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검을 방부처리하고 생전과 같은 모습으로 만든 것
剝製
Taxidermy.
동물의 주검을 방부처리하고 생전과 같은 모습으로 만든 것. 가죽 안쪽 면에 방부액 처리를 한 뒤 솜이나 대팻밥 등의 충전재를 채워넣어서 만드는 게 보통이다. 이 충전재에 방부, 방충 효과가 있는 장뇌 등의 재료를 쓰기도 한다. 참고 또 박제를 전문으로 하는 박제사라는 직업도 있다.
보통 장식물이나 연구용으로 이용된다. 표본보다는 더 좁은 개념으로, 표본이 동물학적인 연구를 위해 특징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박제는 살아있을 때 모습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새를 예로 들면, 새 "박제"는 나무 위에 날개를 펴고 두 발로 앉아 있지만 새 "표본"은 날개고 다리고 둘둘 말려 서랍 속에 쌓여 있기도 한다. 아니면 포르말린 병에 들어가 있거나.
기본적으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속을 다른 물건으로 채운다. 요즘은 우레탄이나 스티로폼 같은 것을 쓰지만 예전에는 짚이나 솜을 채우기도 했으며 나무로 틀을 만들기도 했다.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 박제는 시멘트로 모양을 만든 뒤 겉에 가죽을 씌우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연구용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예전에는 국민학교 과학실에도 조류 박제 한두 점 정도는 있었다. 대량으로 보려면 주로 자연사 박물관 같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연사박물관이 성격상 생물 관련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방부 처리를 한다 해도 결국은 썩기 쉬운 생물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하지 않고 오래 되면 상당히 망가져 보기 흉한 모습이 되기 쉽다.
덧붙여 이런 전시관에서는 소형 어류, 파충류, 양서류 등 박제가 어려운 것은 포르말린 용액에 그냥 담가 놓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 용액이 변색되면서 누런 용액속에 눈 뜬채 들어 있는 물고기나 개구리를 보고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물론 크기가 큰 파충류나 어류는 박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어류 박제를 보고싶다면, 제주도에 있는 한화 아쿠아리움에 가라. 로비에 천장에 거대한 가오리 박제가 매달려 있고[1], 둘러 보면 고래상어 박제도 있다.
사냥이 대중의 취미 중 하나인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사냥 트로피로 사냥물의 머리만 박제해서 거실이나 서재 벽에 장식용으로 걸어놓기도 한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는 집게사장이 뚱이와 스폰지밥에게 자기 집에 페인트칠을 시키며 "한 방울이라도 튀었다간 너희들의 엉덩이(...)를 박제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박제 수집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곤충이나 파충류 등 소동물의 박제를 모으는 취미는 전세계적으로 많다. 곤충채집으로 표본을 모으는 사람들은 서구권에도 많지만 일본에 특히 많으며[2] 우리나라에도 점점 표본 컬렉터가 많아지는 추세. 맘마미아와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이를 취미로 가져 극단적 동물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다.
다만 요즘 만들어지는 이런 류의 "대중적인" 동물 박제의 경우 보통 로드킬 당한 동물이거나 자연사한 동물을 박제한다. 야생을 살아가는 희귀동물을 잡아서 박제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으나 이런 류는 일반인들이 구경하기도 힘들고, 돈 있는 수집가들이 알음알음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동물보호단체 눈에 뜨일 일도 없다.
특정 종의 마지막 개체가 동물원에서 자연사 한 경우에도 박제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과거 창경궁이 유원지와 동물원으로 쓰일 때 박제만을 모아서 전시하기도 했는데, 이들도 대부분 동물원에 있다가 죽은 동물로 만든 것이었다.
