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란 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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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an Commonwealth

배틀테크의 이너 스피어(Inner Sphere)에 있는 국가들 중 하나.

스타이너 가문이 통치한다. 나치스같은 안좋은 이미지를 없앤 독일과 스위스 풍의 강건하고 기술력 높고 프로페셔널하고 딱딱한 게르만 민족 문화 이미지이다.

국가 수장은 아르콘(집정관)이라고 불린다. 라이란은 귀족 세력이 강하고 정부는 봉건 체제에 기반하고 있으나 아르콘은 절대 군주라기보다는 상당히 진보적인 지도자에 가까워서, 사람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주관하고, 발언의 자유를 인정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역할에 가깝다. 아콘이 군수통자라서 권력을 지니는 것은 다른 나라와 유사하긴 하다. 아르콘 아래로는 라이란의 주요 주를 분할하여 통치하는 공작이 있으며, 그 아래로 각급 귀족들이 몇개의 행성을 지배하는 것부터 도시 하나만 지배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그러한 귀족들의 지배가 라이란 내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일은 없으며, 그의 지배가 도전받지 않는 한 귀족이 권력을 마구 휘둘러서 탄압하는 일은 드물다. 봉건정치라 해도 일단 시민의 기본적인 인권은 나름대로 보장되는 편.

수도는 타카드. 300여개의 행성계를 지배하고 있다. 주 언어는 영어와 독일어이며 게일어,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도 좀 쓰인다. 프로테스탄트 기독교가 주 종교에 유대교와 이슬람이 그 다음. 화폐 단위는 코로나로 1 코로나는 2.13 C빌이라는 상당히 강한 환율을 자랑한다. 3145년 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와 C빌간 환율은 3.88 C빌이라고 한다.

다섯 가문 중에서 가장 돈도 많고 기술력도 뛰어나다. 제일 부유해서 생활의 질도 높다. 근데 사회적 풍습이 좀 희한해서 군 지휘관 자리를 실적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인 권력에 따라 얻거나, 심지어는 돈으로 사서 얻는 악습 때문에 군대는 기술력 좋고 병사들도 강한데 지휘관이 병신이라서 맨날 털리는 희한한 나라.그래야 밸런스가 맞지, 지휘관도 유능해봐라 사기국가 되는거지 아마 클랜 침공이 조기에 막혔을지도 모른다 행성 정부에서 책상물림으로 고위직에 오른 인물이 자신의 행성 정부적인 지휘에 걸맞는 계급장을 돈주고 사고, 그러다가 전쟁이 발발해서 참전하거나 군단 전진배치가 됐을 때 그 책상물림이 계급장에 장군이라고 붙어있으니까 당연하다는듯이 전쟁터에서 군대를 지휘하지만 전략을 모르니까 당연히 털린다는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 관습을 전통으로 꿋꿋하게 지켜왔으며, 라이란 내부적인 관점에서는 전통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우리 고향 행성 출신의 전통있는 연대를 지휘하는 분은 당연히 우리 고향에서 덕이 높은 어르신(사회적으로 덕이 높다 = 돈이 많은 귀족 나리)이 맡으실 일이지, 어디 감히 딴 동네에서 온 존만한젊은 장교 나부랭이가 우리를 지휘하겠는가? 라는게 라이란인의 보편 인식이다보니... 덕분에 계승 전쟁 내내 털리는 역할이었고 최대 목표가 덜 털리는 것이었다. 라이란은 귀족의 권세가 몹시 강력하고 명예와 전통에 얽매이는 편이 강해 전투에서 지면 지휘관이 정중하게 항복을 요청하고 몸값을 지불하는 3차 계승전쟁의 형식화된 전장에 가장 어울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배틀메크 생산 공장이 있는 행성 같은 요지를 영역 내에 갖고 있고 그걸 잘 보존한 덕분에 맨날 탈탈 털리면서도 돈 많고 고급 유닛이 쑴풍쑴풍 나온다. 라이란 멕워리어는 행성별로 세워진 스타이너 가문 후원의 군사 아카데미에서 행성 최고의 엘리트를 뽑아 최고의 봉급을 주고 고용하며, 항상 최고의 기종을 몰고 다닌다. 다른 국가에서는 항상 보급과 예비 부품 걱정을 하는데 라이란 멕워리어가 부품 걱정하는 일은 없다. 가문적 성향으로 말하자면 거함거포주의에 헤비 멕과 어썰트 멕을 선호하고, 돈 많이 뿌려서 비싼 유닛 만들어 쓰는 것이 특징. 심지어는 정찰을 보내도 타 세력과 달리 헤비 멕과 어썰트 멕을 보낼 정도이다.[1]

