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느(클레이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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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anne

클레이모어의 등장인물. 어느 시대 No.1이었던 전사로 별명은 '애증의 록산느'. 과거 No.2였을때 자신보다 넘버가 낮은 동료 전사와 함께 각성자 토벌을 맡아도 그저 멀찍이서 싸움을 관전만 했던, 클레어 시대의 오필리어와 엇비슷한 캐릭터. 눈물점에 풍성한 속눈썹, 짙은 입술, 웨이브 트윈테일이 고혹적이며 화려한 인상을 주는 전사이다.

No.35로 시작해서 자신보다 넘버가 높은 전사의 기술을 따라해 배웠으며, 자신의 힘이 그 전사의 것을 넘어섰다고 느끼면 더 높은 전사의 기술을 따라 배웠다. 록산느가 기술을 따라잡고 넘어선 직후 본래 그 기술의 소유자인 전사는 다음 각성자 토벌 때 반드시 죽었다. 그렇게 익힌 기술들이 칼의 손잡이까지 사용하는 사도검법, 요기탐지, 아름다운 검술 등이다. No.2까지 그런 식으로 올라가다가 당시 No.1 이었던 카산드라의 기술을 따라하려고 친한 척했지만 카산드라는 아무리 친해져도 자신과 같이 싸우지 않았다. 그래서 카산드라가 각성자 토벌을 갈 때 몰래 숨어서 그 싸우는 모습을 지켜봤고, 카산드라의 바닥을 훑으며 먼지를 탐하는 듯한 그 추한 기술을 보고 '먼지 먹는 카산드라' 라는 모멸스런 별명을 붙여주고 떠났다.

그 이후, 카산드라와 친하게 지내던 당시 No.35 전사와 함께 각성자 토벌을 떠났는데 결과는 실패. 하지만 그 No.35만 죽고 나머지는 생채기 하나도 없이 돌아온 것을 의심스레 여긴 카산드라가 직접 그 각성자를 찾아가 추궁을 하고 목을 친 다음 돌아와 록산느에게 따진다. 정황상 록산느가 그 No.35를 각성자에게 아예 넘겨주고는 자신도 옆에서 그 전사가 능욕당하며 죽는 걸 관람(?)한 걸로 추정된다.

여튼 그 결과 그 각성자를 심문하다 진실을 깨달은 카산드라가 조직에 복귀해 동료 전사들과 함께 있는 록산느를 추궁하지만 록산느는 오히려 "하지만 그 애 중간부터 기분 좋아보이더라고" 등의 말로 어그로를 끌었다. 이에 이성을 잃은 카산드라는 록산느를 죽이겠단 일념으로 동료 전사들이 경악하는 와중에 바닥을 훑는 필살기를 써서 록산느 앞까지 도달하는데까진 성공했으나, 록산느는 이미 다른 전사들을 상대하며 팔다리가 날아간 카산드라를 향해 검의 날 대신 손잡이의 끝 부분을 위에서 찍어버렸다. 그 후 움직임이 둔해진 카산드라는 부상당한 다른 전사들이 무참히 난도질해 생을 마감했고 록산느는 상위 넘버의 공백과 그 공적을 인정받아 No.1이 됐다.

여담으로 비록 카산드라에게 결정타를 먹였으나 당시의 록산느가 카산드라를 따라잡을 정도로 강해져 있었던건 결코 아니다. 당시 상황은 록산느가 카산드라의 배신 가능성을 조직에게 알려 다른 전사들을 대동한 상황에서 그녀들을 먼저 상대하다 팔다리가 날아간 카산드라를 록산느는 그저 검 손잡이로 내리쳐 그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게다가 록산느가 검의 손잡이를 썼던 것도 과거 그녀의 사수 중 한명이자 자신보다 강한 각성자들을 검의 전체를 활용해 처치했던 우라노스처럼 그녀 역시 카산드라를 정면으로 상대하긴 역부족이란 판단으로 그동안 스스로 경멸하여 사용하지 않던 그걸 썼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어떻게 죽었는지 몰라도[1] 다에에 의해 가사(?)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히스테리아, 자신이 도발시켜 죽게만든 카산드라와 함께 부활, 밀리아를 주축으로 한 전사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총알받이 용도로 전장에 투입되며 히스테리아, 카산드라와 함께 여려명의 전사들을 도륙내버린다. 이 때 카산드라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여 그리고 거기에 또 얼굴을 붉히는 카산드라 레즈비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어떻게 된것인지는 모르지만 혼자만 기억이 있는 상태이며 쌍둥이 전사를 즐기듯이 상대해서 그들을 부상입히기도 하며 쌍둥이 전사들이 회복될동안 그저 멀찍이서 흥미있게 관전만 하다가 기다려줘도 쌍둥이 전사가 제대로 회복을 못하자 애들은 상대하기 싫다며 죽이려고 하다가 라프테라의 방해로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에 몰린다. 그러다가 각성과 동시에 기억이 되돌아온 그리고 덕후가 된 카산드라에 의해 팔다리가 다 뜯긴 상태로 그녀도 각성한다. 각성한 형태는 두 팔 뒤로 결절마다 가시[2]가 하나씩 있는 채찍[3] 여덟개와 심히 부실한 하체가 인상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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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직후 몰려드는 허기에 부상당한 전사 한명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으려 했지만 쌍둥이 전사가 그 전사를 빼돌리자 록산느는 내 먹이라며 항의하나 때마침 카산드라가 그 손을 뜯어먹고는 똥 맛 나는 NO.2라 도발하자 여러 개의 채찍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휘두른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카산드라를 상대하기 힘들어지자 결절마다 달린 가시들을 사방으로 뿌리며 카산드라와 호각으로 맞서며 가시에 맞고 동작이 굼떠진 카산드라를 짓밟으며 '똥같은 NO.2의 발바닥 맛이 어떠냐'며 도발도 했지만 카산드라의 머리들과 달리 그녀의 가시는 단시간에 수복이 불가능해 소모전이 지속될수록 전황은 점점 카산드라에게 유리해져 갔다. 급기야 가시가 거의 다 떨어진 최후의 상황에서도 '이번에도 피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가시들을 어줍잖게 뿌리다 결국 빈틈을 보여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머리부터 씹어먹혀 카산드라의 일부가 된다. 죽기 바로 전에 평생 똥이나 먹고 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1. 다만 다에가 역대 No.1를 언급할 때 조직원 한명의 '애를 먹었다'란 발언을 비춰보면 카산드라 때처럼 자체적인 실력보다는 사내 정치를 펼쳐 섣불리 숙청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2. 그녀 스스로 '손톱'이라 부른다.
  3. 얼핏 보면 이삭과도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