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메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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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명 : 성만(비디오판) / 무스탕(TV판)
성우 : 故 카네모토 신고 / 이병식(비디오판) / 추가바람

1 소개

과학경비대의 대원으로 나이는 25세. 사격 솜씨는 일류이며 뚱뚱한 체구에 걸맞지 않게 날렵한 모습도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호쾌한 성격이지만 다소 직설적인 면이 있어 다른 대원들과 충돌하기도 하는데 특히 긴급한 순간마다 홀연히 모습을 감추는 히카리 초이치로를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해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한국에선 울트라 시리즈가 인지도가 낮고 특히 더 울트라맨은 거의 추억속의 작품인지라(....) 고전 만화에서 흔한 뚱뚱한 개그 캐릭터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실제로 그냥 외모만 보면 그 시절 만화에 흔했던 돌쇠형 캐릭터인지라 그럴만도 하다.

물론 여기까지였으면 굳이 개별 항목이 만들어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2 작중 행적

그 실체는 울트라 시리즈에서 손에 꼽는 꼽창이자 공대 내부의 적, 무능력한 상사. 그리고 시리즈 최악의 인간말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희대의 찌질이이자 시리즈 유일의 열폭형 캐릭터이며 호색한이다.

일단 초반인 4화에서 히카리와 호시카와 무츠미의 사이를 묘하게 질투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 전인 2화에서는 토베 대원이 만든 펜던트를 자기가 만든것인 양 선물하기도 했고, 히카리를 무츠미랑 떨어뜨리기 위해 기지에 가두고 막상 둘이 작전 투입되었을때는 괜히 치근덕거리고 일에 있어서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첫 인상부터가 너무 안 좋았다. 이 시기는 더 울트라맨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때라지만 이때부터 이미 조짐이 보였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품의 틀이 잡히기 시작한 14화. 자신의 정체를 알리지 못하고 고뇌하는 히카리에게 생각없는 언동으로 압박을 주고 아예 팀원으로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등 이때부터 슬슬 어그로 찌질이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일개 대원 주제에 당시 캡틴이었던 아키야마 대장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도, 자기가 대장인 양 히카리를 제외한다느니 뭐니 날뛴 것이다.[1]

더욱이 히카리가 하는 말을 중간에 짤라먹는건 예사에 예쁜 여자만 보면 더럽게 찝적대서 무츠미가 말만 안한다 뿐이지 그 태도 자체를 맘에 들어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아미아가 찾아왔을 때, 일편단심 히카리에게 빠져 있는 아미아 앞에서 피그와 함께 자기가 모시겠다고 싸워대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 것이 이 인간이 여자관계에서 보여준 최악의 진상짓. 그것도 예쁜 여자 앞에서 잘 보인답시고 한 짓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과 싸운 것이다.

여자들에 대한 흑심이 너무 대놓고 드러나는데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소인배에 성격조차도 쓸데없이 사악하기 짝이 없다. 이러다보니 여성 팬도 팬이지만 주 시청자인 남성 팬들조차도 너무 진상이라 좋아할 구석이 없다.

그리고 최종장에서 본격적으로 졸렬함이 작렬하는데 곤도 대장에게 울트라맨에만 의지해서는 대원의 자격이 없다고 듣자 그 화를 히카리에게 중요한 때에 없다는 식으로 화풀이를 하고 무츠미 대원이 일시적으로 사망하자 왜 니가 곁에 있으면서도 아무 조치도 안했느냐, 비겁한 놈이라고 비난하며 히카리에게 죽빵을 날리고 대장에게 잘라버리자고 하는 등 앞뒤 생각없는 찌질함을 보여준다.[2]

그러나 히카리가 무츠미를 살리기 위해서 조니어스의 에너지를 사용해 다행히 목숨은 건졌고,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만 끝났다. 거기다 만약을 대비해 토베가 장난삼아 만든 울트라맨 통신기의 회로를 좀 더 간단하게 개조해 놓아서 결과적으로 무츠미의 통신을 전해들은 조니어스가 메카괴수 게돈을 격파할 수 있었다.

이런 전과를 알게 되자 토베는 이런 재능이 있었냐라면서 감탄하며 용서해줄 기미를 보이고 있었고 곤도도 이번 일은 용서해주겠다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마루메는 그 와중에도 히카리를 용서해주는게 싫었는지, 분위기 파악을 전혀 못하고 계속 그치만을 연발하며 찌질한 모습을 대놓고 드러냈다.

