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소설

1 소개

한국 들 한정으로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도 힘든 존재조차 전설로 불리는 물건으로 그 내용은 지금까지의 디지몬 시리즈를 통합하는 장대한 구성이며 모든 설정이 총망라되어있고 진 최종보스 밀레니엄몬이 최강 테이머 아키야마 료와 장절한 싸움을 벌이는 대 서사시로 알려진 전설의 서적.

그 주요 내용을 보자면
* 아키야마 료가 주인공이며 어드벤처부터 테이머즈까지의 세계를 이동하며 싸워나간다.
* 최종보스는 밀레니엄몬이며 어드벤처의 흑막도 이녀석, 테이머즈 이후에도 계속 등장.
* 어드벤처와 테이머즈를 연결하는 디지몬 본편에서 안나오는 뒷설정들이 가득하다.
한마디로 구성은 너무나 완벽하여 팬들이라면 성서로 떠받들어야 할 물건.

2 정체

위와 같이 잘못 알려진 물건. 현실은 그딴 거 없다.

정확히 말해 '소설 디지몬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디지몬 시리즈 감독인 카쿠도 히로유키와 각본가 중 한명인 마사키 히로가 집팔한 3권짜리 페이퍼 북이 있는데, 이것이 54화짜리 애니메이션 작품을 권당 200~300여 페이지의 손바닥만한 페이퍼 북으로 요약한 물건 이다. 이것은 삽화와 아군/적 등장 인물만 같고 내용은 상당히 다른 일종의 패러렐 월드에 가깝다. 소스만 같은 미디어 믹스판중 하나라는 얘기.

당연히 02, 테이머즈, 프론티어, 등등으로 연결되는 부차 미디어믹스는 없고 저 3권이 전부다. 각권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1.いま、冒険がはじまる(지금, 모험이 시작된다)
2.8人目の選ばれし子ども(8명째의 선택받은 아이)
3.冒険はまだ終わらない (모험은 아직 끝나지않는다)

어째 애니메이션의 캐치프레이즈와 유사하다.

외국의 한 블로거가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2권까지 번역된 상태. 목차는 이쪽. 참고로 이 블로거는 번역된 소설을 퍼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 보여주고 싶다면 그냥 링크를 걸 것.

진행 내용이 아닌 기본 설정은 어드벤처와 같기에 애니메이션에서 설명도 안해주는 아포카리몬의 갑툭튀스런 등장이나 등장 인물들의 심리묘사(적 포함)들을 (비록 애니와 그대로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것 맞다. 하지만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다는 현실과 몇몇 네이버 블로거들의 오역으로 인해 잘못된 설정이 일파만파 퍼진데다 악역보스들을 찬양하거나 잔뜩 싸질러만 놓는 디지몬 특유의 설정 난무에 휘둘린 팬들의 개인적 해석까지 겹쳐[1] 이제 오해는 손쓸 수 없는 상태.
그래도 한동안 많은 디덕들의 노력으로 좀 바로잡아졌나 했더니 2015년 이것을 바탕으로 디지몬 연대기라는 것이 버젓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면서 오해가 더욱 심화되버리고 말았다[2][3]

이하, 올바른 설정과 잘못된 설정을 비교 기술한다.

3 올바른 설정

3.1 밀레니엄몬이 아니라 아포카리몬이 최종 흑막

사실 많이들 오해하는 점 중 하나. 밀레니엄몬이야말로 아포카리몬이 만든 디지몬인 키메라몬파워드라몬의 융합으로 탄생했다. 밀레니엄몬이 아포카리몬을 부활시켰다는 건 게임에서도, 소설에서도, 그 어떤 작품에서도 없다. 소설 자체가 애니메이션과 큰 얼개만 비슷한 다른 작품인지라 아포카리몬의 목적이 좀 다르며 세계멸망이 아니라 부조리한 세계를 바꾸기 위함이다.근데 세상은 이미 밀레니엄몬의 간지만 기억하고 아포카리몬은 루저로 기억한다

