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

1 과거에 동아일보에서 운영하던 라디오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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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동아일보에서 운영하던 라디오 방송국. 약칭은 DBS.
케이블 매체인 채널동아(구 동아TV)와는 전혀 관계없다. 동아일보사-동아미디어그룹과 전혀 별개인 여성/스타일(패션) 전문 채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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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방송 개국 관련 영상(국가기록원, 플러그인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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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경의 동아일보 사옥 모습(사진 오른쪽 귀퉁이). 지금은 없어진 송출탑이 보인다.

1963년 개국된 민간방송이었지만, TBC에 비해 전국구[2]가 아닌 수도권 라디오 지역방송에 불과했다. 전국구로 방송을 할 계획이나 TV방송 개국 게획도 있었지만 당시 동아일보가 야당지였기 때문에 번번히 퇴짜만 맞았다고 주파수는 AM 792㎑. 동아일보사 사옥의 한켠을 빌려 스튜디오를 꾸렸으며, 이 때문에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스튜디오에 특수 고무판을 깔았다고 한다.[3]

개국 당시부터 BBC의 뉴스 시스템이던 '쿼터시스템'[4]을 도입하여 서울권역에서는 나름 청취율이 높았다고 한다. 특히 1965년 당시 KBS가 생까던 한일회담 반대 데모를 이 뉴스 시간을 이용해 15분마다 생중계하는 용자짓을 한 탓에 박정희 정권에 제대로 찍힌다. 방송계 원로들 회고담에 따르면, 이 때문에 시범케이스 비스무레하게 해직기자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DBS는 생중계와 용자짓이 전문이던 방송색채를 띠고 있었다.[5] 이외에도 유명한 필화사건으로는 1964년 소위 앵무새 사건이 있는데, '앵무새'는 당시 DBS의 논평 코너 제목이다. #앵무새 사건의 상세 내용 이 일로 고재연 제작국장 등이 계엄하에서 구속되고 최창봉 부장을 비롯하여 직원 6명이 재판에 넘겨지는 일도 있었다. 1969년 무죄 판결 받았다.

그러던 것이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KBS로 강제 통합되면서 DBS에서 KBS 4라디오(라디오 서울)로 개칭했다. 1990년에 KBS 조직이 축소되고 주파수가 SBS로 넘어갔다. 이 주파수는 현재 SBS 러브FM이 방송되고 있다. 호출 부호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으로 넘어갔다.


위 사진은 1980년 11월 30일 고별방송날 사옥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 한다. 뒤쪽으로 교보문고가 있는 교보빌딩이 보인다.

동아일보사는 종합편성채널채널A를 개국하면서 마치 JTBC가 사실상 동양방송의 후신임을 인정하는 것처럼 이를 동아방송의 후신으로 주장하는데... 이쪽은 라디오가 아니니, 사실 DBS의 부활이라기엔 애매한 감이 있다.

동아방송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유쾌한 응접실'의 진행자였던 전용우 아나운서와 프리랜서 아나운서 송지헌 씨, 그리고 현재 SBS 러브FM[6]에서 <이숙영의 러브FM>을 진행하는 방송인 이숙영 씨이다. 송지헌씨와 이숙영씨는 1979년에 D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1년만에 언론통폐합으로 KBS로 이적. 이후 80년대말~90년대초에 송지헌씨는 KBS2-TV 아침 와이드방송 '전국은 지금', 이숙영 씨는 아침라디오방송 "FM 대행진"을 진행하며 레전드로 남게 된다.

채널A가 개국하기 이전, 동아일보사에서 과거 동아방송의 컨텐츠를 가지고 재방송 위주 인터넷 방송을 운영한 일이 있으며, 채널A 개국 이후에는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다.[7] 하지만 페이지 자체는 아직 남아 있으며 dbs.donga.com으로 접속 가능하다.

2 인터넷 방송 동아방송

위 1.의 방송국의 이름을 딴 인터넷 방송. 인터넷 도메인은 www.dbstv.co.kr이다.
위 1.의 동아방송이 언론통폐합으로 사라져서 이름이 사라진 틈을 타서 동아방송이라는 한글명칭과 'DBS(Dong-A Broadcasting System)이라는 영문명칭[8]을 사용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과거 1.의 동아방송과의 어떠한 연계성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과거 자유게시판에 1.의 동아방송 출신 기자들의 명칭사용에 대한 항의글을 보면 1.의 동아방송은 물론 현재 동아일보와도 어떠한 관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9]

JTBCTBC 대구방송 때문에 TBC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 것처럼 이 동아방송 때문에 1.의 동아방송이 부활하면서 동아방송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니다. 애당초 채널A가 동아일보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의 콘소시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동아방송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10]

이 언론사에 대해 더 잘 아는 분이 추가바람
  1. 해당 채널의 이름은 개국 당시 소유주였던 동아건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은 헤럴드미디어그룹 소속.
  2. 전국구라 해봤자 TBC의 경우 TV는 수도권과 부산권, 라디오는 수도권과 호남권(광주, 군산)에만 방송되던 안습했던 네트워크. TBC는 부산에 직할국을 세우고 호남권의 전일방송, 서해방송과 제휴했다. 부산에서 시작한 MBC가 서울본사를 개국하고 지방 민영방송들을 계열화하며 단일 브랜드로 큰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된 이유는 TBC가 당시 TV방송국 가운데서는 정부통제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방송사였기 때문에(완전히 자유로웠다는건 아니다.) TBC에게 전국방송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그렇다.
  3. 서울 1호선은 개착식으로 지어져서 심도가 얕았고 전차의 진동이 그대로 사옥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하 1층 윤전기가 문제여서, 현재의 청계천 옆자리에 신사옥이 지어지기 전까지 근 20년간 동아일보가 충정로에 있었던 간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4. 라디오로 매 시각 15분마다 뉴스를 방송한다.
  5. 소위 '조중동'으로 색채가 바뀌어버린 지금도 보수 3사 중에서 제일 돌직구 이빨을 심하게 까는 게 동아일보다.
  6. 공교롭게도 SBS 러브FM의 AM주파수가 792KHz, 동아방송 주파수다.
  7. 종합편성채널에 선정되기 위해 과거 동아방송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고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실제로 언론통폐합에 대해 강하게 디스하고 있는 내용을 해당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시기 중앙일보도 비슷한 성격의 사이트가 중앙일보 내에 있었다.
  8. 둘 다 과거 동아일보가 운영하던 동아방송의 정식 명칭이였다.
  9. 하지만 동아일보측에서 상표권 등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좀 이상하기도 하다.
  10. 소규모 인터넷 언론이므로 동아일보에서 명칭을 찾아오려 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