그 거함 거포 주의 성향을 딱 드러내주는 멕이 바로 파프너다. 라이란 연방에서 3061년에 소개한 100톤 멕인데, 몸통 양쪽에 중형 가우스 라이플을 두 개 장착하고 있다. 장갑 또한 19.5톤으로 아틀라스보다 약간 더 우세하다. 그리고 그것만으론 부족했는지 MBT랍시고 3080년대에 내놓은게 파프너와 같이 100톤짜리 거터티어MBT라는 괴물딱지도 만들어냈다(...) 그 외에도 파프너가 장착하고 있는 중형 가우스 라이플을 개발한 게 바로 라이란 연방이며,[2] 메이브 급 순양함이나 요르문간드 급 함대도 무장과 장갑이 매우 기가막히게 높은 등 온갖 화력과 장갑으로 둘러놨다. 실제 클랜 측도 이런 거함 거포 주의의 라이란 연방을 보고 기겁을 한 게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근데 라이란 인들은 국가를 위해 싸운다는 관념이 좀 묘하게 뒤틀려있어서, 다른 국가에서는 군인이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통념이 강한 반면에 라이란 군인은 정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다고 생각한다. 이 관념의 한계가 무엇이냐면 라이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군인이 목숨걸고 싸우는 것이 당연하지만, 라이란 국민이 아닌 자에게까지 그렇게 싸워줄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수비전에서는 치열한데 공세적 침공에서는 싸울 생각을 안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뭐 주로 수비적인 입장이었으니 별 문제는 없지만 말이다.

스타이너 가문은 용병을 많이 쓰기로도 유명하다. 국방의 상당부를 용병에 의존하는 편이며 용병대에게 자율성을 주기보다는 라이란 정규군과 같은 선상에 놓고 같은 취급으로 지휘를 한다. 스타이너는 용병을 동료 비즈니스맨으로 생각하지, 돈에 팔리는 비천한 총잡이로 생각하지 않는다. 저 정의로운 다비온 가문조차도, 정규군 군사 교범에 "필요하다면 용병을 총알받이로 희생시키는 것은 용납될 수 있다"는 구절이 있어서 가문의 정규병을 희생시키기보다는 용병을 희생시키지만, 라이란은 용병과 정규군의 대우가 다르지 않아서 용병이라는 이유로 총알받이로 몰릴 위험이 적다. 용병에 대한 대우도 좋아 돈과 장비 지원이 매우 후하다.
용병들이 스타이너 가문을 최고로 생각하면서도 전장에서 항상 라이란에 붙지 않는 이유는, 라이란 군이 전술 전략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가 크다. 라이란 군은 전략적 선택이 합리적인 결정보다는 조직사회의 정치적 이유로 좌우되는 경향이 좀 있다. 돈으로 지휘를 산 라이란의 얼간이 지휘관들이 정치적 이유로 전술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선택을 하여 패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승자에게 붙는 것을 좋아하는 용병들은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용병이라도 자율성을 주지 않고 정규군과 동급 지휘를 하기 때문에 라이란 고용주는 용병 계약시 자체 지휘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그 용병을 지휘하는 라이란 장군이 똥별이면(...) 용병 입장에서는 정말 악몽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라이란의 군사 독트린은 상당히 문제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라이란 정보단(LIC)은 이너 스피어 내에서 손꼽히게 유능하고 강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테러부대 로엔그린, 정보 수집 분석부 노른, 교육 훈련 기구인 본디안, 방첩 부서인 몰헌터, 주요 요인 경호를 맡는 부서인 외교 경호대, 그리고 첩보 암살 테러를 포함한 흑색 임무 부서인 로키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부서든 타국의 유명 특작부대와 맞먹거나 능가하는 실력을 지녔지만, 그런 유능함과는 별개로 LIC를 이용하는 라이란 정치가들 자체가 문제라서 정권의 개 취급 받으며 악명 또한 높다.