3.2 모든 것은 아포카리몬의 계획

아포카리몬이 어둠의 사천왕을 구축했고 이들을 이용해 4성수들을 봉인시켰다. 어둠의 사천왕은 시작의 마을의 기능을 정지시키기 위해 데블몬파일섬에 파견, 또한 송곳산(스파이럴 마운틴)을 재현하기 위해 데이터몬에게 서버대륙을 덮는 네트워크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게 하였으며 에테몬이 이 설치를 맡았다. 묘티스몬 또한 이들의 명을 받아 활동 중이었다. 결국 이들의 작전은 훌륭하게 성공해 송곳산을 재현, 비로소 아포카리몬이 강림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이 설정은 실제 애니와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내용[4]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3.3 어둠의 씨앗은 모든 어둠의 디지몬들이 보유

어둠의 씨앗은 암흑의 데이터이며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암흑의 힘을 얻어 능력치가 상승한다. 다만 오래 소지하고 있으면 어둠의 주민이 되어버린다. 흰수염 도사가 늙은 상태로 있는것도 어둠의 사천왕 피에몬에 의해 어둠의 씨앗에 당해버렸기 때문에 일부러 신체를 노화시켜 씨앗의 활성화를 늦추려 했다는 설정이 여기서 언급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적들은 전부 이 데이터를 지니고 있으며 묘티스몬베놈묘티스몬으로 부활한 것과, 에테몬이 메탈에테몬으로 부활한 것 등도 어둠의 씨앗의 힘 덕분이다. 이것이 밀레니엄몬 탓으로 오해를 받은 이유는 02에서 밀레니엄몬이 리타이어할 때 튀어나간 파편이 전부 어둠의 씨앗으로 묘사돼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소설 내용대로면 밀레니엄몬 뿐만 아니라 적측 애들은 누구든지 저거 다 가지고 있다. 아, 물론 이것도 소설판이 그렇다는 얘기다.

4 잘못 알려진 설정

4.1 소설판에 아키야마 료가 나온다?

디지몬 어드벤처 본편을 봐라, 료가 나오던가? 당연히 소설판에서도 등장 안한다.

4.2 테이머즈까지 연동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런거 없다. 02와도 무관하고 그냥 어드벤처만 압축한 3권으로 끝. 물론 그냥 압축만 한 것은 아니고 스토리도 약간… 아니 근본부터 좀 다르지만.

4.3 최종 보스가 밀레니엄몬?

시기상 밀레니엄몬의 공개가 아포카리몬보다 4개월 가량 빨랐다. 이건 아포카리몬보다 더 비중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아포카리몬보다 흑막성이 더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게임 스토리상으로도 밀레니엄몬은 아포카리몬이 저지른 일들에 의해 생긴 결과물이었다. 이런데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포카리몬에게 간섭한다는 소리는 어불성설. 한국에서는 온갖 오역과 비약 탓에 이것이 역으로 밀레니엄몬에 의해 아포카리몬이 부활했다는 것마냥 선후관계부터가 왜곡된 것이다.

4.4 디지몬 카이저가 타락한 근본 원인이 나온다?

이것도 원더스완용 게임인 '태그 테이머'의 엔딩에서 료와 서정우(이치조우지 켄)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억측으로 탄생한 팬설정이다. 밀레니엄몬도, 료도 안나오는 소설에 서정우가 나올 리가(…). 서정우의 1차적 타락 원인은 형의 죽음 탓이고 어둠의 씨앗은 이걸 거들었을 뿐이다.
  1. 이쪽이 더 큰 원인이겠지만
  2.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나 반응에 대해서 주인장이 무시하고 주인장의 팬들이 되려 역공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도 연출되었다,
  3. 디지몬 연대기가 틀렸음을 지적하는 한 블로거가 무엇이 잘못인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4. 애초에 에테몬이 어둠의 사천왕의 하수인이라면 피노키몬을 보자마자 싸웠을 리가 없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