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일 레너

이젠 당신에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그란돌.

하얀늑대의 이빨을 보고 살아남을 수 있는건 아무도 없습니다.


하얀 늑대들의 등장인물.
울프 기사단의 일원. 하얀 늑대들 5명 중 한 명.

이로피스 출신이며, 몰락기사인 아버지 밑에서 검술을 배웠으나 천부적인 재능 탓에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아버지의 옛 연줄을 이용해 왕실 기사단의 기사에게 검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빚쟁이였던 아버지는 살해당했고, 로일은 아버지에게 빚을 지운 상인을 죽이고 현상수배범이 되어 떠돌다가 가넬로크에 들어갔다.

이 때의 그는 막 나가서, 가넬로크의 드래곤 기사단이 도전을 받아주지 않자 "그럼 다 죽여서라도 붙어보겠다."라고 말할 정도. 그 때 우연히 그 근처에 있던 데라둘 마치를 만나러 온 메이루밀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울프 기사단 입단 추천서를 받고 아란티아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울프 기사단의 입문 시험을 보고 합격한다. 참고로 이 때 그에게 1차 시험을 내린 사람은 던멜. 메이루밀과의 인연때문인지, 퀘이언은 그를 메이루밀의 제자라고 언급한다.

무서운 검술과는 다르게 자기 주장이 뚜렷하지 못하고 약간 우유부단한 면이 있다. 남들에게 얕보여도 그 편이 수월하면 그냥 넘어가는 성격. 벨 때가 아니면 절대 검을 뽑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뽑았다 하면 1:1에는 절대 지지 않는 무서운 검술을 보여주며, 천재들만 모이는 울프기사단 내에서도 돋보이는,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로일과 비등한 수준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제이메르, 그리고 던멜, 이 셋이 페어를 짜서 모즈와 붙었을때, 던멜은 자신의 스승 칼스텐이 "너는 내가 본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천재다.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누구도 너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미소를 띄며 "틀렸습니다. 마스터. 여기 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자가 두 사람이나 더 있습니다." 라고 말했을 정도다.마스터, 보고 계십니까... 여기 절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둘이나...

말을 할 때의 로일은 항상 무시당하고 구박받지만, 칼을 뽑았을 때의 로일은 어떤 웅변가도 침묵을 지킨다는 듯. 그래서 던멜은 숱한 죽음의 위기에서도 달변을 토해내는 카셀 노이의 입과 칼을 뽑은 로일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 가끔 궁금해 했다는 듯. 하지만 둘은 성격이 잘 맞기에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파피루스판과 양장본에서 극단적인 성격 차이를 보이는 인물로, 멍해보이는 순한 인상이라는 것은 똑같지만 파피루스판에서는 카셀 노이를 처음부터 꽤 좋게 본 편인 것에 비해 양장본에서는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해내는 카셀에게 질투를 느끼고 싸늘하게 대하는 편이다. 다만 1부 마지막에 캡틴으로 인정하는 것은 똑같다.

2부 시작시 루티아로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던멜과 더불어 2부에선 거의 등장이 없다. 4부에선 아란티아의 보검을 받아 그란돌을 벤다.

아즈윈의 말로 미루어봤을 때 모든 것이 끝난 뒤 울프 기사단으로 돌아가지 않고 라틸다의 곁에 머무는 듯.

작중 그려진 로일의 여러모습. 이를테면 어린시절 또래에게 배척당했다던가 어쩐지 보통사람과 생각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던가 하는 모습에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사람에 대한 갈증, 묘하게 자신에대한 부정성, 소극적인 태도가 그것. 때문에 팬덤에선 그를 받아준 메이루밀이나 카셀에게 아버지의 대체성을 비춰보기도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