연방 합중국의 내전 이후 캐서린을 끌어내린 빅터 스타이너 다비온이 캐서린에 의해 폐위되었던 이본에게 다시 섭정직을 돌려주고, 라이란 연방 지역의 지배권은 동생인 피터 스타이너 다비온에게 넘겨줬다. 허나 성전 당시 블레이크 전언 교단에 의해 타카드가 핵공격을 받고 점령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으며,[3] 클랜 울프 인 엑자일과 울프스 드라군, 켈 하운드와 연합하여 3072년에 수도 타카드를 되찾았다. 3073년에 있었던 아크 로열 회담 테러 사건[4]으로 인해 블레이크 전언 교단이 전방위 어그로를 끌자 피터 스타이너 다비온이 투카이드에 가서 데블린 스톤과 논의를 하고 돌아가던 도중에 블레이키스트의 암살 시도로 인해 중상을 입고, 이 부상 악화로 사망하고 만다. 죽기 전에 아담 스타이너에게 후사를 맡겼다. 이후 데블린 스톤을 지원하며 블레이크 전언 교단을 때려잡는데 한 몫을 했다. 한동안 라이란 지역은 라이란 동맹으로 불리고 있었으나, 연방 합중국이 항성 합중국으로 다시 개칭함에 따라 라이란 지역도 3084년 라이란 연방으로 명칭이 되돌아간다. 그 뒤 하이퍼 통신망이 마비된 암흑기에는 스피어 공화국의 영토를 병합하려 하지만 클랜 울프[5]와 제이드 팔콘, 헬즈 호시즈[6]가 연합하여 쳐들어오는 바람에 이를 막으려 애쓰는 중. 클랜 침공때보다 피해가 커서 수도성인 타카드까지 일시적이지만 점령당해 집정관이 전사하는 일을 겪게 된다[7][8]. 그래도 워낙 후방이 탄탄하고 자원이 많아서 지구전으로 들어가 클랜 연합군의 진을 빼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9].
  1. 오죽했으면 이 스타이너 가문의 정찰 랜스는 아틀라스 4대가 담당한다는 개그가 나돌 정도.
  2. 헬스 호시즈에서 만든 초강습 가우스 라이플은 라이란 연방에서 만든 중형 가우스 라이플을 참고해서 만든 것으로, 이를 연구해보다 나온 결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 무기가 위력은 뛰어난데 항공기나 재래식 차량, 보병을 잡기엔 효율이 좋은 무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작은 탄자를 빠르게 여러발을 쏴대는 로터리 컨셉으로 개발하여 해당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3. 당시 블레이크 전언 교단은 2차 성간 연대의 해체는 곧 이너스피어의 몰락이라며 대 가문들에게 다시 종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바로 공격을 가한 것이다.
  4. 이때 여러 사람이 죽었는데, 이 중에는 클랜 고스트 베어의 칸과 클랜 울프 인 엑자일의 사칸도 있었다.
  5. 이 때는 케렌스키의 피를 이어받은 아나스타샤 케렌스키가 울프 제국을 건국한 상태였다.
  6. 차량 페티쉬를 가지고 있는 그 클랜 맞다
  7. 사실 알라릭 워드와 칸 말비나 하젠이 이끄는 클랜 연합군이 상당히 강력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당시 라이란 연방의 집정관인 멜리사 스타이너를 베뎃 장군이 몰아내는 쿠데타가 벌어져서 지휘에 공백이 생겨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집정관이 되었던 베뎃은 클랜 연합군이 타카드로 진공해오자 바로 도망쳐버렸고, 멜리사가 다시 집정관에 자리에 오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끝까지 타카드에 남아 수비군을 지휘하다가 의연하게 죽음을 맞았다. 이를 본 제이드 팔콘 클랜원들이 경의를 표할 정도.
  8. 후방 지대로 도망친 베뎃은 그 지역의 영주들에게 체포당한뒤 감금당한다.
  9. 멜리사의 사촌여동생인 틸리안 스타이너가 새롭게 집정관에 올라 전력을 규합하고 있다. 참고로 틸리안은 분열된 FWL의 가맹국들을 공격해 점령한 일이 있을 정도로 군재에 능하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