한다. 극 초중반까지도 특수한 능력은 보이지 않았으나 한참 뒤에서야 물을 조종하는 능력자임이 언급되었다. 그리고 아사기 쇼고는 존재 의의가 소멸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는 도청의 멤버로 나온다.
  • 야토지 사츠키(八頭司颯姫)
성우 : 미츠이시 코토노/쿠와시마 호코.
도청 지하에서 슈퍼 컴퓨터 BEAST를 다루는 천재 해커. 해킹 외에도 전선을 조종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극중 언급되는 바로는 '컴퓨터가 사랑하는 소녀'. 그리고, 극장판이나 TV판이나 BEAST가 얀데레되어버려서... 캐릭터의 모티브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는 도청의 멤버로 나온다. 사츠키라는 이름은 클램프 멤버중 한 사람인 이가라시 사츠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가라시 사츠키 본인의 만화 캐릭터도 안경을 쓰고 있다.
  • 시유 쿠사나기(志勇草薙)
성우 : 나카타 조지/아이자와 마사키
자위대 소속의 자위관. 갖고 있는 능력은 식물과 소통하고 조종하는 능력이다. 매우 친절하고 듬직한 군인 아저씨로 환경파괴에 가슴아파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점은 커플링 상대가 네코이 유즈리하라는 점. 잡았다! 요놈! 극장판에서는 거친 성격으로 나온다.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는 도청의 멤버로 나온다.

3.3 그외 등장인물

성우 : 사와키 이쿠야(라디오드라마)/이시이 코우지
토가쿠시[7] 신사의 신주. 후마, 코토리의 아버지. 신사를 지키러 온 나타쿠로부터 신검을 지키다 살해당한다. 사야가 토오루를 사랑하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사야를 사랑했다.
  • 모노우 사야(桃生紗鵺)
성우 : 네야 미치코(TV판)
후마, 코토리 의 어머니. 코토리가 10살 때 신검을 낳고 죽었다. 학창시절부터 토오루를 사랑했으며, 토오루를 위해 쿄우고에게 시집갔다.
성우 : 카와라기 시호(TV판)
히노토를 지키는 여관들. 또 다른 히노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츠바사 크로니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샤오랑과 쿠로가네의 검 이름에 이 둘의 이름이 쓰인다.
  • 사이키 다이스케(砕軌玳透)
성우 : 모리카와 토시유키(라디오 드라마)/타니야마 키쇼
아오키의 조카. 처음에는 카무이와 반목했지만 나중에는 화해하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후마로부터 히노토를 감싸고 죽는다.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는 스바루를 대신해서 타워의 멤버로 나온다.
CLAMP학원의 학생. 카무이의 몇 안 되는 친구이다.

4 미회수 떡밥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만화의 스토리이다. 엑스는 무엇보다도 우월한 그림이 주목받아서 히트를 쳤지만, 스토리에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라고나 할까 스토리는 문제 그 자체이다. 사실, 등장인물이 초능력을 사용하여 배틀을 벌이는 만화에서 대단한 정합성이나 논리적인 구조, 과학적인 설정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그걸 최대한 감안하더라도 엑스라는 만화는 너무 불친절하다.
엑스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해결되지 않은 난제들이 있다. ← 극중 설명된 사항들도 있음. 해당 편집자의 착각인지 극중 설명된 내용도 걸고넘어진게 있다. 설명 안된 사항은 차라리 연중으로 미회수된 떡밥 취급하는게 맞다.

  • 이 작품의 제목은 왜 엑스인가?
  • (극중 서술됨)세계의 운명이 걸린 싸움에서 등장인물은 왜 모두 일본인인가? 왜 동경이 무너지면 세계가 멸망하는가? 왜 레인보우 브릿지나 선샤인 빌딩같은 세속적인 랜드마크들이 중요한 결계가 되었는가?

