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페레즈

전 프로야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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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포지션은 외야수. 1969년생.
198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했고, 1996년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86경기를 뛰며 0.327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여러 팀을 전전하며 마이너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2003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었던 백인천이 일본까지 가서 뽑아온 야심작(?)이었던 보이 로드리게스가 그야말로 폭망하자, 그의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다.

손바닥 부상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같은 대체용병인 마리오 엔카르나시온(이시온)과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0.314 9홈런 30타점.
당시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던 롯데에 있어서, 페레즈와 이시온의 합류는 그야말로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여담이지만 당시 KIA 타이거즈 김성한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다니엘 리오스를 페레즈와 트레이드하려고도 했다. 이는 당시 김성한과 리오스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벌어진 해프닝.

어쨌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롯데와 재계약했고, 2004시즌에는 0.314의 타율과 18홈런, 86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다.

하지만 2005시즌,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되면서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되었다.

그렇게 한국과의 인연은 끝나나 싶었지만 2007년, 에두아르도 리오스의 대체 용병으로 다시 롯데에 합류해 47경기를 뛰면서 0.273 8홈런 2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고, 롯데를 떠난 이후에는 멕시칸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2006년과 2009년에는 베네수엘라 WBC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