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King Rastakhan
워크래프트의 등장인물로 잔달라 부족의 왕. 잔달라 부족이 트롤 사회에서 가지는 지위로 볼 때, 트롤이란 종족의 총 대표자로 봐도 될 것이다.
1 상세
라스타칸 신왕은 잔달라 부족의 지배자이다. 그는 황금의 왕국 줄다자르의 순금을 깎아 만든 왕좌에 앉아 모든 트롤 부족을 지배한다. 학자들과 사제들로 구성된 왕의 조언가 집단인 잔출리 의회(Zanchuli Council)는 왕에게 온갖 잔달라 신들의 축복을 부여했고, 때문에 라스타칸은 무려 200년 넘게 잔달라 트롤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1]
최초로 라스타칸 왕이 언급된 때는 오리지널 1.7 패치에서 이다. 그는 혈신 학카르와 줄구룹의 구루바시 트롤들의 폭주를 막기 위해 그의 대리인인 몰소르와 천리안 알타빔, 파괴자 진로크 등을 포함한 여러 잔달라 트롤들을 요잠바 섬에 파견했다. 잔달라 트롤들과 모험가들의 활약으로 학카르가 쓰러지자, 요잠바 섬에 파견되었던 잔달라 부족은 대부분 철수하고, 몇몇 요원들만이 남아 줄구룹을 감시하게 했다.
이후 두 개의 확장팩이 지나갈 동안 언급이 없다가, 대격변 4.1 패치에서 잔달라 부족이 트롤 제국의 재건을 천명하며 봉기하게 되면서 다시 언급되었다. 검은창 부족의 족장인 볼진은 라스타칸 왕과 어둠의 예언자 줄을 이번 봉기의 주모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잔달라의 봉기에 대한 진실은 다음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 5.2 패치에서 밝혀지게 되었다. 대격변으로 인해 줄다자르와 잔달라 왕국이 멸망할 것을 예언한 줄의 경고를 무시해오던 라스타칸은 줄의 망언을 듣기 귀찮아져서 결국 그의 가장 큰 함대를 줄에게 내어주고는 '니 맘대로 하셔요' 하고는 관심을 끊었다는 것(...). 결국 줄의 예언대로 데스윙에 의해 대격변이 일어나고, 땅이 두 쪽나고 바닷속으로 점차 가라앉는 급박한 상황에서 잔달라 부족은 라스타칸 왕에게 매달렸지만, 그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고, 결국 줄다자르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렸다. 그렇게 대격변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라스타칸은 잔달라 부족으로부터 신망을 잃게 되었고, 라스타칸의 함대를 통해 거대한 원정대를 꾸려놓았던 줄은 잔달라 부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후 라스타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언급이 없다.
2 기타
몇몇 유저들은 줄의 예언을 무시하는 라스타칸의 태도에 의문을 표하며, 사실 라스타칸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추측하기도 한다. 전승지기 초가 들려주는 잔달라 관련 전승에서 등장하는 라스타칸의 환영의 머리 부분이 사제의 정신지배에 당한 것 마냥 빛이 나고 있다는 것도 그 증거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라스타칸의 눈에서 나오는 빛일 지도 모른다. 하긴 잔달라의 여러 로아에게 온갖 축복을 받았으니 눈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도 이상할 것 같진 않다.
잔달라 부족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공식 코멘트가 있었는데, 일부의 예상처럼 예언자 줄이 고대 신과 관련되었을 경우 이를 축출하고 신민들을 되찾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혹은 반대로 라스타칸이 고대 신에게 홀려 있으며 줄이 이끄는 백성들이 어딘가에 살아남아 있는 라스타칸을 공격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