→ 극 초반에 설명된다. 도쿄는 지구 전체의 지맥에 있어 중추부이고, 옛날부터 풍수적으로 이를 다스려왔다고 히노토가 카무이에게 설명하기로는 신궁 주변의 지하철 배치나 건물들도 지맥 제어의 목적이 있다고... (실제로 풍수지리적 이유로 불탑이든 불상이든 세우는 사례는 있었다.) 그때문 도쿄의 결계가 파괴되면 그 여파가 지구전체에 미치는걸로 설정되어 있다. 지구가 자연파괴에 빡쳐서 인류를쓸어버리고 싶은건 알겠는데 거기 말려드는 다른 생물들은 무슨 죄

  • 14명의 주인공들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한 것인가? 각종 종교(그나마 기독교, 이슬람같은 메이저 종교는 전부 빠져있다)의 대표자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만화의 종교관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세계관에 신은 있는가? 카무이는 '신의 위엄을 대신하는 자'라는 뜻이 있는데, 그 신은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이 전쟁에 신이나 악마가 관여되어 있는가? 제2의 카무이는 '신의 위엄을 사냥하는 자'라는 뜻이라고 카노에가 풀이했는데, 그럼 지룡측은 악마(편의상 신의 반대자라는 의미에서)의 편인가?
  • 1999년이라는 시대 배경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공포의 대왕'이나 '앙골모아'같은 예언도 일종의 복선으로서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닐까?

→ 1999 멸망설의 스타 점쟁이가 노스트라다무스지만, 그 설정을 따를 이유 없음

  • 주인공들의 초능력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누가 그것을 부여하는 것인가?
  •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가, 결정되어 있지 않은가? 이 심오한 철학적 문제에 대해 답은 없을 것이다. 그보다도 이 만화에서 이 질문은 도대체 왜 자꾸 나오는가?
  • 이야기 초반부에 천룡측과 지룡측이 카무이를 서로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움직이는데, 카무이가 한쪽으로 편을 정하면 자동적으로 후마가 반대편의 카무이가 된다. 이렇다면 시로우 카무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가만 있어도 카무이 한 명은 보장되어 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후마쪽이 훨씬 더 강하고 열심히 일한다.

→ 극 초반 결계안에서 후마가 있는걸 보고 놀란 장면에서처럼, 후마가 카무이의 카운터란건 천룡과 지룡도 몰랐다.

