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월 그리크에겐 배다른 형. 역시 배다른 또다른 아우[1]인 에리아스가 있으나 나이 차가 12살이나 났으며 뒤르와 왕이 세상을 떠날 당시 레온 왕자는 20살이라서 그가 왕위를 이어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델피니아 왕국의 명군 성현왕 뒤르와 왕의 큰 아들이지만 그야말로 호부견자가 될 인물이었다. 능력치 모두가 바닥이라서 기대할 게 없었거니와 도박에 온갖 안 좋은 것만 좋아하여 신하들이 "어떻게 저런 명군에게 저런 못난이가 태어났다냐?" 우려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왕같은 거 관심도 없던 노라 발로조차도 나중에 친구인 나시아스에게 고백하길 '저런 찌질이가 왕을 맡으면 틀림없이 나라를 말아먹을 거다. 저런 놈에게 맡겨 말아먹으니 차라리 내가 왕을 맡을까?'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였다. 뭐 군사적 능력치는 물론 정치적인 능력과 여러 모로 뒤르와 왕 못지않게 유능하다는 평을 받고 왕족에 명문공작가 피를 이어받았기에 은근히 발로를 지지하던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레온 왕자는 제위도 하기전에 사냥 도중 말에서 떨어져 그 부상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고 뭐 유능함은 덜하고 몸이 약하고 어리지만 그래도 레온보다 낫겠지라며 둘째인 에리아스 왕자가 제위할 예정이었으나 제위한지 겨우 6달만에 갑자기 병으로 죽고 곧이어 두 왕녀가 연이어 병으로 죽으면서 3년만에 왕위계승자 4명이 연이어 죽는 이른바 델피니아의 마의 5년(2년동안은 페르젠 후작의 지휘 아래로 공석인 상태로 어찌 국정을 이끌어나갔지만)이라 불리는 시기를 치뤄야 했다. 페르젠 후작과 선왕의 누이동생이자 발로의 어머니인 아에라 공주이 차기 왕위 계승자로 유력시된 발로에게 강력하게 왕위 계승을 요구했지만 발로는 계속 거부하고 이 와중에 서자인 월 그리크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가 제위를 이으게 된다.
참고로 레온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인 것도, 에리아스 왕자도 병사로 위장하여 독살시키고 두 왕녀도 죽인 것 모두 파로트 일족이 저지른 짓인데 이는 파로트 일족의 여러 마을에 따로 의뢰가 들어와서 뒤엉켜 서로 죽이고 죽인 걸 수장이 파로트 백작도 나중에야 알게될 정도였다..이로 인하여 델피니아 말고도 다른 나라에서도 살해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에 백작은 왕가의 일에 대하여 파로트 일족이 끼어드는 건 한동안 막게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그린디에타 라덴에 대한 암살 의뢰를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