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영국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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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퍼플을 탈퇴한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결성한 하드락, 헤비메탈 밴드. 레인보우가 일반 명사라서 구분을 위해 첫번째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리치 블랙모어의 레인보우(Ritchie Blackmore's Rainbow)'라고 나오기도 한다.

헤비락 역사상 중요한 밴드중 하나로 로니 제임스 디오, 코지 파웰, 그래험 보넷 등등 하드 록/초기 메탈 역사상 중요한 수많은 인물들이 거쳐갔다. 어느정도냐하면 여기를 거쳐간 사람으로 밴드의 족보를 만들면 MS 개발 계보도(건제네의 조합식처럼)가 아주 심플하게 보인다;; 레인보우의 족보. 좀 작작 갈아치우지...사실 이렇게 멤버가 자주 바뀌는 것은 이미 딥 퍼플시절부터 있던 일. 다만 딥 퍼플은 멤버의 구성에 따라 기수로 구분할 수 있지만, 레인보우는 워낙 자주 바뀌어서 그것도 못 한다...

그야말로 블랙모어의, 블랙모어에 의한, 블랙모어를 위한 밴드. 모든 작업 등은 블랙모어의 지휘 아래 돌아갔고, 마음에 안 드는 멤버는 쓱싹쓱싹 잘려나갔다.

블랙모어가 다시 딥 퍼플로 돌아가기까지 75년에서 84년까지의 세월동안 무려 17명이나 되는 멤버교체를 저질렀다. 보컬리스트 그래험 보닛이 팝가수마냥 단발에 평상복차림으로 모임에 나갔다가 리치의 기타로 머리통을 얻어맞고 짤렸다는 이야기까지 돌 정도였다. 단, 이것은 리치의 성격을 풍자해서 꾸며낸 이야기이다. 리치와 그래험 보닛 두 명이 인터뷰할 때도 "그런 적 없다. 대체 어느놈이 그런 소문을 퍼뜨렸는지 모르겠다"며 부인했었다. 그리고 더 극단적인 메탈을 하는 밴드라도 연습이나 녹음시에는 편한 옷 차림으로 한다. 전성기 시 레인보우에 들어간다는 것은 당시 아티스트에게는 록음악계의 중심에 서는 대단한 일이었고, 언제나 정예 인재들만이 라인업에 들어갔다. 로니 제임스 디오는 이런 밴드의 보컬리스트 오디션에서 단박에 붙었다. 다만 디오는 그 이전에도 엘프 등의 밴드에서 활약하며 딥 퍼플의 오프닝 무대에 서는 등 실력파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었다. 디오가 레인보우에 합류한 것이 결코 새파란 신인의 갑툭튀 데뷔는 아니었다.[1] 이 시절 나온 것이 바로 레인보우를 대표하는 명곡 STARGAZER.

레인보우의 결성과정을 좀더 자세히 적자면, 딥퍼플 오프닝 무대 등의 인연으로 디오를 눈여겨본 리치 블랙모어가 자신의 솔로앨범 작업을 함께 하다가 디오를 영입해서 새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말했고, 디오가 엘프의 멤버들도 함께라면 좋겠다고 해서 레인보우가 발족되었다. 그리고 앨범 발매 직후 구 엘프의 멤버들은 전원 짤렸다.

앨범 Difficult to Cure(사진의 그것!)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원곡에 상당히 충실하게 록으로 편곡하는 데에 성공, 훗날 네오클래식메탈의 도래를 예고하였다.

리치 블랙모어는 2016년 6월, 유럽에서 레인보우의 투어를 돈다고 발표하였다. 사실 리치 블랙모어는 레인보우를 공식적으로 해체한 적이 없는데 블랙모어스 나이트를 결성하면서 리치 블랙모어는 레인보우 활동과 병행하겠다고 말했었지만 레인보우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리치 블랙모어의 레인보우'의 활동을 재개하였다. 새로운 레인보우의 보컬에, 로드 오브 블랙 이라는 밴드의 보컬 로니 로메로 라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탁 하였는데, 리치 블랙모어는 인터뷰에서 리치 블랙모어는 새로운 보컬에 대해 "로니 제임스 디오와 프레디 머큐리를 합쳐 놓은것 같다." 라고 극찬을 했다.

새로운 레인보우의 라인업이 공식 확정 되었는데 보컬에 로니 로메로, 키보드에 스트라토바리우스옌스 요한슨[2], 드럼에는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현 드러머 데이비드 키스[3], 베이스에 밥 누보 라고 한다.[4]

리치 블랙모어는 유투브에서 로니 로메로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고 로니 로메로의 연락처를 수소문 하여 로니에게 연락을 하였고, 두 사람은 독일에서 만났는데, 로니는 리치에 대한 험악한 소문들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리치를 만나기 전에 겁을 잔득 먹었었지만, 리치는 의외로(?) 로니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그렇게 로니는 새로운 레인보우의 보컬로 발탁 되게 된 것이다.