  • 이 전쟁, 천룡과 지룡의 싸움에서 승리의 조건은 무엇인가? 천룡의 경우, 도쿄를 지켜내고 지룡을 전부 섬멸하면 이기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카무이의 존재는 다른 천룡 멤버와 무엇이 다른가? 초반부에는 카무이가 천룡, 지룡 한쪽에 가담하면 그쪽이 승리하는 것처럼 얘기했지만(그리고 그렇다면 카무이는 특별한 존재가 맞다) 그건 아니었다. 왜 카무이가 지구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하는 것인가? 체스처럼 카무이와 후마는 왕인 건가? 카무이만 죽이면 승리하는 것인가?(이 경우엔 나머지 6명의 가치가 너무 떨어진다) 후마는 빈사상태의 카무이를 왜 번번히 놔주는가? 그에겐 이길 마음이 있는가?
  • 가령 천룡이 승리한다고 해도 꿈읽기의 설명에 의하면 도쿄는 사막으로 변하고 지구의 환경은 붕괴되어서 별로 해피엔딩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구가 파괴되건 말건 신경끄고 우리 살던 대로 살자"라는 메세지가 어떤 만화의 주제로서 합당한가? 아니면 이 만화는 혹시 별도의 엔딩이 있는 것인가?
  • 카무이는 처음에 신검만 받고서 도쿄를 떠날 예정이었다는데, 그럼 전학은 왜 했는가? 도쿄를 떠날 때까지 카무이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카무이는 언제 초능력에 눈을 떴는가? 이 초능력 소년은 다른 지역에서 보통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가?[8] 그는 지난 6년간 후마와 코토리 이외의 지킬만한 존재(다른 친구)를 만들지 못했는가?
  • 히노토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어째서 이중인격이 되었는가? 왜 늙지 않는가? 왜 의회 지하에서만 살고 있는가? 거기를 벗어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가? 그녀를 '공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시로우 카무이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 모노우 후마는 왜 카무이가 되었는가? 그는 종교 관계자도 아니고, 부모도 평범한 신사의 주인일 뿐이다.(단, 이에 대해서는 아직 숨겨진 설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천룡의 카무이와 지룡의 카무이가 소꿉친구 사이라는 것은 우연인가? 아니면 다른 숨겨진 이유가 있는 것인가?
  • 후마와 마찬가지로, 모노우 코토리는 어째서 꿈읽기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가? 지룡의 카무이와 남매인 건 우연인가? 그녀는 능력은 작중에서 한번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죽는다. 코토리가 꿈읽기라는 설정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 후마는 왜 이중인격이 되었는가? 누군가가 그를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전의 인격은 그냥 소멸하고 만 것인가?
  • 후마의 아버지는 죽으면서 후마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것인가? [9] 왜 그 말을 평소에 해두지 않은 것인가? 왜 후마의 아버지는 후마에게 신검이나 천룡, 지룡등에 대해서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인가? 후마라는 이름은 '진실을 봉인한다', 혹은 '마가미를 봉인한다'등으로 카무이만큼이나 의미심장하게 해석할 수 있는데, 아버지는 그가 태어날 때부터 제2의 카무이가 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는가? 코토리가 비극적으로 죽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가?
  • 카무이가 신검을 가지지 않으면 곤란한 점이라도 있는가? 카무이는 신검을 받기 위해 도쿄로 돌아왔다고 했는데, 어머니의 유언과는 상관없이 그 시점의 카무이에게 신검이란 별 쓸모도 없는 물건 아닌가? 애초에 카무이에게 '도쿄로 가라'는 어머니의 유언이 모든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카무이가 도쿄에 가지 않는 편이 아무도 죽지 않고 훨씬 평화롭지 않았을까? 어머니는 왜 그런 쓸데없는 유언을 남긴 것일까?
  • 신검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는가? 신검을 낳은 여자들은 자신들이 신검을 낳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여자들은 무엇을 한 것인가? 신검은 왜 두 자루여야 하는가? 한 자루는 후마의 어머니가 카무이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낳았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건 또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며, 왜 1999년도 아닌 6년 전에 낳아야만 했던 것인가? 또 하나의 신검은 카무이의 어머니도 아닌 이모가 낳았는데 이모의 정체는 뭐였는가?
  • 후마의 어머니는 사야(칼집)라는 이름이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신검을 낳고서 죽을 운명이고, 그녀의 부모님은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사야가 죽었을 때 카무이의 어머니(토오루斗織. 이 이름도 좀 이상하다)는 '이 이상 토가쿠시 신사의 사람들이 죽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카무이와 도쿄를 떠난다. 도쿄에 계속 있었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라는 말인가?
  • 토오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극중 설명되기로는 집안 대대로 남의 저주나 재앙을 받아내 제물이 되는 일종의 액막이 무녀같은 것으로 그녀의 담당은 지구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단거지

  • 클램프 학원의 관계자들은 이 전쟁에 어떻게 연관되었는가? 왜 신검을 봉인하는 장소가 클램프 학원이라는 가상의 장소인가?(다른 장소들은 다 실재한다) 기존 클램프 학원 이야기와 엑스는 세계관이 이어지는가? 전혀 이질적인 두 세계관을 합친 것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10]

→ 요청을 받아 클램프 학원의 재건축을 한 것으로 나오며, 극중 도쿄가 지맥 안정용 건축물이 세워진것처럼 주술적 목적을 고려한 것으로 묘사된다. 당시 CLAMP 세계관에서 은근슬쩍 묘사되는 클램프학원이 도쿄바빌론의 인물들도 끌어온 것처럼 크로스오버 되면서 정식으로 참전한듯.

