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라이트 이스트필드

퓨처 워커의 등장인물.

일스 출신으로, 천공의 3기사중 한 명이다. 페가수스 헐스루인을 타고 다닌다.

쾌활한 성격의 그레이 휠드런과는 반대로, 엄격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누구에게나 예의가 바르고, 기사다운 행동을 하려 노력한다. 어느 상황에서나 기사답게 격을 지키려 노력해 그레이의 놀림감이 되는 사람.

세 기사 중 가장 심각하게 자신들의 부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자이다. 부활 이후 이 현상이 어떠한 사술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판단했고,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기사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자살할 생각을 했었다.

연이은 전투와 그레이의 싸우는 모습, 솔로처에 대한 켄턴 시민들의 반응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그는 케이트 데솔로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천천히 해결해 나가게 된다. 어머니를 어릴 적 잃고도 그에 대한 자각이 없던 케이트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었다. 이후 부활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딤라이트는 자신이 왜 이 시간에 서있는지를 깨닫게 되고, 그레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면서 hjan을 없애고 자신의 시간으로 되돌아갔다.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인 케이트와 언제나 함께 다니는 모습으로 로리콘이란 말까지 나왔던 캐릭터이다. 그러나 그는 기사로서 레이디를 수행했던 것일 뿐, 다른 감정을 품었던 것은 아니다.물론 케이트쪽에서는 진짜로 연모하고 있었지만 [1]

고지식하고 엄격한 면이 강한 편인지라 진짜로 친한 친구들외에는 다가오지 못 하는 성격인 듯. 여성들에 대해서도 매우 어려워하는지라 미남인데다가 강한 기사인 그에게 여러 여성들이 어프로치해오자 이를 막아보겠다고 자신의 기마에 당대 바이서스의 공주인 헐스루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백파이프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듯 하다. 친구들도 그의 악기 연주를 매우 좋아해서 연회에서 그에게 이야기를 시키느니 그 연주를 즐겼다고. 이를 회상한 무스타파 하빈스는 딤라이트가 그 악기를 소환하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연주후 케이트에게 빼앗겼지만 선물로 주기도...

전투스타일은 페가서스를 기마로 해서 그런지 그리폰을 기마로 삼는 그레이나 와이번을 기마로 삼는 무스타파의 보조역할을 많이하며 활을 주로 사용한다. 대인전에서는 상당히 효용성이 높을 법한 전술이지만 그레이의 고속참격이나 무스타파의 초중량 랜스차징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지라 천공의 3기사 중 최약체설이 돌기도.

케이트와 헤어지면서 그녀에게 말해주는 슬픈 추억에 관한 이야기는 반드시 봐둘 것. 그 장면은 다음과 같다.

「레이디 케이트 데솔로」

「예」

「레이디 케이트 데솔로」

「말씀하세요, 딤라이트 경」

「슬픈 추억은 발바닥에 꽂힌 가시 같은 것입니다」

 다행히도 키티는 폭소를 터뜨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불행히도, 키티가 폭소를 터뜨리지 않았기에 딤라이트는 끝까지 말할 자신을 얻었다. 딤라이트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뽑기 힘든 가시 말입니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괜스레 건드리면 아프지요. 조심스럽게 걸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끝까지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딤라이트 경……. 가시요? 」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가시를 빼서 어깨 너머로 집어던지고 끝까지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가시마저도 사랑하기에 뽑지 못합니다. 그럴바에는,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하면서 끝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발이 아파서 중간에 주저앉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키티의 눈망울이 아롱거렸다. 이 커다란 남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딤라이트는 눈을 내리감으며 말했다.

「레이디 케이트 데솔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딤라이트는 손을 폈다. 그의 커다란 손에 쥐어져 있던 키티의 작은 손은 발갛게 물들었고, 그 손등 위로 땀방울이 몇 개 반짝이고 있었다. 딤라이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 손등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소금기와 옅은 먼지 냄새가 풍겨왔다. 딤라이트는 키티의 손등에 키스했다,

 키티는 일어서는 딤라이트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리가 긴 남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딤라이트가 일어나는 동작은 빨랐다. 같은 속도로 움직여도 빠르게 느껴지는, 그래서 쉽게 떠나가버리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딤라이트는 일어섰다. 그리고 그가 몸을 돌리면서 살짝 일어난 커다란 망토가 키티의 시야를 가득 메워버렸다. 한 순간 그녀의 눈앞엔 물결치는 망토 뿐이었다. 그래서 키티가 딤라이트의 모습을 제대로 보게 되었을 때, 그는 이미 한참이나 먼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키티는 까닭 없이 울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직 자제력을 배우지 못한 소녀답게, 키티는 마음놓고 울었다.

  1. 그레이는 장난삼아 키잡을 권유하기도 했다.."저 아가씨도 10년만 지나면 18살이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