그리고 우주로 나갈 때는 평소부터 자기보다 못난 놈이라고 생각했던 히카리가 아미아와 무츠미 두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때문에 열폭이 작렬했다. 이전부터 히카리가 자기보다 뭔가 뛰어난 모습을 보이거나 신임을 얻으면 옆에서 대놓고 질투하거나 딴지를 거는 등 꼴불견이었는데 48화에서는 히카리를 괴롭힐 심산으로 정체를 밝힌답시고 군무이탈까지 저지른다.

이때 했던 말이 참 가관인게, 곤도 대장이 아미아의 호위를 히카리에게 맡기자 "캡틴 왜 이 자식한테 아미아씨를 맡기세요? 아미아씨를 죽게 만들 셈이에요?"라고 대놓고 항명하기까지 했다.[3]

곤도는 히카리와 아미아의 사이를 금방 파악했고 때문에 서로에게 누구보다도 의지가 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으로서 호위를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여겨 히카리를 보낸 것인데 이 작자는 그 심중을 전혀 모르고 단순히 자기 기준으로 못난 놈이라고 생각하는 히카리에게 여자가 꼬이자 배알이 꼴린 것.[4]

한술 더 떠서 활약은커녕 인질로 잡히고 히카리의 팔에 관통상을 입히는 등 한 화 내내 병크를 거듭하면서 좋은 인상은 심어주지도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욕만 잔뜩 얻어먹고 찌그러져 있어야만 했다.[5] 이렇게 찌질함과 졸렬함을 작렬시켰는데도 마지막에 사과를 했다거나 하는 묘사는 일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책임감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도 있었지만 상술한 각본 변경으로 인해 극 초반으로 한정되고 이후로는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작화도 찌질함을 강조하는 쪽으로 점점 바뀌었다. 초반부에는 적당히 둥글둥글한 모습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둥글넙적한게 점차 과장되기 시작해서 후반의 찌질한 성격과 매우 절묘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그 찌질함 덕분에 인지도가 있던 상태였다.

물론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은게, 개념있게 나오는 에피소드도 더러 있었고 은근히 히카리를 챙겨주는 묘사도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많이 나온다. 다만 그 에피소드에서조차도 찌질한 행동이 너무 많았고 그 외에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전부 히카리에게 찌질대는 에피소드라 좋은 행적이 전혀 부각되지를 않는다.[6] 그 찌질함 때문에 주인공인 히카리 팬들에게는 당연히 증오의 대상이고, 뭣도 안되는게 찝적댄다고 무츠미나 아미아의 팬들도 매우 싫어한다.

한가지 의의가 있다면 울트라 시리즈 처음으로 주인공의 부재를 의심한 최초의 방위대원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후 시리즈에도 중요한때에 없어지는것에 의문을 품는 대원들이 있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런 진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 캐릭터의 찌질함과 사악한 행적에 비해서, 22화에서 등장한 어머니는 마음씨 좋고 상냥하며 푸근한 인상을 지닌 대인배이다.
  1. 재밌게도 14화와 4화의 각본은 같은 사람인데 이사람이 14화부터 메인 각본가가 되는걸 생각하면 이시점부터 그렇게 캐릭터를 설정해두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2. 그러나 곤도 대장은 히카리를 해고할거라고 말하면서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양반이 단순한 상남자 마초 캐릭터만이 아닌 캡틴다운 지성 또한 겸비하고 있단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3. 이 발언이 참 웃기는 것이 본인이 맡는다고 해도 아미아가 무사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아니 히카리가 맡을 때보다 몇십, 아니 몇백배 이상 더 위험하다. 제아무리 과학경비대원이래도 우주인인데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헤라 군단을 상대로 혼자 싸우긴 역부족이기 때문.
  4. 물론 곤도는 히카리가 울트라맨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확신을 한 상태에서 임무를 맡긴 것이다. 즉, 전술적인 차원에서 가장 임무성공률이 높은 히카리에게 아미아의 경호를 맡긴 것인데 마루메는 개인적인 열등감과 아미아에 대한 흑심이 작용해서 이런 짓을 벌인 것.
  5. 이때는 히카리가 괴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쏘지 마라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짓을 한 것이다. 특히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U40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정보통이자 U40-과학경비대 연합전선의 핵심인물인 아미아가 헤라 군단에 납치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도무지 쉴드를 쳐 줄 구석이 없었다.
  6. 14화 이후로는 작품 방향성, 캐릭터성도 제대로 잡힌 시점이라 얄짤없다. 특히 최종장으로 갈 수록 진상짓이 도를 넘을 정도로 심각해진다.