예를 들어, 비슷한 성향의 작품인 나스 키노코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는 위와 같은 질문(왜 일본 후유키시에서 싸우는가, 성배란 무엇인가, 주인공들이 누구이며 왜 선택되었는가)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답이 나와 있다. 이능배틀물이 원래 좀 대충 넘어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엑스정도로 모든 설정이 적당적당한 만화는 흔치 않다. 당시의 독자들은 뭔가 이상한 것이 나오고 설명이 안 되더라도 "이 정도로 공을 들이는 만화가 그럴 리가 없어. 나중에 제대로 설명을 하겠지"하고 넘어갔던 것이다. 이제 18.5권까지 나왔고[11] 10년째 연재 중단인데, 만에 하나 엑스가 완결되는 날이 올지라도, 과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인가? 아주 회의적이라 할 것이다.

5 기타 용어

중요 인물 등의 산 제물이 되어, 모든 재앙을 대신 받아서 그 인물을 지키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가문.
토가쿠시 신사에서 신체로 모시는 양날검.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며, 검을 낳은 여성은 몸이 산산조각나서 죽는다. 토조제약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이 인체와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살아있다'.
  1. 환경오염으로 멸망한 도쿄가 사막이 되고 그 자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2. 당시 상당수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 한국업체에 하청을 줬는데 문제가 개봉일자는 잡았음에도 철야를 해도 못따라갈 정도로 일본측에서 늦게 원화등을 줘서(96년 7월 개봉인데 6월말까지 하청제작했단다...) 차라리 그 정도의 작붕에 그치면서 개봉일자를 맞춘것이 기적이라고 한다. 기간에 맞추느라 하청 업체만이 아니라 외부의 가용 인력까지 총동원했다는 소문도 있다.
  3. 셀 애니메이션 항목에 나오듯 원화 사이를 메우는게 동화 파트인데 원화가 없으면 동화는 당연히 없다. 그리고 인간이 하는 일이라 원화파트에서 작붕이 터진걸 원화 작화감독도 놓쳤는데 동화파트에서 보정(?)해 주기도 하며 최종적으로 작화감독이 확인 후 작붕이 있으면 재작업을 요구하며 반품(?) 때리는걸로 작붕의 가능성은 최소화시킬 수 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돈과 시간을 고려하겠지만... 한 마디로 X 극장판은 누가 손이 미끄러져도 그걸 바로잡을 여유가 없었을거란 말이잖아
  4. 주연인 카무이나 후마 등은 그대로인데 그 외의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후 방영된 애니박스판에서는 이름 변경 없이 그대로 나왔다.
  5. 극장판 성우진들이 라디오 드라마 등을 통해 사실상 해당 캐릭터의 성우로 이미지가 굳어진 상태였고 당시 TV판 캐릭터 담당 성우들이 신인이었던 점도 컸다. 물론 2012년 기준으로 보면 TV판 캐릭터 담당 성우들은 대다수 거물급 성우로 성장했기 때문에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
  6. 극장판이 저 지경이 되었고 원작은 연중을 벗어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 지은 버전이다.
  7. 刀隠, '검을 감추었다'는 뜻이다.
  8. 카무이 모자는 오키나와에 있었다. 하지만 카무이가 그 곳에서 학교를 다녔는지는 불명. TV판에서는 학교를 다녔으나, 초능력을 숨기고 사는 불량아였던 모양이고, 친구다운 친구는 없었다고 한다.
  9. TV판에서는 '후마, 너는 카무이의 쌍둥이 별이다'라고 말하고 죽는다. TV판이 클램프의 의중을 반영한 건지 확실치 않지만, 그걸 죽기 전에 아들에게 가르쳐줘서 뭐가 달라지는가?
  10. 클램프 학원은 극장판에 등장하지 않고, TV판에서는 클램프 학원탐정단이 아닌 정체불명의 콧수염 신사가 대신 나온다. 어떻게 생각해도 학원탐정단을 엑스에 출연시킨 것은 클램프의 무리수이다.
  11. 단행본에 타롯 카드와 주인공들을 연관짓는 일러스트가 권마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엑스는 최대한으로 많아봐야 22권(타롯 카드의 매수)이 한계일 것이고, 그냥 19권에서 끝날 가능성이나 미완성작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아무튼 위에 열거된 의문점들은 작중에서 해결되지 못한다. 따로 해설집을 낸다면 또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