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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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tho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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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1976년 미국 합작 영화. 감독은 존 슐레진저, 주연은 더스틴 호프먼, 로이 샤이더, 로런스 올리비에이다.

제목을 보면 마라톤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 같지만 전혀 아니다!

2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살한 걸 두 눈으로 본 베이브(더스틴 호프먼 분)는 이 여파로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 된다. 다른 이들과 별로 교류하지 않고 일이 끝나면 마라톤을 하는게 유일한 취미였는데 어느 날 형인 헨리(로이 샤이더)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죽기 직전 형이 와서 뭔가를 말하고 죽는데 그 뜻을 전혀 알 수 없었고 그 뒤로 베이브를 추격하는 정체모를 자들이 나타난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던 헨리는 알고보니 무슨 비밀요원이었고 누군가를 추격 중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된다.

그 자들에게 잡힌 베이브는 어느 곳으로 끌려가서 묶인 채로 어느 노인에게 이가 뽑히고 온갖 고문을 당하는데 그 노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스젤(로런스 올리비에 분) 박사. 나치 군의관이지만 말이 군의관이지 악명높은 고문 담당이자 의사라는 이름의 살인마였다! 형이 추격하던 자가 바로 스젤 박사였던 것. 전범으로 쫓기면서도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바로...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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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한 살인마 요제프 멩겔레를 모델로 한 작중 악역인 크리스티안 스젤(Dr. Christian Szell)[1]을 연기한 로런스 올리비에 경의 명연기와 그야말로 대충 밑만 가리고 살기 위하여 밤거리를 달려가는 주인공[2]의 처절한 생존 욕구 및 반격. 두 배우의 명연이 돋보인다.

650만 달러로 만들어져 28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1978년 9월 15일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21만 4천 명으로 당시에 꽤 성공했다. 80년대 들어서 KBS를 통하여 더빙 방영도 여럿 했었다.

4 기타

이 영화는 윌리엄 골드맨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소설은 영화의 국내 개봉 당시 번역, 출간되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형은 '씰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소설을 보면 거기 대한 설명이 있다. 씰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 괴물 스킬라의 로마자 표기인 'Scylla'의 영어식 발음[3]이다. 스킬라는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죽음을 당한 뒤 암초가 되어 지나가던 배들을 좌초시켰다. 이 무시무시한 바위에서 별명이 비롯된 것으로, 그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소설을 보면 '바윗돌 씰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감상적인 문체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

  1. 참고로 이 영화를 만들 당시 멩겔레는 살아있었고 추격 중이었기에 영화는 그만큼 더 화제였다.
  2. 이 장면은 나중에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가 그대로 따라했다! 그리고 개그맨 이홍렬도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웃기는 건 1인 2역하면서 교통순경을 이홍렬이 맡아 윗통 다 벗고 대충 밑만 가리고 밤거리 서울을 달려가는 이홍렬을 보고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3. 당시 영화의 자막 및 번역 소설 표기에 의거. 영어사전에는 'sílə'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