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Lochnagar-
스코틀랜드 동부 하이랜드에 있는 위스키 증류소로, 규모는 작으나 초창기부터 변하지 않고 내려온 형태이다.
초창기엔 다른 증류소들처럼 불법 증류로 밀주를 만들던 곳 중 하나였으나, 1826년 증류소 관리자 존 벡 (존박아님)이 라이센스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조지6세 국왕과 일대 지주인 고든경의 쉴드를 받던 글렌리벳과는 달리 이쪽은 다른 밀주업자에게 고스란히 버닝밥크리를 맞아서 증류소가 홀라당 날라가버렸다.
뭐 어찌어찌하야 1845년에 다시 재건해서 증류소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1848년에 빅토리아 여왕 가족이 그곳에 휴가차 들른 것이다.[1] 이를 안 존은 사흘 후에 이들을 자기네 증류소로 초대해서 술 몇잔 멕였는데, 빅토리아 여왕이 그 맛에 숑갔다나 뭐라나...해서 그 즉시 왕실납품 계약을 맺고 로열워런트까지 수여받는다. 이 일화로 인해 존은 순식간에 로또맞아 인생역전되었으며, 일개 지방의 듣보잡 술이었던 여기 (로크나가 증류소) 의 술까지 덩달아 일반사람들에게까지 인지도가 퍼졌다...는 왠지 실화 40% 상술 60%같은 역사가 있다. 이때부터 원래 이름에 "로열"이 따라붙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나오는 공식제품은 <12년> (40%), <Distillers Edition> (40%), <Select Reserve> (43%) 3종이다. 대한민국에는 12년이 정식 수입되고 있으며 때때로 다른 버전도 들어오곤 한다.
오랜 위스키 애호가들의 말로는 지금 나오는 제품들은 옛날보다도, 그 명성에 비해서도 질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 취향 차이라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다.
디아지오의 클래식몰트 제품군에 포함되어 있으며, 조니워커와 윈저에 블랜딩 재료로 쓰이고 있다.[2] 특히 윈저의 캐릭터를 만드는 주요원액이니, 이거 구할 수 있다면 윈저와 비교시음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