제국주의 시대 유럽 백인들은 흑인이나 열대 지방 사람, 극지방 사람들을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고 멋대로 여겨서[3] 데려와 동물원에 전시하였고, 죽은 뒤엔 해부까지 해서 박제하거나 골격을 전시했던 일이 있다. 사키 바트만과 로버트 피어리 문서 참조. 참고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이 외국의 박물관에 살아있는 동양인 표본으로 전시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 그걸 직접 관람한 다른 한국인이 전시된 사람과 얘기해보니, 돈 벌게 해준다고 해서 뭔지 모르고 끌려왔다고 한다. 한복 입혀서 작은 방으로 들여보내진 뒤 잠시 후 구경꾼들이 들어오는걸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구경거리가 된 걸 알았다고. 또한 그 곳에는 한국 말고도 인간표본용으로 다른 약소국에서 끌려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전을 박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전적인 의미의 박제가 아니다. 이건 정확히 이야기하면 박제라기보다는 방부 처리된 육포같은 상태이다. 특수한 플라스틱을 조직에 침투시켜 형태와 색깔을 보존한다.
일부 그로테스크한 매체에서는 인간으로 박제를 만들거나 거기에 더해 수집하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오래된 애니쪽 관련으로는 은하철도 999의 기계남작의 인간 사냥으로 죽은 철이의 어머니를 벽걸이 박제로 만든 것 정도.[4] 이 외에도 특별히 그로테스크 하진 않은데다 박제가 아니라 동상#s-1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자신이 쓰러뜨린 격투가를 동상으로 만들어 보관하는 취미를 가진 KOF 94 당시의 루갈 번스타인도 한 예.[5] 영화 혹성탈출에서도 주인공의 동료 비행사의 시신이 박제되어 박물관에 전시된 장면이 나온다.
2 인터넷 상의 용어
인터넷 상에서 일어난 (주로 다툼, 문제, 병크)등을 스크린샷,아카이브,PDF 등의 방법으로 저장하거나, 각종 위키 등을 통해 문서화하여 대중적으로 알리고 보존하여 일종의 '망신'이자 '디지털 낙인'을 찍는 행위를 '박제'라고 표현한다. 흔히 'X신은 박제야'라는 관용어도 함께 쓰인다. 주로 나무위키 이용자들을 가리켜 사관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간혹 박제사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엄연한 범법적 행위로 아무리 인터넷 상에서 어떠한 문제를 일으켰건 충분히 해당 인물이나 단체의 역 고소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이다. 디지털 정보 사회에 접어든 만큼 개개인의 사생활이나 문제들이 인터넷이라는 넓은 공간 안에서 공론적으로 공개되는 행위는 충분히 생각 이상으로 한 개인과 단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하자. 더군다나 '박제'의 원류가 된 게시글이나 항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는 쉬워도, 이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잘못된 정보들과 오해는 정말 미친듯이 바꾸기가 어렵다.
나무위키 역시 공공연하게 '박제' 행위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사이트 중 하나이다. 나무위키 자체적으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삭제 및 차단, 수정을 통한 자정 행위를 하고는 있지만, 결국 개개인의 의식 강화가 아니고서야 근원적인 해결책으로 보기는 힘들다.
정말로- ↑ 마치 전투기를 매달아 놓은 것 같다.
- ↑ 일본이 오덕 관련 정보쪽만 세계적으로 유명할 것 같지만 생물학이나 애완동물 등 오덕 외 많은 취미분야에서도 전세계적에서 톱으로 알아준다. 온갖 올빼미 새끼들이 애완용으로 팔리거나, 우리나라엔 수입될 수 없는 수많은 장수풍뎅이가 일본 펫 샵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 좋은 예. 하지만 이 때문에 외래동물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일이 생겨나는 부작용도 있으며, 또한 이러한 시장 규모 때문에, 다른 나라 동식물을 무단으로 들여와 팔거나 또는 품종개량해 자기네 것인 양 하는 일도 많다.
- ↑ 자기와 다른 인종, 이교도들을 다 "모양이 사람인 동물"로 생각했기 때문에 죽이거나 구경거리로 삼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심지어 사람 고기를 먹기까지 했던 중세보다야 낫겠지만...
- ↑ 철이를 기계인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철이를 데리고 도망간 철이 엄마 때문에 빡친 프로메슘이 기계백작들에게 명령을 내려 철이 엄마를 박제로 만들어 가져오게 했다. 나중에 이 기계백작은 철이한테 끔살된다.
- ↑ 근데, KOF 94 영국 팀 즉 여성 격투가 팀과 조우했을때는 지가 이기면 동상#s-1보다는 박제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한적이 있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