새로운 레인보우는 리치 블랙모어의 집이 있는 뉴욕에서 며칠 동안 합주를 하며 리허설을 하였고, 이 때 로니 로메로의 부인과 리치 블랙모어의 부인 캔디스 나이트는 서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5][6]

한편 자신이 새로운 레인보우의 보컬로 발탁될거라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가[7] 뒷통수를 맞은 조 린 터너는 자신 대신에 로니 로메로 라는 무명의 보컬이 새롭게 발탁 되자 멘붕 하였고, 리치 블랙모어를 비난하였다. 많이 컸다기사

조 린 터너의 주장에 의하면 리치가 새로운 레인보우의 출범을 발표하기 이전에 자신은 과거의 레인보우의 예전 멤버들에게 재결합과 합류를 설득하였고, 일부 멤버들에게 승낙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리치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고, 조 린 터너는 후에 리치의 매니저와 캔디스의 엄마를 통해 리치가 자신을 포함한 레인보우의 예전 멤버들의 기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 린 터너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면서 자신이 원한 레인보우의 재결성은 자신과, 그레엄 보넷, 두기 화이트 세 보컬과 스케줄이 가능한 예전 멤버들, 그리고 리치 블랙모어의 장남인 위르겐 블랙모어가 다 같이 뭉치는 그런 공연이었는데, 팬을 위해 레인보우의 스페셜 공연을 한다는 리치가 왜 과거의 멤버들을 기용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하였다.

리치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 린 터너의 이런 불만에 대해 반론을 제시했는데, 이번 레인보우의 공연은 물론 팬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좋은 실력을 지닌 뮤지션을 발굴해 옌스 요한슨은 발굴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너무 유명하지 않나?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예전에도 딥 퍼플과 레인보우 등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밴드들의 곡을 다시 한 번 연주해 보고 싶단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새 보컬 로니 로메로가 가진 재능이 아니었으면, 이 공연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로니 로메로에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새로운 레인보우의 공연의 셋리스트에 대해 리치는 70%의 레인보우 곡들과 30%의 딥 퍼플 (물론 자신이 제적하던 시절) 의 곡이 연주 될것이라 밝혔으며, ‘Stargazer’와 같이 팬들이 반드시 듣고자 하는 곡들 역시 셋리스트에 포함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치는 세 번의 공연 이후 바로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투어가 시작 되기 때문에 2016년에는 더 이상 새로운 레인보우의 공연이 그 세 번의 공연 외에 더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성원과 요구가 있다면 2017년에도 새로운 레인보우의 공연이 더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 팬덤들 사이에선 조 린 터너의 주장도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리치의 주장 역시 틀린 말이 아니고,아직 새로운 레인보우의 활동 방향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리치의 매니저와 장모 개인의 험담을한 조 린 터너가 성급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어떤 팬들은 이번 일로 인해 조 린 터너가 리치에게 완전히 찍히는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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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군다나 디오는 이미 딥 퍼플 결성 한참 전부터 활동해 온 뮤지션이다. 장르는 갈아탔지만...
  2.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Under A Violet Moon'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했었던 적이 있다.
  3. 블랙모어스 나이트 활동 외에 누나인 셰노 키스(본명 메간 키스)와 함께 '미션 제로'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4.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전 베이시스트로 2000년 부터 2007년까지 밴드에 있었다. 본명은 밥 큐리이노
  5. 여담이지만 로니 로메로를 인터뷰한 인터뷰어가 캔디스 나이트를 '리치 블랙모어의 엄마' 라고 지칭하며 비꼰걸로 봐서 그 인터뷰어는 딥 퍼플 팬덤 사이에서 퍼져있는 캔디스에 대한 예를 들어 캔디스와 그녀의 엄마가 딥 퍼플의 LP판을 부셨다느니 등의 그런 음해성 루머들을 진지하게 믿고 있는 것 같다. (...)
  6. Rainbow-ristorante-2015-696x464.jpg 사진에서 아랫줄 가운데가 로니 로메로고 왼쪽에 있는 여성이 로니 로메로의 부인으로 추측된다. 로니의 오른쪽은 당연히 리치 블랙모어와 캔디스 나이트고 뒷줄의 가운데가 드러머 데이비드 키스, 오른쪽이 옌스 요한슨, 왼쪽이 베이시스트 밥 누보다.
  7. 조 린 터너 본인이 리치 블랙모어에게 콜을 받았었다고 2015년 초에 인터뷰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