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loys' ape.[1]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유명한 크립티드.
스위스의 프란시스 드 로이라는 탐험가가 사진으로 남긴 원숭이. 사진 자체는 웬 원숭이의 시체를 상자 위에 앉히고 턱에 막대를 괴어 사진을 찍은 것에 불과한데, 이것이 남미 탐험[2] 중에 잡은 영장류를 찍은 것이라는 것과 꼬리가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남미에는 유인원을 포함한 대형 영장류가 없으며, 그나마 사진과 유사한 외모로 용의자(?) 선상에 올랐던 거미원숭이는 긴 꼬리가 특징이다. 기록에 의하면 드 로이는 두 마리의 이 영장류와 마주쳤으며, 끝내 사살하고 박제까지 시도했으나 이후 원주민들과의 마찰 등으로 부상을 입느라 모두 분실하고 남은 것은 한 장의 사진 뿐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해당 탐험을 실시했던 팀은 20명이었는데 결국 4명을 제외하고는 풍토병 및 원주민과의 충돌 중 부상으로 모두 사망했다.
이 사진은 1929년까지 공개되지 않았는데, 밝혀지고 나서 꽤나 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현재는 조작이라는 게 판명이 났다고 보면 된다. 이 사진을 본 영장류 전문가들은 한눈에 거미원숭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으며, 꼬리가 보이지 않긴 하나 엉덩이를 촬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후에 잘라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 또 드 로이는 이놈의 키가 1.5 미터로 일반적인 거미원숭이보다 크다고 했지만, 사진에 길이를 제시할 기준점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도 사진에 바나나 나무의 밑동이 찍혀있는데, 바나나 나무는 남아메리카에 자생하는 식물이 아니다. 즉 밀림에서 찍은 것도 아니라 사실 바나나 농장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여담으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다리 사이에 뭔가 길쭉한 것이 있는데, 음경이 아닌 남미 영장류 암컷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 모순되는 것이 있는데, 'ape'는 절대 원숭이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ape는 꼬리가 달린 원숭이가 아닌, 유인원을 말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ape를 원숭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화된 유인원들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 로이의 원숭이라는 항목명은 따지고보면 틀린 것이다.드 로이의 유인원으로 바꾸던가, 영문표기를 ape에서 monkey로 바꾸던가 해야 맞는 표현이다. 그러나 드 로이의 원숭이라는 것 자체가 유인원이 아닌 원숭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름이 틀렸다고 심각하게 주장할 정도는 아닌 듯
- ↑ 1917~1920년 사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